1. 개요[편집]

Starting pitcher. SP. Starter. 야구투수 중에서 경기의 맨 처음 등판하는 투수. 흔히 선발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당일 경기에서 제일 많은 이닝을 던져야 하는 그날 경기의 핵심이자 야구팀 전력의 절반 정도를 책임지는 투수 보직. 선수층이 얇은 팀이 보강하려고 노력하는 보직이기도 하다. 투수들 간의 격차가 큰 리그의 경우 불펜이고 타선이고 답이 없어도 1~3선발만 확실하면 우승은 못해도 최소한 중위권이 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1]

2. 상세[편집]

2018년 KBO리그 기준 프로팀 1팀은 144경기를 하며 이 팀의 투수진이 잡아내야할 최소 이닝은 1,224이닝[2]이고, 연장전을 감안하면 아무리 못해도 1,300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이걸 27인 로스터 기준으로 투수를 12~13자리 쓰면서 해결하려면 한자리당 투수 1명이 100이닝은 던져야 한다. 따라서, 모든 투수가 100이닝 이상을 먹을 수 있을만큼 투수들이 갖춰져있지 않는한 팀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들이 앞장서서 다른 투수들 이상으로 이닝을 더 먹어줘야 운영이 가능하다. 선발 투수라는 보직은 남들보다 이닝을 더 많이 먹는 것만으로도 팀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중 하나이며 팀의 뼈대라고 할 수 있다. KBO 에서는 외국인 투수 2명, 타자 1명을 쓰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 1명도 나오지 못한다고 가정하면 한국인 선발만으로 5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구축되는 팀은 하나도 없다.

선발 투수로서 커리어를 3~4년 이상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은 투수 중에서도 최고의 재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선발 투수는 4~5일 정도의 휴식일을 보장해주더라도 한 경기에 100~120개, 한 시즌에 2500여개 이상의 투구를 하면서 실점을 경기당 3~4점 이내로 저지해야한다. 평범한 투수로는 할 수 없으며, 선발 투수라면 아무리 못해도 팀내 전체 투수 서열에서 5위 이내의 선수이며 팀의 중심축 역할을 기대하는 스타급 선수라는 이야기다.

따라서 많은 이닝을 먹기 위해서 선발 투수는 3~4종 이상의 구종을 배합한 레파토리를 포수와 조율해 한 경기를 유연하게 풀어나가는 능력, 경기 중 반드시 찾아오는 위기상황을 스스로 해결하는 배짱이 필요하고, 이는 야구천재라고 불리는 고교 유망주들 중에서도 극히 일부만이 프로에서 통할 수 있는 드문 재능이다. 현대 야구에서 타격 기술의 발달로 구원투수의 중요성이 크게 강조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그것이 선발 투수의 중요성을 희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매일 경기하며 투수의 보직이 세분화 된 현대 야구에서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관습적으로 정착한 '선발 투수는 매 경기 100개 혹은 그 이상 투구하며, 한번 던지면 최소 4일동안 쉬면서 회복한다'라는 원칙을 가지고 운영한다. 이는 일주일에 6일 이상 경기하는 일반적인 프로리그의 원칙이다.

프로야구 팀에서는 1선발부터 하위 선발까지 미리 정해서 차례대로 4~6게임동안 순서대로 등판하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는 투수를 1선발에 배치하며 에이스라고 부른다. 2선발의 기량이 1선발에 버금가는 경우 두 투수를 묶어 원투펀치라고 부르기도 한다. 정말 가끔씩 1~3선발까지 비슷한 축복받은 경우는 트로이카라고 부르기도 한다.[3] 이 명칭은 기술적인 면 보다는 심리적인 측면에 기인한 것으로, 하위선발이 패해 분위기가 가라앉더라도 상위선발이 줄줄이 승리를 따내며 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으리라는 고전적인 믿음이 크게 작용한다. 물론 잘 하는 투수를 상위선발로 내보내야 시즌 중에 한 경기라도 더 많이 등판할 수 있어 유리한 점이 있긴 하다.

선발 투수에게는 최소 4~5일 간격의 휴식일을 보장해주며 지극정성으로 관리해주기 때문에 등판일만큼은 이닝을 최대한 많이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보통 한 경기에서 100 ~ 120개 정도의 투구수로 6~7이닝을 책임지면 승패를 떠나서 불펜의 소모를 줄여주기 때문에 선발 투수로서 최소한의 밥값은 해줬다고 볼 수 있다. 패배할 정도로 실점을 하면서도 꾸역꾸역 6~8회까지 버텨준 선발 투수는 그날의 패배만을 떠안으면 되지만, 많은 이닝을 책임지지 못하고 일찍 무너져 불펜 자원을 소모하게 만드는 선발 투수는 다음 경기의 투수진 운용에 제약을 주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4]

2.1. 선발 투수의 기록[편집]

선발 투수가 출장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원칙적으로 최소 5이닝을 투구해야 한다. 이 때문에 경기를 앞서고 있는 5회 수비이닝 중 투아웃(4⅔이닝)까지 잡아놨는데 갑자기 무너지고 강판당해 승리 투수 기록을 날리는 안습한 상황이 종종 나온다.[5] 특히나 감독이 선발 투수를 불신할 경우[6] 리드를 잡고 있는 4이닝째의 수비에서 급격히 흔들리는 선발 투수를 내리고 릴리프를 투입하는 일이 있는데, 이런 사례는 승리에 미미한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선발 투수의 멘탈과 팀 사기에 여러모로 좋지 않아 꺼리기 때문에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니다.[7] 또 예전에는 구원승을 특정 선수에게 주기 위해[8] 일부러 4회 2아웃에 투수를 내리는 경우가 있었으나, 제도가 바뀌면서 그럴 일은 없게 되었다.

선발 투수가 한 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아내면 퀄리티 스타트(Quality start, QS)를 기록했다고 한다.[9] 물론 QS를 달성했다고 선발승을 챙긴다는 보장은 없지만, 이닝을 많이 소화하고 자책점이 적었기 때문에 최소 선발 투수로서 자기 역할은 했다는 의미. QS를 할 경우 선발 투수의 이닝은 6 이상이 되고 평균자책점은 4.5 이하가 된다. 리그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현대 야구의 한 팀의 리그 평균 득점이 4.50 ~ 5.00 전후에서 결정되는 지라 선발 투수의 서열을 가르는 척도중 하나가 경기당 6이닝, 평균자책점 4.50이다. 규정 이닝을 돌파한 선발 투수 기준으로 평균자책점이 4.5 이하라면 웬만한 팀에서 3선발 정도는 가능한 준수한 투수로 평가하며, 3.5 이하면 팀 내 에이스급 투수로 평가하고, 3.0 이하면 국가대표급 선발투수로 평가한다.[10] 1.0 이하를 기록하는 일도 있지만 이런 선수는 인간이 아니니 일단 논외로 하자. 이 기준은 시즌 성향이 투고타저냐 투저타고냐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딱히 누가 정해둔 기준도 아니고 일반적인 기준이므로 평균자책점에 따라서 투수를 나누는 기준은 시즌마다 각각 다를 수 있음을 기억해두자.

경기의 시작부터 끝까지 한 명의 투수가 모두 던지는 경우 완투라고 하며, 이는 선발 투수만이 기록할 수 있다. 완투는 끝까지 다 던졌다는 의미만 있으므로 완투승/ 완투패 모두 가능하며 승패없음이 나올 수도 있다. 2015년 현재 한국프로야구에서는 제한 이닝 12회 완투 무승부까지 가능하다. 실제로 15이닝 완투 무승부도 있었다. 혼자서 다 던졌기 때문에 팀 투수력을 아낄 수 있어서 가치가 크다.

그 중 실점 없이 완투를 하여 승리 투수가 되면 완봉승(선발 등판의 경우 정식 기록 명칭은 완투완봉승)이라고 하여, 현대 야구에서 선발 투수의 기록 중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영예로운 기록으로 치고 있다.[11]

완봉승 중에서도 희귀한 것으로는 선발 투수가 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완봉승을 거두는 노히트 노런과 아예 어떤 출루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끝내는 퍼펙트 게임이 있다. 이런 경기는 리그 전체에서도 1년에 한 두 번 이상은 보기 힘든 진귀한 기록들이다.[12] 한편 안타는 맞지 않았지만 볼넷, 몸에 맞는 공, 실책, 희생타 등으로 실점하면 노히터(no-hitter)이긴 하지만 실점이 있기에 노히트'노런'이 되지는 않는다. '무피안타 경기'쯤 되겠다. 노히트노런과 노히터는 다른데, 노히트노런은 노히터에 무실점이라는 조건이 더해진 개념이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노히트 노런이냐 아니냐를 따지고, 미국에서는 노히터 조건만 중요시 한다.

그리고 노히트 노런만큼 드물지는 않지만 '무사사구 완봉승'이라는 것도 있다.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을 하나도 내어주지 않고 피안타만 기록한 채로 완봉승을 거두는 것이다. 노히트 노런도 볼넷을 몇 개씩 내어주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피안타 수가 적다면 무사사구 완봉승도 사실상 노히트 노런급의 대활약이다. 스트라이크를 던져서 안타를 맞는건 어쩔 수 없지만 걸어 내보내지 않았다는점에서 높게 평가 받는다. 그리고 무사사구 노히트 노런[13]은 투수 실책이 없었다면 투수만 놓고 볼 시 퍼펙트 게임의 피칭이나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세이버메트릭스(특히 BABIP이나 FIP관점)에서는 무사사구 완봉승이 노히트노런보다 더 가치가 높다. 안타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만, 볼넷을 주지 않는 것은 온전히 투수의 능력이기 때문.

2.2. 선발 투수의 조건[편집]

선발 투수의 가장 큰 임무가 6이닝 혹은 그 이상의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소한 상대 타선이 두 바퀴 이상 돌아야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 두 번째 타순이 돌아오고 나면 타자들이 선발 투수의 타이밍을 눈에 익히고 빠른 대처를 시작하게 되는데, 여기서 투구 패턴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제 3, 제 4의 구종의 장착이 풀타임 선발로서 구위보다 우선하는 조건이 될 수 있다. '빅 유닛' 랜디 존슨처럼 투 피치로만 승부해도 도저히 때릴 수 없는 구위를 가진 희귀종(...)이 아니고서야 투피치 투수는 선발 투수로 쓰기 어렵다.[14] 사실 3피치만 해도 클레이튼 커쇼, 크리스 세일처럼 세 개 구종 모두가 리그 최정상급 구위여야 먹히는 수준이고, 나마 크리스 세일은 패스트볼/횡변화구(슬라이더)/종변화구(커브)를 갖추고 있는 커쇼와 달리 종변화구(커브)를 가지고 있지 않아 상대방이 작심하고 분석하거나 구종 예측이 뛰어난 상대를 만날 경우 고전할 여지가 있다는 우려를 받았다. 보통 투수들은 3가지 구종이 모두 최정상급일 수 없으니 소속 리그에서 먹힐 수 있는 하한선을 만족하는 4개의 구종을 어떻게든 확보하려 고심한다.

구종이 3가지인 거나 4가지인 거나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지만,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바로 좌타자/우타자 구분 때문이다. 불펜투수는 좌타자나 우타자 중 한 쪽에만 강해도 저격용으로 써먹을 방도가 있지만, 선발 투수는 긴 이닝을 던지며 하는 만큼 양쪽 모두에게 강할 수는 없더라도 형편없이 당하지는 말아야 한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패스트볼을 기본으로 하여 양쪽 모두에게 사용할 수 있는 낙폭이 큰 종변화구와 정/역방향으로 각각 변화하는 횡변화구 각 1종씩을 연마해 같은손/반대손 타자에 각각 대비한다. 이렇게 하면 우타자를 상대로 3가지 구종, 좌타자를 상대로 3가지 구종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투수들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횡으로 휘는 변화구/패스트볼인 슬라이더와 커터[15]는 좌투수가 좌타자 상대로, 우투수가 우타자 상대로 써먹기에는 좋지만 좌투수가 우타자 상대로, 우투수가 좌타자 상대로 써먹기에는 영 좋지 않다. 반대손 투수가 상대로 던지는 슬라이더는 바깥에서 존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공략하기가 매우 쉽기 때문. 때문에 슬라이더에 크게 의존하는 투수들은 대부분 반대손 타자 상대로 성적이 더 나쁘다. 크리스 세일, 다르빗슈 유 모두 그렇다. 김병현의 슬라이더가 좌타자 상대로 데드볼 삼진(...) 을 잡아내는 짤방이 유명하긴 하나 김병현 역시 상대적으로 좌타자에게 약했다. 모든 변화구 특히 슬라이더같은 횡변화구의 주 목적은 어디까지나 '들어올 것 처럼 하다가 존 밖으로 빠지는 것(스트라이크인척 하는 볼)'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16] 반대손 타자상대로 횡변화구를 몸쪽으로 던지면 될 것 같지만, 그러기엔 공이 몸쪽으로 꺾이다 보니 힛 바이 피치의 위험성이 매우 크다.

물론 제구력이 매우 뛰어나서 언제나 몸쪽/바깥쪽 경계선에 걸칠 수 있다면야 반대손 타자를 상대로 횡변화구를 구사해도 상관없겠지만, 그런 투구를 경기 내내 실수 없이 할 수 있는 투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단순히 던지는 방법만 다른 것뿐인 공에 대해 별도로 '백도어 슬라이더'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흔하지 않다는 증거다. 클리프 리? 물론 리는 제구력이 좋고 백도어 커터 등의 묘기를 자주 보여주기는 하나 리의 핫 존을 보면 리의 공 역시 존 한가운데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다. 그렉 매덕스 역시 마찬가지.

체인지업이 선발 투수의 필수 레퍼토리로 자리잡아가는 와중 대세를 이루는 서클 체인지업 역시 마찬가지 이유에서 선호되는데, 서클 체인지업은 슬라이더/커터와 반대로 좌투수가 던지면 우타자 바깥으로, 우투수가 던지면 좌타자 바깥으로 빠지기에 위력적인데, 반대로 말하면 좌투수가 던지면 좌타자 몸쪽으로, 우투수가 던지면 우타자 몸쪽으로 붙으니 결국 같은손 타자 상대로 던질 때는 딱히 재미를 보기 힘들게 된다. 이 때문에 서클 체인지업이 장기인 선수들의 경우 오히려 같은손 타자 상대로 성적이 더 나쁜 경향이 있다. 제임스 실즈는 우타자 상대로 약한 편이며, 콜 해멀스도 이런 경향이 해마다 왔다갔다 하지만 커리어 전체를 놓고 보면 같은 손 타자인 좌타자 상대로 조금 더 약했다. 류현진도 마찬가지.

때문에 네 가지 구종을 익혀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패스트볼을 기본으로 두고 종으로 떨어지며 카운트를 잡는 커브(또는 스플리터, 포크볼)를 익힌 뒤, 같은 손 타자를 상대로는 정회전 횡변화구를 던지고 반대 손 타자를 상대할 때는 역회전 횡변화구를 던져서 어느 손 타자를 상대로 하건 세 가지의 구종을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게 2013년 이전까지의 맥스 슈어저다. 슈어져는 강속구와 위력적인 슬라이더, 쓸만한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우타자를 상대로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만으로도 얼마든지 싸울 수 있었으나 좌타자를 상대로는 체인지업의 위력이 충분하지 않았기에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2013년 커브를 구종에 추가하면서 좌타자 상대로 무기가 하나 더 늘어남에 따라 좌타자를 상대로도 선전하게 되었고, 우타자들은 한 끼 식사로 만들어버리며 사이 영 상을 수상했다.

아주 빠른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제구력과 변화구가 뛰어난 기교파 투수도 선발로서는 잘 먹히는 편. 다만 언더 핸드나 사이드암 투수는 예외인데, 천적인 좌타자들이 갈수록 늘어나는데다 투구폼이 크기 때문에 도루 저지하기도 어려워서 선발로는 잘 기용하지 않는 편이며, MLB의 경우에는 불펜으로도 그런 투수를 보기 어렵다.

선발 투수라면 기본적으로 한 시합당 경기를 100구 내외 정도는 던질 것을 요구받기 때문에 투구할 때의 힘 배분도 중요한 편이다. 던질 때마다 전력을 다해야 한다면 그 어느 선발 투수가 100개 이상의 투구가 가능하겠는가? 대체로 주자가 나갔을때나 결정적인 상황때 확실한 공을 던질 수 있는 결정구(決定求)라는 확실한 자신만의 공이 필요하다.

MLB(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는 팀내 투수 엔트리 11인 중 실력으로 순서대로 배열하여 1~5선발부터 보직을 나눠서 그 다음에 마무리 투수중간계투(특히 프라이머리 셋업맨)등의 보직으로 나누는 편.

미국야구, 특히 마이너리그의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투수 유망주에게 1~5선발급 유망주라고 평가할 경우, 대체로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 1선발: 어느 팀에 가도 선발 에이스포스트시즌에서 무조건 첫 번째로 나올 수 있으며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을 차지하는 투수.

  • 2선발: 1선발보다는 떨어지지만 1선발이 졌을 때 연패를 막을 수 있는 기량이 있으며 세컨드 에이스급 기량을 가진 투수.

  • 3선발: 어느 팀에 가서도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서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투수. 흔히 말하는 '솔리드한 선발 투수'가 맡는다. 구위나 체력 중 하나만을 리그에서 상위권 수준으로 가져갔을 때 올라갈 수 있는 한계.

  • 4선발: 이 선수의 선발 출장을 위해 4, 5일 휴식을 보장해 줄 만한 가치가 있는 투수. 정규직 투수의 마지노선.

  • 5선발: 선발 로테이션에 낄 수는 있지만, 휴식일이 있다거나 하는 이유로 굳이 5선발이 나오지 않아도 괜찮은 상황에서는 빠질 수도 있고, 팀 사정 상 필요하면 언제든지 불펜으로 돌려쓸 수 있는 투수. 즉 선발 투수로서는 비정규직. 아직 성장이 끝나지 않았지만 팀의 중요한 선발로서 가능성을 가진 젊은 투수를 5선발로 올려 시험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잘 던지는 순서대로

KBO(한국프로야구)에서는 MLB나 NPB(일본프로야구)보다 경기 수가 적은 데다가 월요일이 휴식일로 보장되어 있고, 한국의 날씨 특성상 우천 취소 경기가 많은데 날씨에 관계없이 경기를 할 수 있는 돔구장은 하나밖에[17] 없기 때문에 구원투수의 비중이 다른 리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18] 나이가 많거나 부상 전력 등의 이유로 오랜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다거나, 구위는 좋지만 구종이 단조롭다거나, 사이드암 및 언더핸드 투수라는 이유가 있어서 선발 투수로서 적합하지 않다면 마무리나 프라이머리 셋업맨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다만 믿을맨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충분히 선발투수로서 경쟁력이 있는 선수가 불펜으로 전향하는 경우도 있다.

2.3. 선발 로테이션[편집]

KBO와 MLB는 5인 로테이션, 정확히는 1~4선발까지는 정규직이고 5선발은 비정규직으로 돌리는 엄밀히 말하면 4.5인 로테이션이 일반적이다. 어느 팀이든 고정 5선발을 보유할 만큼 투수력이 뛰어난 경우는 드문데다가 특히 KBO에서는 우천 취소로 인한 스케줄 변수가 많기 때문에 4선발 이하부터는 팀 사정에 따라 변동이 심한 편이다. 특히 장마철인 6~7월에는 5인 로테이션을 지키는 경우가 드물다. 비가 온다고 하루 더 쉰 5선발을 다음날 등판시키는 것보다 상위 선발을 내는 것이 승리에 도움이 되기 때문. MLB는 이동, 휴식일이 한국처럼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일정에 여유가 생기고 로테이션이 약할 경우 일시적으로 4인 로테이션을 쓰기도 한다.[19]

포스트 시즌은 총력전이기 때문에 KBO, MLB는 5선발은 스윙맨이나 롱 릴리프로 전환하는 4인 로테이션을 돌리고,[20] 한국 시리즈나 월드 시리즈 같은 파이널 시리즈에서는 4선발까지 불펜에 대기시키는 3.5인 로테이션을 돌린다.[21] KBO에서는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포스트 시즌이 시작하자마자 3인 로테이션이 일반적이었으며 이는 21세기의 KBO, 그리고 MLB에서도 가끔씩 볼 수 있다.[22]

과거의 KBO에서는 그날그날에 따라 잘 던지는 선수를 아무나 선발 투수로 올렸지만[23] 1990년대 초 미국에서 야구 유학을 했던 이광환 감독이 5명의 투수를 5게임동안 돌려쓰고, 투수를 선발 - 중간계투 - 1이닝 마무리로 세부 보직으로 나누는 분업 시스템을 정착시켜 1994년 LG 트윈스를 우승시킨 적이 있다.[24] 분업 시스템이 정착되기 이전의 에이스는 한 시즌에 말도 안되는 이닝을 출장한다거나 해서 선수 생활을 망치는 사례도 많았다.[25] 1990년대 후반 이후로는 KBO 전체가 로테이션 시스템을 도입하여 혹사로 인한 선수 생명 단축은 상당히 줄어들었다.

NPB(일본프로야구)에서는 보통 선발 투수를 6명 뽑아 운영하는 6선발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대신 웬만하면 최소 7이닝 이상(투구수 110~120개 정도) 투구하여 선발을 길게 가져간다. KBO에서도 투수진에 여유가 있는 팀이라면 가끔 여름을 앞두거나 한여름에 투수진의 체력을 아끼기 위해 일시적으로 6선발 로테이션을 쓰기도 한다. 2009시즌과 2011시즌의 KIA 타이거즈와 2011시즌 삼성 라이온즈는 일시적으로 6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한 적이 있고, 2017년 상반기에 롯데 자이언츠도 변칙 6선발[26]을 사용하였다.

2.4. 선발 투수의 미래[편집]

메이저리그에서 2013년 200 이닝 이상을 던진 선발 투수는 모두 36 명이었다. 이 숫자는 2014년 34명, 2015년 27 명으로 줄어들었고 2016년과 2017년은 15 명 밖에 되지 않는다. 2014년 선발 투수들이 소화한 이닝은 28992 이닝이었지만 2015년은 28223 이닝, 2016년은 27412.2 이닝, 2017년은 26787.1 이닝으로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그만큼 선발 투수들이 맡는 이닝, 던지는 투구수는 줄어들고 있으며 점점 퀄리티 스타트 등 이닝과 관련된 스탯의 존재감도 약해지고 있다.[27]

이런 현상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부상 방지다. 현대의 투수들은 신체를 극한으로 쥐어짜내며 투구의 구속을 높인다. 과거에는 시속 150~160 킬로미터 사이의 강속구는 신체를 쥐어짜지 않아도 그 구속을 낼 수 있는 소수의 선택받은 선수들의 전유물이었다면, 현대에는 비교적 그 문턱이 낮아진 편이다.

문제는 쥐어짜는 법은 발전했지만 육체는 그대로 인간의 육체라는 것. 때문에 예전과 같은 기준으로 200 이닝을 매년 꾸준히 사용해가며 강속구 선발 투수를 기용했다가 그 선수의 육체가 버티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구단들은 선발 투수를 아껴 사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정해가고 있다. '그러면 살살 오래 던지면 될 게 아니냐' 라고 하지만 문제는 타자들 역시 발전하기 때문에 그런 힘을 뺀 투구로는 더 이상 타자들을 제압하기 힘들어 진 게 문제다.[28]

이런 현상이 나중에는 점점 커져 '선발 투수' 라는 보직 자체가 사라질 거라는 의견도 있다. 대표적인 사람이 피칭 인스트럭터 톰 하우스. 톰 하우스는 '나중에는 모든 투수들이 일 주일에 세 번 정도 등판하며 매 등판마다 45 구 정도만 던지게 될 것이다.' 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다만 이런 변화의 추세를 과연 선수들이 받아들이겠냐는 문제는 남아있다. 물론 선발 투수들의 소화 이닝이 줄어가고 있지만, 그걸 넘어서서 아예 선발 투수라는 보직 자체를 없애버리는 것은 다른 이야기이다. 세이버메트리션들이 가장 뛰어난 불펜 투수를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는 것보다 팀의 위기 상황에 유동적으로 투입하는 게 더 낫다고 이야기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선수들이 탐탁치 않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장 잘 던지는 선수를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며 어느 정도 등판을 규칙적으로 예상할 수 있게 해 주고 대우해 주지 않는다면 '내가 제일 잘 던지는데, 왜 난 등판도 불규칙적이고 게임 내에서 대접은 푸대접으로 받지?' 라는 불만을 해결해 줄 방법이 없다.

선발 투수의 미래 역시 마찬가지다. 과연 선발 투수라는 보직이 없어질 것인가? 선발 투수는 위험도가 높은 직종이긴 하지만, 그만큼 보상도 높은 직종이다. 등판 날짜를 계산할 수 있으며, 팀에서 대우도 좋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 기준 연봉 차이가 엄청나다. 불펜 투수로써 최고 대우를 받은 계약들을 살펴보면 아롤디스 채프먼이 5년 8600만 불+3년 뒤 옵트아웃, 마크 멜란슨이 4년 6200만 불, 켄리 잰슨이 5년 8000만불 + 3년 뒤 옵트아웃[29] 수준이다. 이에 비해 최고 선발 투수들의 계약은 클레이튼 커쇼가 7년 2억 1천만불,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7년 2억 1700만불, 잭 그레인키는 6년 2억 650만 불, 맥스 슈어저14년 7년 2억 1천만불 수준이다. 최고의 선발 투수가 아니더라도 제프 사마자처럼 5년 9000만불 계약을 따 낼 수도 있다.

계약금 차이가 이렇게 큰데,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 저스틴 벌랜더 에게 가 '이제부터 넌 45 구만 던져주면 돼. 대신 3일에 한 번 등판 시킬 거야.' 라고 말한다 해보자. 과연 그가 '네 알겠어요.' 라고 대답할까? 고연봉자들은 이미 높은 연봉을 받았으니 그럴 수도 있다치면, 아직 고연봉을 획득 못한 영건 선발 투수들이나 FA 가 얼마 안 남은 선수들은? 소니 그레이, 제이콥 디그롬, 2018년 FA 인 다르빗슈 유제이크 아리에타에게 그런 요구를 한다면? '알겠어요' 라는 대답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현재 선발 투수들의 이닝 소화는 점점 줄어드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선발 투수라는 보직이 사라지고 톰 하우스 등이 주장하는 것처럼 3~4이닝 45 구 정도 투구만 소화하는 보직으로 대체되는 것이 합리적인 안일 수 있지만, 선수들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선발 투수라는 보직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2.4.1. KBO 2018시즌 각 팀 선발 로테이션[편집]

 

2018 KIA 타이거즈 선발 투수

헥터 노에시

양현종

팻 딘

임기영

한승혁

 

 

 

2018 NC 다이노스 선발 투수

왕웨이중

로건 베렛

이재학

정수민

김건태

 

2018 SK 와이번스 선발 투수

앙헬 산체스

메릴 켈리

김광현

박종훈

문승원

 

2018 LG 트윈스 선발 투수

타일러 윌슨

차우찬

헨리 소사

김대현

임찬규

 

2018 넥센 히어로즈 선발 투수

에스밀 로저스

최원태

제이크 브리검

신재영

한현희

 

2018 한화 이글스 선발 투수

키버스 샘슨

제이슨 휠러

김재영

배영수

김민우

 

2018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윤성환

팀 아델만

리살베르토 보니야

장원삼

백정현

 

 

2.5. 선발투수의 휴식일[편집]

관련 기사 참조

선발 투수들은 4~5일간의 휴식을 보장받는 동안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피로를 풀고 컨디션을 점검한다. 날짜별로 러닝, 캐치볼, 롱토스 불펜피칭을 차례차례로 거치며 피로를 풀고 다음 등판에 필요한 몸을 다시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경기 중에는 덕아웃에 앉아 특등석 관중(...)이 되거나 불펜 문지기[30]를 하면서 덕아웃 내 응원단장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개념없는 감독은 아주 가끔 불펜 연습 때 던질 투구를 실전 등판으로 대신하는 경우도 있다.

위와 같이 선발 투수가 되는 것은 우천순연이나 다른 이유로 팀 스케줄 전체가 변동하는 경우만 빼면 항상 고정된 일정을 소화하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가 용이하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단기전의 특성상 4선발 체제로 돌아가기 때문에, 해당 라운드를 압살하여 시리즈를 일찍 끝내고 다음 라운드를 대비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5일 휴식은 없고 4일 휴식 후 등판하게 된다.[31] 혹은 시리즈를 결정짓는 경기에서 불펜으로 등판하기도 한다.[32]

과거만 해도 A급 선발 투수면 4일은커녕 3일, 2일, 심지어 하루 쉬고 또 선발 등판해서 100구 넘게 던져대던 시대가 있었지만, 2015년에 접어들면서 타고투저가 일반화되어 선발 투수가 조금만 힘이 빠져도 시원하게 털리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매 투구에 전력을 다하게 되는 선발 투수의 체력소모도 굉장히 크고 소진된 체력을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길어지게 되니 지금같은 4일 휴식 보장은 좀 부족하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선발 투수의 기록과 5일 휴식 후 등판하는 선발 투수의 기록에서 후자가 약간 유리하다.

하지만 선발 투수에게 고정적인 5일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선발 투수기 한 명 더 필요하다는 문제가 있다. 선발의 미덕이라 할 만한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을 보장해주는 투수는 리그 전체를 통털어도 많지 않고, 한 팀으로만 따지면 그 해의 우승팀조차 3명이 있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보통 1, 2선발을 제외하면 매경기 꾸준하게 6이닝 이상 버티는 투수가 없는 게 정상이고, 3선발은 경기당 5이닝만 꾸준하게 먹어주는 정도를 기대하며 4~5선발은 경기당 5이닝을 막아낼 실력이 안 되지만 1,2선발을 더 이상 혹사시킬 수가 없어서 억지로 쓰는 실정인데 그런 선발진에 5선발보다도 못 던지는 6선발이 또 추가되면 투수운용이 완전히 꼬여버린다. 따라서 우천순연, 월요일 등 주어지는 휴식일을 잘 관리해 최대한 5일 휴식을 맞춰주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4일 휴식 후 등판시키되 투구수를 조절하는 방향으로 타협하고 있다.

그나마도 선수들 몸값이 비교적 싸고 선발투수의 권위가 낮은 편인 kbo, npb나 이게 가능하지, 실력 있는 선발 투수가 같은 무게의 금보다 비싸지기도 하는 MLB에서의 6선발 체제는 돈 때문에 시도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2018시즌 들어서 6선발 체제를 시도하는 팀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고, 6선발을 채울 수는 없을 것 같지만 5일 휴식은 보장하고 싶다보니 5선발 등판 다음날을 벌떼불펜으로 땜질하려는 구단까지 나타나고 있다.

2.6. 선발 투수의 부상[편집]

이미 투수라는 보직 자체가 부상을 자주 겪을 수 밖에 없는 포지션이다. 아무리 인간이 물체를 더 강하고 정교하게 던지는 방향으로 진화했어도 시속 140~150km의 공을 던지는 것은 이미 정상적인 상황에서 인간의 근육과 관절이 낼 수 있는 힘의 한계를 넘어선 묘기에 가깝다. 그리고 선발 투수는 이런 묘기를 하루에 100번 이상 선보이는 사람들이다. 등판을 하고 나면 몸무게가 적게는 2 킬로그램에서 많게는 5 킬로그램까지 줄어든다는 증언이 있을 정도다. 이렇게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해가며 온 몸의 관절과 근육을 비틀다보니 부상을 안 당할 수가 없다. 메이저리그의 통계에 의하면 한 해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선발 투수는 전체 인원의 50% 에 이른다고 한다. 게다가 이 부상들의 대다수는 공에 맞거나 넘어지거나 하는 충격에 의한 부상이 아니라 피로누적에 의한 근육이나 인대의 손상이라는 점에서 이 포지션의 중압감을 느낄 수 있다. 근육이 무사해도 뼈 자체가 마찰이 엄청나게 일어나서 빠르게 마모된다.

가장 많이 부상을 당하는 부분은 역시 팔꿈치다. 근육과 인대 중 가장 작은 부분이라 가장 연약하기에 부하를 이기지 못하고 찢어지는 것. 메이저리그 각 팀의 선발 투수 로스터를 뒤져보자. 토미 존 수술을 한 투수가 없는 로스터를 가진 팀을 찾기가 매우 힘들 것이다. 이미 팔꿈치 인대 부상은 투수의 직업병처럼 인식될 정도로 매우 많은 투수들이 겪고 있다.

그나마 팔꿈치라면 성공률 90% 이상을 자랑하는 토미 존 수술이 있기 때문에 부상을 당해도 '1년만 참자'고 마음을 다잡고 재활에 전념하면 높은 확률로 복귀할 수 있으나, 선발 투수의 부상은 팔꿈치라는 부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팔꿈치보다 더 두려운 부상 부위는 바로 어깨. 어깨 회전근 손상은 아직까지 토미 존 처럼 획기적인 치료 방법이 전무하다. 수술을 하는 법이 있긴 하지만 예전의 운동 능력과 구속을 회복할 확률이 토미 존 수술보다 현저히 적다. 아니,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바톨로 콜론처럼 회전근 수술 이후에도 재기하는 선수가 없는 것은 아니나 구속을 앞세운 강속구 투수였던 콜론은 무브먼트를 앞세운 강속구 투수가 되어서야 부활할 수 있었다. 그나마도 약빨이고

팔꿈치와 어깨 부상 외에도 박찬호의 경우처럼 허리가 문제가 되는 경우도, 랜디 존슨처럼 무릎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등 근육이나 복근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다. 물론 모든 야구선수는 몸의 어느 부위이던지 일반인보다 부상 위험이 높을 수 밖에 없으나, 선발 투수는 그 위험이 한 층 더 높다는 것.

그래서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투수의 대형 계약이 생각보다 적은 것이다. 2013년 기준 총액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은 야수들은 조이 보토, 알버트 푸홀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로빈슨 카노, 프린스 필더 등 제법 존재하지만 투수는 클레이튼 커쇼가 유일하다. 그나마도 계약기간은 7년으로 9년이나 10년 계약을 맺은 타 2억 달러 계약 야수들에 비해 짧은데 그만큼 1년에 버는 돈이 더 많다. 불펜은 뭐 쩌리취급이고 애초에

3. 선발 투수 예고제[편집]

다음 경기에 선발로 내보낼 투수를 미리 공개하는 '선발 투수 예고제'라는 제도가 여러 리그에서 시행 중이다. 상대팀은 선발 투수에 맞게 타선을 짜서 대비하는 게 가능하고 관객들도 선발 투수가 누군지 미리 알 수 있다면 스타급 선발 투수의 경기를 맞춰 볼 수 있다는 이점은 물론, 경기를 미리 예측해본다든가 관람시 응원용 플래카드를 준비하는 등 더 관심있게 야구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반면 이 제도가 시행됨에도 불구하고 사전 양해 없이 예고된 선발 투수의 등판을 어기는 행위를 위장선발이라 부른다. 다른 정보는 몰라도 상호 공개하기로 합의한 이것에 대해서만큼은 신뢰하고 예고된 상대 선발투수의 컨디션이나 상대전적 등을 반영해 라인업을 작성한 상대 팀 감독에게 빅엿을 먹이는 행위로 상당한 비매너이며 꼼수다. 여기다 제도 시행 자체가 팬 서비스에서 출발했고 위장선발의 기준이 정립되어있지 않아 사무국 차원에서 처벌하지 않기 때문에 간혹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위장선발을 사용해 상대 벤치와 관중석에 찬물을 끼얹는 경우가 있다.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의 역투를 보고 싶어서 비싼 돈내고 야구장에 왔더니 예고도 없이 갑자기 딴 사람으로 바뀌면 팬 입장에서는 사기당했다는 생각이 안 들겠는가?

물론 예고된 선발 투수가 갑자기 부상당하거나 심각한 컨디션 난조를 보여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불가능할 것이 명확한 경우 상대 감독의 동의를 얻어 선발 투수를 바꿀 수 있는 등 제도적 안전장치가 있기 때문에 누가 봐도 수상쩍은 위장선발 경기는 이기더라도 두고두고 욕을 먹게 된다. KBO와 MLB는 오래 전부터 활성화되었으나 NPB는 센트럴리그가 끝까지 반대하다가 2012년 전면 시행을 결정하였다.

4. 기타[편집]

현대 야구의 계속되는 타격의 상향 평준화로 인해 투수들의 생존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이닝 이터라 불릴수 있는 선발 투수는 이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아직은 선수층이 열악하고 선수간 상하 격차가 큰 KBO에서는 이닝 이터가 가능한 특급 선발 투수 1명의 존재가 팀 전력을 들었다 놨다 할 정도이다.

갈수록 세계 야구 전체의 타격 기술이 향상되면서 그에 맞선 투수 세계에서의 대안인 투수의 분업화 안착으로 현대야구에서는 혹사를 시키는 팀이나 감독의 경우를 가정해도 한 투수 선발 출장이 1년에 40경기가 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나마 시즌당 경기가 가장 많은 메이저리그에서는 라이브볼 시대가 시작된 이후에도 1970년대 정도까지 팀 에이스 선수들이 그런 경우가 있었긴 했으나 그 이후 시대부터 없어졌다. 라이브볼 시대의 한 시즌 최다 선발 투수 출장 및 최다 이닝 기록은 1972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에이스 겸 전설의 너클볼 투수였던 윌버 우드의 49경기 선발출장 376⅔이닝 기록(방어율 2.51)이다.

에이스 투수가 사실상 팀 전체를 책임지는 이상한 팀들이 많던 19세기 메이저리그까지 다 포함하여 한 시즌 최다 선발 출장 기록 및 최다 이닝 기록자는 1879년 신시내티 레즈[33]의 투수 윌 화이트의 기록인 75경기 선발출장(연장전 포함 전 경기 완투) 680이닝 43승(방어율 1.99) 기록이다. 이게 얼마나 미친 기록이냐하면 사실상 팀이 했던 경기 거의 대부분을 출전하여 끝까지 던진 셈이다. 그해 신시내티 레즈 팀 전체의 소화이닝이 고작 726이닝이었으니까.... 거기다가 신시내티의 그 해 승수는 43승으로 윌 화이트의 승수[34]와 같다. 윌 화이트 원맨팀이었던 것.... 풀타임 투수가 아니라 풀타임 타자급 출전 기록.... 그러나 윌 화이트는 1877년 데뷔 이후 이 시즌의 혹사를 포함하여 1878~1880년까지 3년간 총 1600이닝이 넘는 역대 최강의 혹사를 당하다가 관절이 고장나서 1881년에 달랑 2경기 던지고 은퇴하여 전체 커리어 5시즌, 제대로 활동한 시즌 딱 3년으로 선수생활을 마쳤다.[35]

그래서 오히려 데드볼 시대 최고의 한 시즌 선발 투수 혹사기록은 윌 화이트와 단 1⅓이닝, 2경기 차이로 최다 이닝 및 최다 선발 출장 기록 2위인 찰리 레드번의 1884년 73경기 선발출장(연장전 포함 전 경기 완투), 678⅔이닝(59승 12패 11완봉승, 방어율 1.38, 441탈삼진) 기록으로 본다.[36] 이 해 레드번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2번째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37]이 되었다. 678이닝이라는 비정상적인 시즌을 소화하면서도 망가지지 않았다는 점이 어마어마하다. 찰리 레드번은 이런 끔찍한 혹사를 당하고도 윌 화이트처럼 금방 관절고장으로 은퇴하거나 하지 않고 전설로 남아 통산 600이닝대 시즌 2번, 500이닝대 시즌 1번, 400이닝대 시즌 3번, 6년 연속 400+이닝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기고 이후에도 200+이닝 시즌을 은퇴할 때까지 계속 기록하며 11년의 선수생활을 한다. 통산 300승을 넘겼고, 통산이닝도 4500이닝이 넘을 정도로 뛰어나 올타임 순위 20위권이며, 결국 명예의 전당에도 후에 입성했다.[38]

오히려 통산 최다 이닝(7356이닝) 및 최다 선발출장(815경기) 기록 보유자인 사이 영은 현대의 보통 야구팬들이 볼 때 가장 혹사를 많이 당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반대이다. 1890년에 데뷔하여 그 혹사의 시대에도 위 선수들과 달리 400이닝대 시즌 단(?) 5번과 대다수의 300이닝대 시즌으로 완급조절(...)을 잘 하며 20년 넘게 롱런한 케이스로 600이닝은 커녕 500이닝 시즌도 없다. 최다 시즌 이닝은 453이닝으로 400이닝 중반대는 이때 딱 한 번뿐이고 그 외에 400이닝 초반대 시즌만 4번 있었다. 오히려 당시 기준으로 사이영은 혹사를 덜 당하며 관리가 잘 된 유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39] 거기다가 다른 투수들보다 투구수 조절에도 능하여 맞춰잡는 피칭을 쉽게 선보이며 이닝 대비 투구수도 적었다고 알려져 있다.[40] 결국 혹사를 당하는 것은 선발 투수 인생에 도움이 안 된다는 반증이다.

5. 관련 항목[편집]

[1] 대표적인 사례가 윤석민-아킬리노 로페즈-트레비스 블랙클리로 이어지는 1~3선발을 전반기 동안 유지한 2011시즌의 KIA 타이거즈이다. 확실한 선발투수들이 실점을 최소화 하고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면, 득점지원이 적어도 경기를 리드 할 수 있다.[2] 원정경기는 9회말 수비를 안한다는 전제. 그러나 원정경기에서 9회 말 수비를 안 한다는 건 경기에서 진다는 소리라서...[3] 윤석민-릭 구톰슨-아킬리노 로페즈와 송승준-장원준-조정훈 트로이카가 있던 2009시즌은 나름대로 백미. 또한, 니퍼트 - 보우덴 - 장원준 - 유희관 으로 이어지는 2016시즌 판타스틱4 라인도 있다.[4] 차우찬 같은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초반 실점을 7실점으로 하지 않는 이상 4, 5실점 정도만 한다 치더라도 던지면 던질수록 구위가 좋아지기 때문에 6~7이닝 4~5실점의 경기가 꽤 된다. 물론 상술했듯 승패를 떠나서 팀에 아주 도움이 되는 일이다. 그 반대의 경우가 넥센인데, 외국인 원투펀치를 빼고 토종 선발이 매우 취약해서 그 구멍을 불펜 조상우, 한현희, 손승락으로 막다보니 과부하가 심했다. 결국 2014년 코시 준우승, 2015년 준플 대참사를 야기했다. 2016 시즌 시작 전에 조상우, 한현희는 수술, 재활로 당분간은 얼굴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손승락은 타팀으로[5] 두 가지 예외가 있는데, 5회 종료 직후 콜드게임 선언으로 경기가 종료됐을 때는 4이닝 이상 투구한 선발 투수에게 승리투수 기록을 부여할 수 있다. 단, 일단 6회초 시작하면 얄짤없다. 또한 올스타전의 선발 투수에게는 선발 투수의 승리요건 이닝 제한이 없다.[6] 하위선발 투수의 경기에서 이런 일이 간혹 있다.[7] 정규시즌에는 이닝관리를 받는 투수가 아닌이상 보기 힘들다. 하지만 포스트 시즌 같은 단기전 승부에서는 이러한 모습이 많이 나타난다. 가장 대표적인 경기로 2017 아메리칸 리그 와일드카드 게임2017 내셔널 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인데,4팀 4명의 선발 투수 이닝 다 합쳐서 7.1이닝이다. 루이스 세베리노 0.1이닝, 어빈 산타나 2이닝, 존 그레이 1.1이닝, 잭 그레인키3.1이닝. 잭 그레인키가 그나마 나아 보이지만 네임벨류, 연봉값을 따지면 못한거나 다름없다.[8] 송진우의 승-구원 2관왕이 대표적인 예.[9] MLB에서는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만 KBO에서는 공식 기록은 아니다.[10] KBO 에서는 2000년대 후반부터 타고투저 현상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비교적 기준이 낮은 편이다. 투고타저 현상이 일어나면 좀 더 기준이 높아질 것이다.[11] 구원 투수도 완봉승은 기록할 수 있는데, 선발 투수가 0이닝 0실점인 채로 교체되어 경기에 나와 9+이닝(콜드게임 기준에 부합한다면 9이닝을 안 채워도 된다.)을 무실점으로 던진 뒤 승리 투수 자격을 얻어 경기를 끝내면 완봉승을 거두는 것은 가능하다. 단 선발로 나오지 않았다면 완투 기록이 찍히지 않을 뿐이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OB 진필중이 1998년 4월 29일 잠실에서 열린 OB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에서 선발 김상진이 부상으로 첫 타자에게 안타를 내주고 내려가자 구원등판해서 완투가 아닌 완봉승을 거둔 기록이 있다.[12] 특히 한국에서는 프로야구 2015년까지 1군 경기에서는 퍼펙트 게임은 한번도 없고 노히트 노런도 2000년 송진우 이후로 오랫동안 나오지 않고 있다가 2014년 찰리 쉬렉, 2015년 유네스키 마야, 가장 최근으로는 2016년 마이클 보우덴이 기록했다.[13] 빙그레의 이동석이 기록한 적 있다. 선동열을 상대로. 장종훈과 강정길의 실책으로 퍼펙트는 실패했다. 정민철도 기록했다. 포수 포일로 진루하는 바람에 퍼펙트게임에 실패.[14] 대표적인 투수가 장원삼. 코너웍되는 직구와 슬라이더 투피치 선발투수였으나 노쇠화와 자기관리 실패로 14년부터 폭발하고 결국 16년에 불펜투수행.[15] 커터는 내야땅볼 유도로 반대손 타자에게 더 잘먹힌다는 이야기가 있다.[16] 반대로 '안 들어 올 것처럼 하다가 존 안으로 들어가는 것(볼인척하는 스트라이크)'가 바로 백도어/프론트도어 슬라이더(커터)다. 중요한 건 이 둘이 구종이 아니라 던지는 방법에 의한 구분이란 거다. '백도어 슬라이더'는 투수와 타자가 다른 손일때 슬라이더를 바깥쪽으로 던져 빠진 것 같던 공이 휘어서 존안으로 들어오는 공이고, '프론트도어 슬라이더'는 투수와 타자가 같은 손일때 슬라이더를 몸쪽으로 던져 타자 몸에 맞을 듯 가까이 들어오다가 바깥쪽으로 휘어서 몸쪽 존 안으로 들어가는 공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슬라이더 자체가 같은손 타자를 상대할 때 자주 사용하는 구종이라 프론트도어 슬라이더라는 말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17] 2016년도부터 고척스카이돔이 생겼다.[18] 2011년 시즌만 봐도 5선발 로테이션을 칼같이 지켜주는 팀은 KIA 정도밖에 없다.[19] 그러나 어디에도 예외는 있는 법, 2003년 시애틀 매리너스제이미 모이어, 라이언 프랭클린, 조엘 피네이로, 프레디 가르시아, 길 메시 5인이 더 이상 균등하게 나눌 수 없게 32~33경기씩 선발로 나서 한 시즌을 책임졌다.[20] 포스트시즌에서는 2경기 또는 3경기마다 이동일이 끼어 있기 때문에 4인 로테이션이 충분히 가능하다.[21] 물론 팀 사정과 감독의 스타일에 따라 다르다.[22] 대표적으로 2009년 월드 시리즈 우승팀 뉴욕 양키스CC 사바시아 - A.J. 버넷 - 앤디 페티트 로테이션.[23] 물론 선발 투수의 경우 적어도 2일 정도의 휴식은 가졌다.[24] 토니 라루사 감독의 이른바 라루사이즘이다.[25]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프로야구는 장명부. 장명부는 1983시즌에 총 421⅔이닝을 던져 팀 내 모든 투수가 소화한 이닝의 46%를 혼자서 책임진, 1990대부터의 기준으로는 말도 안 되는 혹사를 했다. 심지어 완투한 다음날 마무리로 등판하기도 했다. 단 그를 제외하면 400이닝은 고사하고 300이닝 투수도 없는 사실에서 보여주듯이 장명부의 기록은 당시 기준으로도 말이 안 되는 사례였다. 메이저리그 기록을 봐도 마지막 400이닝은 1908년이다. 경기수를 비교하면 19세기 야구수준. 100경기 리그인데도 당시 삼미 허형 사장이 30승을 달성하면 1억 원 보너스를 주겠다는 멘트(구단주는 그룹 회장이었는데 보고되지 않았다)를 진심으로 받아들인 장명부에 의해 나온 결과였다. 물론 30승에도 불구하고 보너스는 지급되지 않았다(자세한 내용은 http://blog.naver.com/soonil39/120094155341 참조). 장명부 이외에도 박철순(단, 이쪽은 혹사로 인해 전성기는 빨리 끝났으나 선수 생활은 꽤 오래했다.), 최동원 등의 수많은 에이스들이 혹사로 선수 생명이 일찍 끝났다. 일본프로야구도 곤도 히로시오자키 유키오 등 많은 사례를 들 수 있다.[26] 1~2선발은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5일 휴식 로테이션을 기본으로 화-일 등판에서는 4일 휴식으로 나오지만, 3~6선발은 4일 휴식 없이 엔트리 말소 등록을 반복하는 등의 방법으로 한번씩 로테이션을 걸러 가면서 최소 5일 이상 휴식을 보장하는 방식[27] 마에다 겐타는 2017 시즌 플옵에서 불펜 알바를 했다. '불펜 경험에서 깨달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역시 선발은 긴 이닝을 던져야 한다고 느꼈다. 일찍 교체되면 불펜에 부담이 된다. 불펜 투수 모두가 선발에게 긴 이닝을 바라고 있었다. 또 가능하면 주자가 없는 상태에서 다음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한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긴 이닝에 대한 기준은 달라졌다. 마에다는 "6이닝쯤 던지고 교체되는 게 메이저리그 트렌드가 되고 있다. 선발의 임무는 (한 경기를 책임지는 것이 아닌) 최소 실점으로 막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본다"고 얘기했다. 그는 "6이닝 무실점을 그리고 마운드에 오른다. 다저스 선발은 1경기 80~90구가 기준이다. 100구까지 던지는 건 클레이튼 커쇼 정도다. 포스트시즌에 들어갈 때까지 지치지 않는 게 포인트"라고 덧붙였다.#[28] ‘현대 선발투수들은 왜 많은 공을 던지지 못할까’에 대해 명예의 전당 투수인 데니스 에커슬리는 “타자들이 더 커지고 더 강해졌으며, 더 뛰어나졌기 때문(bigger, stronger, better, and they hit better)”이라고 말하고 있다. 과거의 투수들은 하위 타선을 상대로는 힘을 빼고 던지다 안타를 맞게 되면 다시 파워 게이지를 높여 이닝을 마무리했던 반면, 지금은 하위 타선에게 맞는 안타더라도 홈런이 되기 쉽다.[인사이드MLB] 150구,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즉, 과거에는 타자들의 수준이 낮았고 실력 편차도 컸기 때문에 하위 타자 상대로는 힘빼고 던져도 별 상관 없었다. 따라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타자들의 실력이 점점 상향평준화되고 있는 현대에는 항상 긴장하며 강속구를 뿌려대야 하니, 짧은 이닝밖에 소화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선발 투수들의 이닝 소화력이 스테로이드 시대의 한가운데인 2001 시즌이 높을까, 2017 시즌이 높을까. 2001 시즌에 200이닝 이상 던진 투수는 45명이고, 2017 시즌에는 15명에 불과하다.[29] 물론 약간 홈 디스카운트를 해 준 계약이지만[30] 이닝 교체 시 혹은 투수 교체 시 불펜 문을 열어주는 역할[31] 종전 버전에 "3일 휴식 후 등판한다"고 기재되어 있었으나 이동일이 있기 때문에 사실이 아니다. 물론 포스트시즌에서 3선발을 돌리게 되면 3일 휴식 후 등판이 된다.[32] 대표적으로 2013년 준플레이오프의 마무리(...)나 2015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한 더스틴 니퍼트, 2010년 한국시리즈 4차전 마무리 김광현, 2016년 메이저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의 마무리 역할을 한 클레이튼 커쇼가 있다.[33] 1880년을 마지막으로 해체된 팀으로 지금의 신시내티 레즈(1882년 신시내티 레드 스타킹즈로 창단 후 1890년에 신시내티 레즈로 팀명을 바꿨다.)와 다른 팀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에는 후에 창단된 팀들이 과거에 있다가 없어진 팀 이름을 '끊어진 명맥을 잇는다'거나 '그 이름이 원래 우리 지역특성을 보여주는 이름이니 다시 쓰겠다'느니 하는 여러 잡다한 이유로 가져다 쓴 경우가 많다. 우리 역사에 비유하자면 고구려 후손도 아니었던 궁예후고구려견훤후백제같은 작명....[34] 더 무서운 건 윌 화이트가 다승 2위라 다승왕이 아니었다는 점....다승 1위는 화이트보다 90이닝 이상 덜 던진 프로비던스 그레이스 팀의 존 워드다.(심지어 이 선수는 나중에 혹사로 인한 부상으로 투수를 그만두고 뉴욕 자이언츠에서 타자로 전향하여 도루왕이 되고 명예의 전당도 간다.) 물론 당시 윌 화이트의 신시내티가 약팀이라 타자들이 점수를 못내서 지면서 승률이 떨어졌던 영향이 크다. [35] 그래서 명예의 전당은커녕, 2천이닝도 못 던진 대단치 못한 투수로 역사에 남고 만다.[36] 이 59승이 세계 프로야구 통산 한 시즌 다승 최다 기록이다.[37] 첫번째 트리플 크라운은 1877년 보스턴 레드 캡스의 투수 토미 본드(Tommy Bond)의 기록이다. 1877년 1년간 58경기를 선발출장하여 연장전 포함 전경기를 완투, 521이닝 40승 17패, 방어율 2.11, 170탈삼진을 기록하여 방어율, 다승, 탈삼진 모두 리그 1위를 했다. 이닝수 보면 알겠지만 이 분도 19세기 메이저리그 투수혹사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분이다. 그러나 토미 본드는 5년 동안 활약하다가 관절이 고장나서 많은 누적을 쌓지 못해 명예의 전당에는 가지 못하였다.[38] 사실 이 전체가 메이저리그 기록으로 인정되냐 안 되냐의 논란이 있긴 한데 이유가 선수 생활 중간에 1년 동안 그가 현 아메리칸 리그가 메이저리그에 포함되기 전의 전신 리그인 아메리칸 어소시에이션 소속 팀에서 뛰었던 적이 있는데 그걸 포함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메이저리그는 아메리칸 리그가 된 1901년부터의 아메리칸 리그 기록만을 메이저리그 기록으로 인정하지만 사실상 그 전에도 아메리칸 어소시에이션은 기본틀이 있던 리그이기는 했다. 그걸 빼더라도 4100+이닝에 280승은 된다.[39] 물론 사이 영처럼 당시 기준으로 덜 혹사되면서 던진 투수들 중에도 사이 영처럼 20년 이상 롱런한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되긴 하기에 사이 영의 위대함은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자꾸 500, 600이닝 괴물들만 생각해서 적어보이지 대충 생각해 봐도 1년에 딱 300이닝씩만 던지는 것만으로 몸에 엄청난 무리가 간다. 그걸 버틴 것만으로 어마어마하게 위대하다.[40] 실제로 이닝당 탈삼진 비율이 0.4도 안 된다. 최다 이닝 투수가 올타임 탈삼진 누적이 20위 수준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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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야구에서 선발 투수마무리 투수 사이에 중간의 이닝에 올라가서 던지는 투수.

구원 투수중에서도 주로 '허리'로 표현되며 (마무리 까지 포함할 경우) 불펜이라고 표현 하기도 한다. 어떻게 해서든 마무리 투수까지 끌고가는게 주된 목적. 한국 언론에서 좋은 중간계투는 '팀의 승리를 믿고 맡길 수 있다'고 해서 '믿을맨'이라고 말장난을 하기도 하는데, 중간계투의 목적을 생각해보면 꽤 말이 되는 이야기다.

불펜 투수에 관련된 스텟으로 홀드블론세이브가 있다.

2. 분류[편집]

2.1. 메이저리그식 분류[편집]

현대의 체계는 1988년 당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감독이었던 토니 라 루사데니스 에커슬리에게 1이닝 전문 마무리를 시키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좌완 스페셜리스트 등이 등장한 것 역시 그의 작품이며, 1990년대부터 투수 분업화가 대세를 이루게 되는데 이를 흔히 라루사이즘(LaRussaism)이라고도 불린다. 다만 라 루사 감독은 같이 일한 투수코치인 데이브 던컨이 하라고 한 대로 했다고 공을 그에게 돌렸다.

2.1.1. 프라이머리 셋업맨(Primary setup man)[편집]

주로 마무리 투수(Closer)가 등판하기 전인 8회를 담당하는 투수. 불펜에서 마무리 다음으로 가장 강력한 구원 투수이며 마무리 투수의 공백이 발생했을 때 마무리 후보 1순위 선수이다. 가끔 경력이 많은 마무리 투수보다 그 앞에서 나오는 젊고 쌩쌩한 셋업맨의 구위나 성적이 더 좋을 때도 많다.[1][2] 보통 마무리 투수가 9회에 주자도 없는 상황이거나 3점차의 쉬운 세이브 찬스만 받아먹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보직에 있는 선수들이 주로 마운드에 올라올 때는 팀이 역전 당하기 직전에 상대 주자가 있는 터프한 상황에서 올라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홀드라는 스탯이 생기기 이전에도 존재했던 포지션으로 MLB의 차고 넘치는 선수풀과 상향평준화된 타격수준을 의미한다. 예전 같으면 중간계투 한 명이 막을 걸 두 명 이상 동원해야 막을 만큼 현대야구에서 특히 하위타순의 타격기술향상이 두드러진다는 증거. 다만, 마무리 투수도 아닌 중간계투가 자기 밥상 차려질 때만 나가는 셈인데[3] 이런 셋업맨은 MLB 30개 팀에 전부 있는 게 아니다. 하위권 팀의 셋업맨은 그런거 없이 노예, 혹은 강팀에 팔려가는 유용한 트레이드 미끼이기도 하다. 그나마 마무리 투수가 아닌 불펜 투수들 중에서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위치이기도 하다.

투수의 뎁스가 얇은 KBO에서 프라이머리 셋업맨이 MLB처럼 8회에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경우는 거의 없고, 그런 선수가 있다는 것 자체가 그팀의 불펜이 막강함을 의미한다. 거기다 대체로 한국은 승리조와 추격조 형식으로 세트 운영되기 때문에 한 명이 셋업맨을 독점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4] NPB에서는 '중계에이스(中継ぎエース)' 혹은 '셋업퍼(セットアッパー)'라고 불린다.

2.1.2. 스윙맨(Swingman)[편집]

선발과 중간계투 사이에서 전천후로 뛰며 윤활유 역할을 해주는 투수.[5]

주로 5선발 경쟁에서 아깝게 탈락한 선수가 맡게 되며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면 5선발로 승격되는 경우가 많다. 불펜 투수 중에서는 3번째 서열을 차지하며 구원투수로 등판할 경우 선발과 프라이머리 셋업맨 이전인 6회~7회 사이에 투입된다. 스윙맨까지는 보통 승리조(필승계투조)로 구분된다. 승리조 스윙맨은 단기전에 불펜으로 고정되며 팀 사정에 따라 없는 경우도 많다. MLB에서는 선발과 불펜에 대한 온도차가 큰 편이고, 선발관리는 최대한 칼같이 해주기 때문에 이런 선수가 있으면 그만큼 선발이 중간에 자주 빠진다는 뜻이라 좋은 의미는 아니다. 대체로 이 역할은 메이저에 갓 올라와서 보직 확정이 되지 않은 루키 선발 투수가 하는 경우가 많다.

마무리 만큼이나 안정된 선발 물량 확보가 힘든 KBO에서는 특히 이 포지션과 프라이머리 셋업맨 포지션에서 노예로 혹사당하는 경우가 많다. 프라이머리 셋업맨과 스윙맨은 한국 언론에는 종종 '마당쇠'라고 불리기도 한다.

2.1.3. 세컨드리 셋업맨(Secondary setup man)[편집]

불펜 투수 중에서는 4번째 서열을 차지하는 투수. 1~2점 정도 지고 있지만 어느정도 역전을 기대할때 투입되거나 혹은 4점 정도로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지고 이기고 있을 때(즉, 세이브나 홀드 상황은 아닌 경우) 투입된다. 애매한 보직이지만 선발진에 구멍이 나거나 클로저 및 프라이머리 셋업맨이 부상을 입게 되면 확실한 승리조로 승격되기도 한다. 상위권 팀이 되려면 최소한 여기에 두세 명의 선수가 경쟁할 정도로 투수 뎁스가 갖춰져야 한다.

2.1.4. 롱 릴리프(Long relief, Long reliever)[편집]

한국에서는 '롱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선발 투수가 초반에 일찌감치 무너지거나 부상당했을 때 3이닝 정도(투구수 50~60개 정도)의 긴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 대비하는 보직. 10회 이상의 연장전에 투입되는 경우도 많다. 보통 5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선수들이 맡게 되고 2군(마이너) 리그의 선발 투수인 경우도 많다. 선발진에 구멍이 나면 임시 선발로 오를 때도 있다.

우천 경기 등으로 경기 일정에 여유가 생기면 선발진을 4인 로테이션으로 돌리고 5선발은 임시로 롱 릴리프로 돌리는 경우도 많다. 스윙맨과 개념이 비슷하지만, 롱 릴리프는 좀 더 패전처리의 의미가 강하다. 선발 경험이 있고 선수 자신도 선발 투수를 원하고 있으나 롱 릴리프로 돌아서는 경우 그야말로 남아있는 이닝을 먹어주는 역할이지만 선발투수로써는 보지 않는다는 뜻으로 선수 입장에선 그다지 원치 않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일본, 한국에서 영입하기 위해 주목하는 선수들은 메이저 30개팀에서 이 위치에 있는 선수들로, 이들은 팀내 입지가 불안정하지만 투수로서의 기본적인 능력은 검증이 되어있는지라 많은 돈과 선발 보장을 위해 낮은 리그로 돌아서서 선발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미국야구에서 더스틴 니퍼트, 레다메스 리즈 등이 이런 위치였으며 이들은 KBO에 와서는 선발로 팀의 에이스가 되었다.

2.1.5. 원 포인트 릴리프(One-point relief)[편집]

'좌완 원 포인트 릴리프(Left-handed specialist)'를 말한다. 흔히 'LOOGY(Lefty One Out Guy)'라고 부른다. MLB 뿐만 아니라 KBO든 NPB든 불펜 투수로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 1명은 반드시 넣는다.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2.1.6. 패전처리 투수(Mop-up relief)[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패전처리 투수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2.2. KBO식 구분[편집]

KBO에서는 대부분 크게 승리조(필승계투조)와 추격조로만 구분하는 편. 물론 프라이머리 셋업맨, 원 포인트 릴리프 등의 개념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2.2.1. 승리조[편집]

승리조는 3점차 이내로 이기고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6]에서 투입되는 불펜투수 가운데서도 마무리 투수를 포함해 구위가 좋은 투수진을 말한다. KBO에서는 리그 4위 이내의 강팀은 승리조 3명의 투수는 세트로 확보해 놓고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MLB의 프라이머리 셋업맨 혹은 스윙맨과 개념이 비슷하다. 승리조라 하더라도 부상의 위험 때문에 2010년대부터는 가능하면 2이닝 및 투구수 30개 이상씩은 던지지 않게 하지만, 몇몇 투수는 3이닝 이상 투입되거나 2일 이상 연투하여 노예로 혹사당하기도 한다. 마무리를 포함해서 '불펜 A조', 혹은 필승계투조라고 하기도 한다.[7] 팀에서 상당히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들로 미래의 선발 후보나 마무리 후보도 여기에 포함된다.

한국프로야구의 유명한 필승조로는 삼성 라이온즈안정권KO, 두산 베어스KILL 라인, 한화 이글스살려조 등이 있었고, 일본프로야구에서는 한신 타이거스JFK(한신)가 가장 유명했다.

2.2.2. 추격조[편집]

지고 있거나 5점 이상의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을 때 가비지 이닝을 먹기 위해 투입되는 불펜 투수. 1군에 막 올라온 젊은 유망주나 부상에서 막 회복되어 1군에 복귀하였을 때는 일단 추격조부터 맡겨 실전감각을 찾게 하는게 보통. '불펜 B조'라고 부르기도 한다. 과거에는 '패전처리조'로 불리지만, 어감이 좋지않아 언론에서는 가능하면 '추격조'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추세.

불펜 투수 중에서 승리조 3명을 제외하면 모두 뭉뜽그려서 추격조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보통 추격조 중에서도 다 같은 추격조가 아니라 동점이나 1~2점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지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하는 '세컨드리 셋업맨'이나 '롱 릴리프'가 있고, 5~6점 이상으로 지고 있는, 즉 패색이 아주 짙을때만 등판하는 13인의 투수 엔트리 중 12~13번째 투수인 진짜 패전처리 투수가 있다.

2.3. NPB식 분류[편집]

MLB와 KBO의 중간적인 성격을 지닌다. 즉 MLB보다는 세분화가 덜 되어 있고 KBO 보다는 확실히 나뉘어져 있는 편.

사실 이는 필연적인데, 한국 야구자체가 출범시에는 일본야구의 영향을 받은 것도 있고, NPB보다는 뎁스가 얇기 때문에 일본야구에 비해 간소화 된 모습을 지니게 된것이 지금의 KBO이기 때문.

또한 NPB가 KBO보다 조금 더 세분화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센트럴 리그지명타자가 없기 때문인데, 역할 분담없이 무차별로 바꿔대다가는 후반에 교체타이밍이 꼬이게 되므로 연장들어가게 되면 매우 어려워 지는 현실도 있기 때문이다. 왜냐면 투수가 타석에 들어가면 박빙일때는 무조건 대타를 내야 하기 때문에 전문 롱릴리퍼가 아닌 이상 1이닝 요원은 타석에 들어갈 일이 있으면 무조건 빠지고 그렇게 두이닝만 돌면 투수가 없어서 망할 상황이 생긴다.

KBO에서 말하는 승리조에 해당하는 투수는 일본에서는 주로 '승리의 방정식(勝利の方程式)'이라고 표현하는데, 보통은 세컨더리 셋업맨(7회), 프라이머리 셋업맨(8회), 클로저(9회)의 3명을 묶어서 말하는 경우이다. 상위권에 있기 위해서는 보통 이렇게 3명은 세트로 확보해 놓고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고, 이러한 3명은 리그 초중반이나 중요하지 않은 시합에서는 가급적 보호하는 방향으로 운영해 나가는 팀이 많다.

다만 취급에 있어서는 선발로 쓰기엔 체력이 부족하거나 마무리로 쓰기에는 구위가 부족한 투수들이 어쩔 수 없이 들어간다 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투수중에서는 가장 기량이 떨어진다고 여겨지는 편이라, 중계 에이스급이 아니면 연봉사정도 가장 낮게 책정되고 전력적으로도 파리목숨이나 다름 없는 정도이다. 보통 선발, 마무리 부적격 요인을 어쩔수 없이 중계로 쓴다라는 이미지. 이점은 MLB보다는 KBO에 가깝다. 오죽하면 선수들도 기자도 팬도 '중계 강등(中継ぎ降格)'이라는 표현을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정도. 야구만화중 그라제니 를 보면 이 점이 꽤 신랄하게 그려져 있다.

2.3.1. 중계 에이스, 셋업퍼(中継ぎエース、セットアッパー)[편집]

메이저리그로 치면 프라이머리 셋업맨을 보통 말한다. NPB에서는 마무리 투수를 '클로저(抑え、クローザー)'로 따로 분류하고 신봉하는 수준이므로, 메이저에서 말하는 setup man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또한 '셋업퍼(セットアッパー)'라는 일본식 영어로 부르거나 아예 중계투수중 가장 좋은 투수라는 의미로 '중계에이스(中継ぎエース)'라고 부르기도 한다. 근래에는 중계 에이스쪽이 더 많이 보이는 표현. 세컨더리 셋업 맨은 따로 부르는 명칭이 없어서 그냥 '중계(中継ぎ)'라고 뭉뚱그려 표현한다. 하지만 그중에서 구위가 가장 좋은 중계는 암묵적으로 근소하게 리드중인 7회에 나오는 게 보통.

보통 A클래스(1위~3위)에 들어가는 팀이면 적어도 중계에이스까지는 고정되어 있는 편이다. 클로저는 수호신이라고 떠받들면서 어지간하면 8회에는 등판 안시키는 편[8]이고 1이닝 한정으로 관리해 주는 형태가 많은 것에 비하면 중계 에이스는 1이닝 넘게 던지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이 있어서 약간 더 널럴하게 등판하는 편이고, 때때로 박빙으로 지고 있을 때도 나오기 때문에 등판 시합수로 보면 팀내 최다인 경우가 많다.

어쨌든 기본적으로는 8회를 막고 클로저에게 연결 해 줘야 하는 임무가 있으므로 마무리급 구위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마무리가 부재 중일 때는 마무리로도 나오는 등, 중계 중에서는 가장 위상이 높은 편이다. 물론 그만큼 팀내에서는 노예로 굴려지는 편.

2.3.2. 롱 릴리프(ロングリリーフ)[편집]

2이닝 정도를 막아주는 투수. MLB의 Long reliever와 Swing man의 성격을 모두 지닌다. 정확히는 이 두가지를 뭉뚱그려 롱 릴리프로 칭하는 편. 센트럴 리그에 보통 많은데, 지명타자가 없는 관계로 선발이 일찍 무너졌는데 그렇다고 해도 좀 박빙에 9번타자 앞에서 찬스가 나게 되면 보통 3회에서 대타를 넣고 그 회의 수비때 넣을 투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선발미만 중계이상의 투수를 대기 시키는 팀이 많다.

3연전*2로 6연전이 일반적인 NPB 리그 특성상 중계와 5,6선발을 왔다갔다 하는 특성이 있으며, 다만 2군에서 콜업할 투수가 많은 팀의 특성상 이 포지션에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사람은 별로 없다. 보통 선발세우기에는 불안한 그럭저럭 실적있는 노장들이 주로 맡는 포지션.

팀 상황에 따라 선발과 롱릴리프를 빈번하게 오가는 투수를 便利屋(아무거나 시켜도 하는 심부름꾼 같은 의미, 해결사보다는 좀 약하다)라고 부르기도 한다. 연봉이나 대우도 선발이랑 중계의 딱 중간정도의 어중간한 표지션인데 의외로 이걸로 롱런하는 투수도 있다.[9]

KBO의 추격조랑은 또 성격이 좀 다르긴 하지만 경기 초중반에 좀 일찍 나온다는 점 빼면 역할 자체는 비슷한 편이다.

2.3.3. 원 포인트 릴리프(ワンポイントリリーフ)[편집]

MLB에서 말하는 LOOGY와 역할이 완전히 일치한다. 참고로 원 포인트 릴리프라는 말자체가 일본에서 만들어진 신조어.
마찬가지로 원 포인트 릴리프가 가능한 좌완이 1명이상 있는게 강팀의 조건이라고 말할 정도로 역할적인 중요도는 높다. 다만 중계중에서도 가장 낮은 대우를 받을 뿐(...).

없어도 신인급 좌완이건 은퇴하기 직전의 노장이건 꾸역꾸역 1군에 한자리는 채우는 게 보통. NPB는 KBO, MLB 이상으로 좌우놀이에 민감하다.

2.3.4. 패전처리(敗戦処理)[편집]

말그대로 패전처리. MLB의 Mop-up relief와 완전 일치한다.

보통 신인-중견급을 1명 내지 2명정도 편성한다. 일본리그의 분업은 보통 1-4선발, 승리의 방정식(7, 8, 9회를 막는 세컨더리, 프라이머리, 스톱퍼)은 지는 경기에 갖다 썼다가는 욕만 먹기 좋기 때문에 안 건드리려는 풍조가 있어서, 승산이 없을 경우에는 보통 젊은 투수의 경험쌓기용 혹은 부상복귀자나 슬럼프중인 투수들이 감을 살리는 용도로 버리는 경기를 주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상위권팀들은 1명정도밖에 두지 않는데 뎁스가 있다는 증명이기도 하고 순위경쟁중에는 쉽게 경기를 버리기도 뭐하기 때문에 젊은 선수보다는 그럭저럭 경험많고 믿을만한 선수로 편성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전문요원으로 두지는 않고 그때그때 상황 맞춰서 2군에서 콜업한지 얼마 안된 투수를 투입한다. 다만 승리의 방정식에 해당하는 투수들은 어지간해서는 지는 상황에서는 안 넣는 편. 일본식 미신이긴 하지만 지는 경기에 넣으면 부정탄다나 뭐라나...

3. 기타[편집]

팀에서는 선발 투수마무리 투수보다 기량이 떨어지는 투수를 중간 계투로 활용하기 때문에 가장 홀대받는 직업이다. 태생부터가 그런 면이 있는게 투수가 선발과 마무리 투수로 나누어진 이후에 선발투수의 난조나 타자들의 상향 평준화로 인한 선발의 이닝이팅 능력의 약화등으로 선발과 마무리 사이의 공백이 생기기 시작하자 이를 커버하기 위해 만들어 진게 바로 이 중간계투들이다.

다승을 거두는 선발 투수나, 확실하게 뒷문을 걸어잠그는 마무리 투수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지만, 중간계투는 그런일이 드물다. 그리고 이런 인식적 측면을 떠나서, 야구판에서 실제로 소모품 취급을 받는다. 1년에 162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메이저리그이기 때문에 진짜 아주 잘하는 중간 계투라면 그냥 선발 투수나 마무리 투수로 써버리고 그 수준이 아니라면 단물 다 빠질 때까지 돌리는 경우가 많다. 오프시즌에 팀 전력 보강할 때도 불펜이 웬만큼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면 보강순서에서 제일 나중 순위로 밀리고 마무리가 아닌 불펜투수를 야심차게 보강해도 꾸준한 성공을 거두는 경우는 거의 없다.[10][11].

중간계투 투수 평가를 위한 홀드라는 개념 또한 2000년도부터 시행됐지만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가, 2006년 권오준 - 오승환의 필승 계투진에 의해 그 존재를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중간계투에 대한 인식은 선발투수나 마무리투수에 비해 팀이나 경기에서 차지하는 비중보다는 낮은 편이다. 2009년 신인왕 투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성적에서 압도적이었던 중간계투 고창성이 마무리인 이용찬에게 밀린게 가장 좋은 예[12]. 야수인 안치홍을 제외하고 생각한다면 둘은 같은 팀이기에 중간 계투와 마무리의 인식차이를 가장 객관적으로 느끼게 만든 투표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중간 계투들의 선수 수명은 선발 투수에 비해 짧은 편이다. 왜냐하면 선발의 경우 긴 이닝을 던지더라도 휴식 시간이 3, 4일에서 길면 5일인지라 충분히 긴데 중간 계투는 짧은 이닝을 던지는 대신 연투를 해야 하기 때문. 연투가 잦아지면 피로가 누적되고 그 때문에 기량이 떨어진다. 그런고로 선발 투수가 100이닝을 소화하면 적은 이닝일지도 모르나 중간 계투의 경우 그냥 혹사다. 게다가 완급 조절을 할 수 있는 선발과 달리 계투들은 전력 투구를 해야 한다.[13]

알게 모르게 혹사가 많은 자리이며, 웬만하면 하고 싶어하지 않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하는 자리. 곽정철의 글을 보면 중간계투의 애환을 알 수 있다.#
이 혹사가 2015년 한화 이글스에서 권혁, 박정진, 송창식 등을 중심으로 가해지며, '살려조'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투수 분업화가 이루어지고 일반인들이 점점 야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며 중간계투에 대한 위상도 같이 상승하고 있다. 예전같으면 조연이나 단역수준의 캐릭터가 될 중간계투가 주연인 그라제니클로저 이상용 같은 만화가 등장하기도 한다. 재미있는 점은 그라제니는 셋업맨이 주인공, 클로저 이상용은 이름 그대로 마무리가 주인공으로 중간계투중 보직이 확실하게 정해진 타입의 서브컬쳐물이라는 것.

KBO에 복귀한 김성근 감독 때문에 언론에서 엄청나게 혹사 논란이 일고, 각 팀의 불펜의 혹사 정도가 연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덕분에, 역설적으로 불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전문적인 지식을 잘 모르는 야구팬들에게도 크게 개선되었다. 권혁의 경우 셋업맨이라고 하기에도 마무리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그냥 중간계투이지만 한화 이글스 최고의 인기 선수로 떠올랐을 정도. 또 확실한 반면교사의 사례를 제공해준 덕분에 일반 팬들도 혹사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되어 과거에는 별 말 없었을 연투도 크게 비판받는 상황이 마련되었다.

또한, 중간계투에서도 억대급 스타플레이어가 등장하기도 한다. 시작은 1997년 차명석이었는데, 대표적인 불펜 왕국인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 투수인 정현욱의 팀 내 위상은 가히 2-3 선발급 이상이었으며, 안지만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2009년에는 삼성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을 정도였다. 김성근이 감독으로 부임했던 시절에 불펜 왕국으로 유명했던 SK 와이번스이만수 감독이 부임한 2012년에도 마운드의 핵을 정우람박희수로 꼽을 정도였다.

2010년대 중반부터는 억대급이 아니라 수십억대 FA도 등장했다. 정우람은 84억(곧 마무리로 전향했다), 안지만 65억, 윤길현 38억, 이동현 30억 등 필승조 에이스의 경우 이미 웬만한 포지션 플레이어 못지않게 연봉이 올랐다. 야구팬들 인식도 많이 바뀌어서 KBO리그에서는 불펜 홀대론도 사실상 옛말이 된 상황.

일본에서는 주니치 드래곤즈아사오 타쿠야가 "지구상 최강의 셋업맨"으로 불리며 2011년 센트럴리그 MVP를 차지하는 등, 예전보다는 위상이 높아진 편이다.

[1] 1996년 뉴욕 양키스의 마리아노 리베라나 2002년 우승 이후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같은 선수는 마무리 투수인 존 웨틀랜드, 트로이 퍼시발을 계약 끝나자마자 밀어낼 정도.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예전 JFK때의 후지카와 큐지아사오 타쿠야처럼 승리조의 에이스가 클로저보다도 팀내 위상이 높은 경우가 많다.[2] 마리아노 리베라는 1996년 존 웨틀랜드 앞의 셋업맨 보직으로 뛰었고 시즌 세이브가 5개밖에 안됐음에도 압도적 구위와 퍼포먼스 덕에 전업 셋업맨 사상 유일하게 당해 사이 영 상 투표에서 1위표를 한 장 받았다. 아사오 타쿠야는 NPB 역사상 유일한 중간계투 리그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3] 물론 동점이나 접전, 포스트시즌에는 그런 거 없이 총동원된다.[4] 다만 마무리 못지않는 믿을맨이 있는 팀의 경우, 감독의 성향에 따라 고정 셋업맨을 두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넥센 히어로즈의 한현희와 삼성 라이온즈의 권오준, 안지만. 셋다 홀드왕 출신이며 뒤에 강력한 마무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5] 원래 스윙맨(Swingman)이라는 의미는 2가지 이상의 포지션을 겸하는 선수를 뜻하는 데, 농구에서의 스윙맨은 대개 슈팅 가드와 스몰 포워드를 겸하는 선수를 말하고, 아이스하키에서는 공격수와 수비수를 겸하는 선수를 말한다.[6] 승리조는 동점인 상황에서도 등판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7] 인생의 승리자란 표현도 원래는 승리조(勝ち組)다.[8] 물론 후반전이나 순위 결정전 같은 중요한 경기에는 미리 나오긴 한다.[9] 지금은 은퇴한 한신의 시모야나기나 주니치의 야마이 다이스케가 대표적. 특히 시모야나기는 선발로 딱 한 경기만 나가고 나머지는 오로지 롱 릴리프로만 규정이닝을 채워서 이 포지션에서 전설로 회자되고 있다(...). 재밌는건 그러고도 안 망가지고 얇고 길게 40대까지 선수생활을 하다가 프로통산 21년차에 은퇴했다.[10] 애초에 그 불펜투수가 FA 후에도 뛰어난 실력을 보였을 정도라면 진작에 마무리나 선발로 전환을 했을 것이다. 불펜 투수의 대접 자체가 안좋다보니 불펜 투수로 오래 머무는 경우도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거의 없다.[11] 단물 다 뽑아먹힌 대표적인 케이스가 조 토레에 의해 혹사 당한 스캇 프락터. 참고로 조 토레는 양키스에서 다저스로 왔을 때 불펜들 미친듯이 돌렸다. 궈홍치/박찬호/빌링슬리 등등.[12] 2009시즌 고창성은 74이닝 5승 2패 1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9, WHIP 0.99, 이용찬은 40⅔이닝 2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4.20, WHIP 1.28. 누적스탯도 비율스탯도 모두 고창성이 이용찬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이다.[13] 다만 이점은 불펜투수가 완급조절이 가능할 정도로 구위가 좋은 경우가 드물다는 점도 있다. 냉정히 말해 불펜 투수들은 구종이나 구위, 체력 등 선발이 되기엔 어딘가 흠결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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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1]

투수의 한 종류. 미국에서는 Closer. Closing Pitcher(CP). 흔히 마무리로 부른다. 일본에서는 抑え(오사에) 또는 스토퍼[2] 혹은 릴리프 에이스라 부르기도 하고, 수호신이라는 명칭도 사용한다.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에 등판하여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나오는 투수로 팀내 구원투수 중 가장 강력한 투수가 맡는다.

마무리 투수에 관련된 스텟으로 세이브블론세이브가 있다.

마무리 투수의 역할과 고충에 대해 알 수 있는 영상.#

2. 역할[편집]

주요 역할은 경기 종료가 임박한 시점에 팀이 이기고 있을때 구원 등판해 마지막 27번째 아웃을 잡을 때까지 던지는 것으로, 주로 경기가 3점차 이내의 접전인 상황에서 팀의 승리를 최종적으로 지키기 위해 등판하는 것이다.

사실 투수의 보직 개념이 희박했던 초창기 야구에서 불펜 투수라는 것은 선발 투수가 되지 못한 2진급으로 선발 투수가 경기를 마치지 못했을 때 남은 이닝을 처리해주는 잔업처리반의 역할이 강했다. 어떤 시기 어떤 나라의 야구건 가장 잘하는 투수가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이 당연한 만큼, 선발투수가 투수 운영의 중심이 되고 선발투수가 무너지는 상황, 즉 정해진 시기란 게 없이 선발이 빵꾸가 나면 투입되는 형식.

야구가 점차 체계적으로 진화하고 타자들의 상향 평준화가 일어나면서 점점 선발 투수만으로 게임을 이끌어나가기 어렵게 되자 그때부터 경기 중반부터 마지막을 책임지는 전문 불펜투수라는 개념을 생각했고, 야구사 전문가인 빌 제임스는 현대 마무리 투수의 개념을 처음 정립한 투수로 워싱턴 세네터스의 퍼포 마버리라는 선수를 꼽으며, 1930년대 뉴욕 양키스쟈니 머피라는 투수를 최초의 전문 마무리 투수로 보고 있다.[3]

이렇게 몇몇 팀이 시도하던 전문 마무리 투수 개념은 1940년대쯤부터는 모든 팀이 사용하는 전략이 되었고, 이들에 대한 관심과 체계적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비공식적으로 1950년대부터 세이브라는 기록이 생겨났고, 1969년도에는 정식으로 MLB 공인 기록이 되면서 마무리 투수가 선발 투수와 다른 별도의 보직으로 독립했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9회 세이브 요건이 충족될 때만 등판하지만 7회나 8회라도 긴급 위기 상황에서는 등판하기도 한다.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4]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출장시 2이닝, 투구수 기준으로는 30개 이상을 넘겨 던지는 경우는 별로 없다. 아니 그래서는 안된다. 이기는 경기라면 매번 출장 준비를 하는 마무리를 혹사시키면 언젠가는 탈이 나기 때문이라 정작 중요할 때 써먹지 못하기 때문이다. 단, 포스트시즌에서는 7~8회부터 굴리는 경우가 많기는 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세이브가 공식기록으로 인정받은 1969년 이후부터 1990년대 초반, KBO에서는 2000년대 초중반까지 중간계투가 약한 팀은 마무리를 7~8회 등 비교적 일찍 올리기도 했다.

롤리 핑거스, 구스 고시지, 브루스 수터같은 1970~1980년대의 전문 불펜투수도 그랬고, 1993년 이후 부상으로 선발투수 출전이 불가능했던 선동열의 경우 해태에서 마무리를 뛸 때 5회 넘으면 올라오곤 했다. 구대성이나 임창용 역시 중무리 투수로 자주 등판했다. 혼자서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모두 소화했으니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이는 프로야구의 수준이 낙후되어 A급 선수와 B,C급 선수들 실력격차가 컸던 1980, 1990년대에서나 가능한 거지. 점점 상향평준화되는 현대야구에서 마무리를 이렇게 쓰는 건 한두 해 던지게 하고 은퇴시키겠다는 이야기다. 진필중은 OB 베어스 시절 너무 혹사당해 전성기가 오래가지 못했다. 구대성, 임창용처럼 말도 안되는 연투 능력을 보여준 투수도 있긴 하지만 이들도 꾸준하게 1,2점대 압도적인 불펜투수였던 경우는 없었다. 천하의 선동열조차 결국 부상으로 푹 쉬고 나서 1이닝 마무리로 완전 전업했다.

따라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동점인 경우도 아니고 1~3점차로 박빙으로 이기는 상황에서만 투입되는게 정석이다.[5] 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몸도 풀지 않는게 보통. 가끔 관리 차원에서 다른 불펜투수와 달리 투구감각 관리목적으로 등판시키는 사례도 많다. 그래서 '마무리 투수들은 치사하다. 동료들이 실컷 고생한 다음에 막타친다. 마무리 투수라는 보직은 필요없다'는 말도 나온다.[6]

다만 모든 정석이 그렇듯이 저 정석에도 예외가 있다. 9회말이 시작되는 순간, 즉 9회초가 끝났을 때 홈팀이 비기거나 지고 있을 때는 더이상 그 경기에서 홈팀에게는 마무리 투수가 필요 없다. 자기들이 점수를 뽑아서 앞서는 순간 그대로 끝내기가 되므로. 따라서 9회말에 동점이 되어 경기가 연장으로 넘어가게 되면 홈팀의 마무리 투수는 그냥 한 명의 불펜 투수로 바뀌어 비기거나 지는 상황에서도 투입되는 것이 정상이다. 보통 이쯤되면 이미 불펜진의 소모가 커서 그 상황에서 올릴 수 있는 투수가 마무리밖에 없는 경우도 많고, 그게 아니라 하더라도 어설픈 불펜 올려서 실점하느니, 마무리를 올려서 일단 한 이닝을 확실하게 틀어막고, 뒤이은 말 공격에서 득점을 노리는 작전이 최상일 수도 있다. 이 경우에도 팀이나 투수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마무리 투수에게 1이닝 정도만 막도록 한다. 하지만 오히려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때 마무리에게 2이닝 이상을 맡기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거긴 끝장승부라 언제 끝날지 모르므로. 15회 정도까지 가면 엔트리에 투수가 바닥나서 다른날 선발투수까지 끌어다 올려야 될 판인데, 차라리 마무리를 소모하는게 낫지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은 애당초 선수층이 두껍고 육성능력이 좋다보니 마무리 투수의 위상이 낮다. 유망주때는 동일하게 선발 투수로 경쟁하다가 체력, 3rd 피치 등의 문제로 선발로는 좀 아닌 선수들을 전환하거나, 일부 유망주시절부터 전문 마무리였던 선수를 키워서 올리고 팀내에도 이런 기량의 선수들이 한두명 있는게 아니라 경쟁구도가 생기기 때문에 마무리 투수라고 귀족대우 받지 못한다. 그나마 분업화의 과도기 시기에는 1979년 사이영상을 수상한 브루스 수터, 1981년 MVP와 사이영상을 거머쥔 롤리 핑거스, 1992년 MVP와 사이영상을 석권한 데니스 에커슬리같은 경우가 있었는데 수터와 핑거스는 분업화 이전에 활동한 선수로 중무리 투수였고 에커슬리는 나이들고 하향세탄 뒤 마무리 전업한 케이스로 오클랜드에서 평균 200이닝 이상 소화하고 20승을 기록한 시즌도 있는 준수한 선발투수였다. 2003년 에릭 가니에를 마지막으로 마무리 투수 사이영 상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으며 근래에는 아예 200이닝이 사이영상의 유력 지표가 될 정도인지라 구원투수가 사이영상을 가져가는 일은 요원해 보인다. 커리어 전체를 마무리 투수로 보낸 선수중에서 명예의 전당 입성이 가능하리라 예상되는 사람은 통산 600세이브를 넘긴 마리아노 리베라, 트레버 호프먼 단 2명 뿐 이고 역대 세이브 2위인 호프먼이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2번이나 물먹을 정도로 풀타임 구원투수에 대한 대우가 박하다.

이는 연봉에서도 드러난다. 선발 투수의 경우에는 이미 20년 전 케빈 브라운이 1억 달러 벽을 깬지 오래고, 오늘날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데이비드 프라이스처럼 사이영 상 컨텐더 급의 S급 투수들은 총액 2억 달러 이상을 받는 것이 보통인데, 마무리 투수는 리그 최고 수준의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이 5년 8600만 달러를 받은 것이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일 정도. 평균 금액으로 따져도 사이영 급 선발투수들은 연 평균 3천만 달러 이상을 받지만 마무리 투수는 2018년 기준 웨이드 데이비스의 연평균 1730만 달러가 최고액이다.[7] 퀄리파잉 오퍼 금액인 1740만 달러보다도 낮다.

반면 일본프로야구에선 '수호신'으로 불리며 마무리 투수의 위상이 높다. 단적으로 센트럴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던 후지카와 큐지이와세 히토키는 투수, 야수를 막론하고 4억엔이 넘는 세리그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았고,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 시절의 임창용도 한때 팀내 최고 연봉자였다. 후지카와의 경우에는 아예 주장도 맡았던 적이 있을 정도, 또한 2013시즌 종료 후 삼성 라이온즈오승환이 2년 9억엔이라는 파격적인 대우로 한신 타이거스로 입단한 것도 NPB 내 특급 마무리의 위상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예이다. 이는 2년 전 한국 최고의 타자였던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즈와 계약하면서 받은 2년 7억엔 대우를 아득히 뛰어넘는 것이다.

KBO리그는 일본보다도 선수층이 얕고 특히 근래 타고투저의 심화와 투수 양적 부족이 심각해져서 전체적으로 봤을때 불펜 위주의 투수운용임에도 찬밥 더운밥 가릴 것 없이 할 줄 알면 써먹고 봐야하기 때문에 마무리 투수라고 귀족 그런거 없다. 이때문에 마무리 아닌 상황에 마무리가 갈려나가거나 경기력 유지 실패로 부상이나 셋업강등을 당하는 등 마무리가 안정적이지 못하고 1년 반짝하고 매년 마무리가 바뀌는 팀도 수두룩하다. 당장 하단에 언급된 2016년 각팀 클로저들 중에서 3년 연속 이상으로 두자리수 세이브를 올린 풀타임 마무리 투수가 손승락 고작 1명뿐이라는 점이 현시대 크보의 마무리 부재를 드러낸다.

그래서 한국 야구에서 마무리 투수는 소위 롱런하기 힘든 보직이기도 하다. 그만큼 굴려지고, 또 분석을 당하기 때문에 수명이 짧다. 심하면 롯데 자이언츠처럼 해마다 마무리가 갈리는 최악의 경우도 생긴다.(김사율, 김성배, 김승회 순으로 해마다 갈렸다.)

외국인 선수제 도입후 가끔 전문 마무리 투수가 용병으로 오긴 했지만, 용병제도 개편 및 리그 환경으로 인해 2010년도 이후부터는 마무리 용병투수의 대는 끊어졌고, 만약 들여온대도 욕을 바가지로 쳐먹고 시즌 운용할 생각 있냐는 비아냥을 듣기 쉽다.대표적인 예가 바로 14시즌의 하이로 어센시오. 불펜이 뒤에서 1, 2위를 다투는 기아였지만, 어센시오 영입 당시 많은 이들이 왜 선발이 아닌 마무리를 데려오느냐는 불평이 많았다.[8] 애초에 투수가 부족해서 1이닝이라도 더 던질 선발이 필요한데 가장 중요한 외국인 투수 자리를 많아야 5~60이닝 먹고 출전 제약도 심한 마무리 투수로 데려왔으니...

3. 평가 기준[편집]

세이버메트릭스가 아닌 기존 전통적인 가치관에서 본다면, 마무리 투수들은 일단 경기 마무리라는 확실한 목적이 있기 때문에 세이브의 수가 많고, 블론세이브가 적어야 되는게 가장 중요하다. 비율 스탯이 나쁘더라도 일단 세이브가 많고 블론 세이브가 적으면 그럭저럭 양호한 마무리 투수로 평가한다.[9] 하지만 비율스탯이 나쁘면서 세이브가 많고 블론 세이브가 적다는 이야기는 경기 운영도 운영이지만 운빨이(...) 따라줘야 하는 이야기이고, 보통 비율스탯도 평균자책점이 2.5 이하, WHIP이 1.20 이하라면 훌륭한 마무리 투수로 평가한다.

세이버메트릭스적 관점에서 본다면, 사실 '세이브'는 매우 객관적이지 않은 스탯이기에 이걸로 마무리투수를 평가하는 건 의미가 없다. 일단 세이브를 거둘 수 있는 기회 자체가 팀에 의해 정해지기 때문이다. 팀이 약팀이라면 3점차 내로 상대팀을 앞서는 상황이 적기 때문에 세이브를 거둘 수 있는 기회가 적고, 팀이 압도적인 강팀이어도 9회에 3점보다 상대를 더 앞서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기회가 줄어든다.

경기 내적으로도 세이브가 불공정한 면이 있는데, 스코어 2:1 상황에서 나온 마무리 투수가 삼진 두 개를 잡아놓고도 솔로포를 맞아 1점을 허용해서 경기가 연장으로 흘러간다면 세이브는 사라진다. 하지만 3:0 상황에서 나온 투수가 솔로포 두 방을 맞고 2점을 허용하고 안타, 볼넷,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까지 만들어도 운좋게 삼중살 하나를 만들어 내 이닝을 마무리짓는다면 세이브는 올라간다. 물론 이는 극단적인 비교이긴 하지만, 그만큼 세이브가 투수의 능력을 세밀하고 객관적으로 볼 때에 적절한 스탯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는 선발 투수의 승패 기록과도 똑같다.

세이버 관점에서 본다면 뛰어난 마무리 투수의 조건은 사실 뛰어난 선발투수와 크게 다를 게 없다. 많이 던질수 있고 삼진 많이 잡고, 볼넷 적게 주고, 홈런 적게 맞으면 된다. 다만 1이닝만 던지는 투수이기 때문에 6~7이닝을 던지는 선발 투수에게 요구되는 것보다 절대적인 기준 자체는 높다. 단적인 예로 2013년 메이저리그 기준 뛰어난 마무리 투수들은 평균자책점이나 FIP나 모두 1점대였다. 또한 포스트시즌같은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지치지 않고 던질수 있는 체력을 가진 마무리라면 초특급으로 분류할 수 있다.

'아니 그러면 15 세이브 30 블론 평균자책점 1.00, FIP 1.00 인 선수가 45 세이브 무브론 평균자책점 3.00, FIP 3.00 인 선수보다 낫다는 거냐' 라고 묻기도 하는데, 세이버메트리션들은 '그런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할 리가 없다' 는 쪽이다. 즉, '세이브' 라는 스탯은 어디까지나 마무리가 잘 던지면 보통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스탯이기 때문에 세이버메트릭스 측면에서 잘 던지는 선수가 세이브 수가 적고 블론이 많은 예는 찾기 힘들 거라는 것.

세이버메트리션들이 세이브 숫자로 마무리의 성적을 평가할 수 없다는 이야기는 예를 들어 45 세이브를 거둔 선수가 40 세이브를 거둔 마무리보다 나은 마무리라고 하거나 50 세이브를 거둔 선수가 35 세이브를 거둔 선수보다 나은 마무리라고 할 수 없다는 수준의 이야기이다.

당장 2017년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 성적을 보자. 세이브를 가장 많이 거둔 마무리는 47 세이브를 거둔 템파베이 레이스의 알렉스 콜롬이다. 하지만 2017년 최고의 마무리 투수를 꼽을 때 올드 스쿨 팬이든 세이버메트리션이든 41 세이브의 켄리 젠슨과 35 세이브의 크레이그 킴브렐을 꼽는다. 둘의 평자책/FIP 가 각각 1.32/1.31, 1.43/1.42 로 압도적이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콜롬의 그것은 3.24/3.37 에 불과하다.

마무리로서는 자신이 전혀 통제할 수 없는 어떠한 경기 상황에서건 아웃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10] 높은 탈삼진 능력이 요구되고, 특히 실력도 실력이지만 보통 2사 만루와 같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도 상대 타선을 막아내야하는 보직이므로 중압감 따위 씹어먹는 강심장이 필수. 더불어 한 경기를 시원하게 말아먹더라도 다음 경기에 다시 나와서 팀의 승리를 지키는 보직이므로 오만에 가까울 정도의 자기 신뢰 역시 필수로 아무나 맡을 수 없는 포지션이다.[11] 잘하면 수호신, 못하면 방화범이라고 불리며 추앙과 추락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다시 말하지만, 다른 어떤 보직보다도 강철멘탈이 아주아주 중요하며 어찌보면 야구는 멘탈 스포츠라는 것을 가장 여실히 보여주는 포지션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셋업맨과 추격조가 받는 부담감의 차이보다 마무리와 셋업맨 간의 부담감 차이가 훨씬 더 크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필승조에서 잘 던지던 투수, 구위를 앞세워 좋은 성적을 올리는 투수를 마무리로 낙점했는데 그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고 성적이 바닥을 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12] 그렇다고 해도 최고의 프라이머리 셋업맨이 마무리 투수로 정착하는 경우가 더 많다. 라이언 매드슨의 경우는 브래드 릿지가 부상으로 빠진 2011년 시즌 임시로 마무리를 맡아 괜찮게 막아냈다. 역대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칭송받는는 마리아노 리베라 역시 마무리를 맡기 전 셋업맨으로 뛰었다. 셋업맨으로 MVP후보까지 거론될 정도로 급이 다른 셋업맨이긴 했지만...

마무리 투수는 현대 야구의 특성성 한 시즌에 50여 경기를 나와서 60이닝 내외를 소화하는게 일반적이며, 관리만 잘 해주면 한 명의 구원 투수만으로 충분하다.[13] 거의 이런저런 이유때문에 9회만 맡기는 전담 마무리 투수를 두는 게 보통이다.

4. 과거와 현재[편집]

과거에는 전성기가 지난 베테랑 선발이 마무리로 뛰다가 은퇴하는 형태였지만, 1990년대 중후반부터는 아예 데뷔 초부터 마무리로만 뛰는 투수들도 늘었다.

9회 마지막 한 이닝만 맡는 1이닝 마무리 개념을 최초로 정착시킨 사람은 토니 라 루사 감독이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선발투수로 뛰다가 부상을 당해 불펜으로 간 데니스 에커슬리가 최초의 현대적 마무리 투수였는데, 토니 라 루사 감독은 선발 투수로써의 효용가치를 잃은 에커슬리를 마지막 이닝에 승리를 확정짓는 투수로 등판시키는 기용을 최초로 시도하여 루비콘 강을 건넜지만, 당시 사람들은 '다 이긴 게임 한 이닝만 등판해서 돈 받는 먹튀 투수' 라고 비꼬았다. 이건 팬들 뿐만이 아니라 타 구단 선수와 감독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언제나 처음은 힘든 것이지만 이 선택이 에커슬리의 사이영-MVP 독식으로 성공임이 입증되며 결국 너도나도 전문 1이닝 마무리 투수를 운용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기준으로는 야수나 선발투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불펜 투수에 불과함을 부정할 수 없다. 냉정히 말해 현대 메이저리그에서 불펜 투수는 선발 투수가 되려던 유망주가 선발 부적격 판정을 받고 향하게 되는 길이며, 마무리 투수는 개중 좀 나은 놈 일 뿐이다. 대학 야구나 마이너리그에서부터 불펜 내지는 마무리를 뛰고 처음부터 불펜으로 시작하는 유망주는 선발 투수가 되지 못하는 하자[14]가 한 군데는 있는 선수다.

마무리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받는 대우를 명확히 보여주는 것은 역시 연봉. 2013년 기준 최고의 마무리 투수는 연봉이 1000~1100만불 선에 보통 2년, 길어야 3년 계약이다.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라는 마리아노 리베라 역시 3년 4,500만 불 정도의 계약을 따내는 정도였다. 뭐 조나단 파펠본에게 4년 4,800만 불 계약을 해 준 돌마로 같은 단장도 있긴 하지만 2013년 기준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 최고액은 클레이튼 커쇼의 연평균 3,000만 불이며, 소득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은 1,410만 불인데, 마무리 투수는 올타임 넘버원이 되어야만 간신히 이 금액을 넘기게 되는 셈이다.

이렇게 메이저리그에서 마무리 - 정확히는 불펜이 - 천대받는 데에는 압도적인 인재풀에 기인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불펜 따위야 선발했다가 안 되는 유망주로 때워도 된다는 것. 그래서인지 메이저리그에는 '마무리 투수는 잘 나갈 때 팔아라' 라는 말까지 존재한다.

세이버메트릭스로 살펴본 마무리 투수의 중요성 역시 타 포지션에 비해 상당히 떨어진다. 2013년 기준 마무리 투수 중 WAR가 가장 높은 선수는 우에하라 고지의 3.3 이었으며, 2012년 역시 크레이그 킴브렐의 3.3 로 최고의, 정말 리그 원탑의 마무리 투수는 보통 이 정도의 승리 기여도를 기록하는데 이때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는 6.5~7.5 사이의 WAR 를, 최고의 야수는 8.0 수준의 WAR 를 기록한다. 때문에 세이머메트릭스나 비즈니스에 철저한 단장들일 수록 마무리 투수나 불펜에는 절대 큰 돈을 쓰지 않고 그때 그때 유망주로 때우거나 적당히 주워서 기용한다.

때문에 최상위권 라운드에서 전문 마무리 투수를 뽑는 팀은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며 두고두고 까임거리가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일단 선발로 키워보고, 안 되면 불펜으로 돌리고 그 중에서 잘하면 마무리로 승격시켜주는 게 훨씬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도 웬만한 1라운드 클로저 지명은 다른 선수들의 계약금에 더 쓰려는 의도가 아닌 이상 일단은 팬들이나 전문가들이나 까고 봤으며, 2009년 역사적인 1픽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계약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른 픽들은 계약금을 후려쳐야 했기에 10순위라는 역시 최상위권인 픽을 드류 스토렌에게 쓴 워싱턴 내셔널스 정도만이 1라운드에서 마무리를 고르고도 드래프트의 승자로 취급받은 바 있다.

다만 2010년 이후로 들어서 최상위권 마무리 투수의 가치를 각 구단들이 조금씩 높게 쳐주고 있는데, 캔자스시티 로열즈가 에레라-데이비스-홀랜드 철벽 7-8-9라인으로 월드시리즈를 우승하며 보여준 것처럼, 가장 중요한 경기, 가장 중요한 상황에 1이닝을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6시즌 시카고 컵스도 헥터 론돈이라는 준수한 마무리가 있음에도 아롤디스 채프먼이라는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투수를 추가로 영입해 위기의 순간마다 요긴하게 잘 써먹었으며 결국 우승에 성공했다. 1시즌을 돌아보는 관점에서 최정상급 마무리투수에 한정된 자원을 쏟아 붓는 것은 비효율 적이지만, 1경기 1경기의 가치가 몹시 큰 포스트시즌에서 1이닝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마무리투수에 대해 포스트시즌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있고, 더불어 마무리 투수에도 많은 돈을 쏟을 수 있는 정상급 전력의 빅마켓 팀들에 한해서 큰 투자를 하고 있다. 2017년 스토브리그에 아롤디스 채프먼, 켄리 젠슨 등 정상급 마무리 투수들이 모두 불펜투수로는 역대 최고 규모에 들만한 계약에 성공했다. 2017시즌 스토브리그에서 구단들이 타자들에게 돈을 쓰는데에 비교적 인색했다는걸 생각해보면 꽤나 유의미한 변화다.[15]

실제로 좋은 마무리 투수의 가치는 팀이 적당히 강팀일수록 빛나는데, 그만큼 팀의 승리를 지켜야할 중요한 등판 순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2017시즌의 kt위즈나 한화 이글스를 보면 확 와닿는데 각각 김재윤정우람이라는 리그 상위권의 마무리투수를 가지고도 팀이 승리할 기회가 없어 못써먹는다. 마무리 투수가 꼬박꼬박 5일 휴식 후 등판한다. 반대급부로는 삼성왕조 시절의 오승환이 있는데 팀이 너무 압도적으로 승리한 경기가 많아서(...) 등판 기회를 못얻는다. 이때 귀족마무리라는 멸칭도 생겨났다. 이때문에 실제로 전력이 어느 정도 완성되지 않는 상태에서 마무리투수에 투자하는건 야구판에서 정말 비효율적인 투자의 끝판왕으로 통한다. 말그대로 돼지 목의 진주.마무리 투수에 대한 투자는 팀 리빌딩의 꼬리 부분이 되어야 한다. 적어도 팀이 전체 리그경기의 55~60% 정도는 9회까지 이기고 있는 경기로 끌고갈 전력을 만든 다음에 투자하는게 바람직하다.

더불어 세이버매트리션의 등장과 더불어 낮아지고 있는 마무리투수의 가치와 달리 시장가치는 굉장히 높은 역할이다. 매년 꾸준히 3선발급 성적을 찍는 선수가 분명 마무리 투수보다 가치가 높지만 8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투수도 못하는 경기를 마무리 하는 세레머니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팀이 우승할 때 마지막 공을 던지는건 팀의 에이스가 아닌 마무리 투수고, 포수와 맨 처음으로 껴안는 것도 마무리투수다. 그래서인지 선수의 절대적인 가치와는 달리 마무리투수가 팀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거나 팀의 정신적 지주가 된다거나 하는 일은 꽤나 많다. 트레버 호프만의 경우 9회 위기의 상황에 등판할 때마다 울렸던 "지옥의 종소리"가 유명하며, 페르난도 로드니의 활시위 세레머니도 이런 분야 중 하나. 로드니는 3회 WBC 우승 당시에 경기를 마무리하는 이닝을 책임지며 도미니카 팀원 전원이 이 세레머니에 어울려주기도 했다. 이외에도 삼진을 잡을 때마다 격렬한 세레머니를 보여주며 어그로를 끌었던 호세 발베르데같은 선수도 있다. 크레이그 킴브럴은 특유의 투구폼으로 유명한 케이스.

그래서인지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사정이 약간 다르다. 쇼와 선전, 그리고 호들갑스러운걸 좋아하는 일본 답게,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마무리 투수를 '수호신'이라 칭하며 수준급 마무리를 얻는데에 큰 돈을 들이길 마다하지 않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일본다운 비합리로 점철된(...) 관습이다. 분명 2005년의 후지카와 큐지처럼 세이버메트릭스 기준으로도 마무리 투수가 웬만한 수준급 선발 투수 이상의 활약을 하는 비정상적인 일이 일본에서는 가끔 벌어진다. 하지만 그런 일이 자주 벌어지는 것은 아니며 애초에 후지카와 큐지부터가 2005년, 2006년을 제외하면 그런 초월적인 활약을 보여주진 못한다. 거기에 2005년의 활약은 사실 칭찬만 받을 게 아닌 게 등판 게임이 80경기에 소화 이닝이 92이닝이었다(...). 거기에 이런 예외를 제외하면 세이버메트릭스로 따져본 마무리 투수의 중요성은 일본 야구에서도 크게 다를 게 없다. 가끔 벌어지는 예외는 그저 비합리적인 운영의 결과로 비정상적인 스탯이 도출되는 것 뿐. 그래도 이런 관습들 때문인지 팀을 대표하는 OB, 레전드들 중에 꽤나 마무리 투수들의 이름이 많다. 위에 언급된 후지카와 큐지를 비롯해 올타임 세이브 개수 1위를 달리는 이와세 히토키도 유명하고, "에나츠의 21구"로 유명한 에나츠 유타카등 꽤나 사연있는 마무리 투수들이 많다. 이밖에도 사사키 가즈히로, 우에하라 고지등 MLB에서도 활약한 클로저도 있다. 국내에서도 선동열, 임창용, 오승환 등 마무리 투수들이 많이 진출해서 좋은 성적을 올린바 있다.

KBO에서는 MLB에 비해 경기수가 적고 선수층이 얇으며, 선수 육성에서 보직에 대한 개념이 미약하기 때문[16]에 전문 마무리 투수, 아니 전문 선발 투수불펜 투수를 찾기가 어렵다. 대부분의 성공적 전문 마무리는 선발 투수가 불가능한 투수[17]. 그래서 충분히 오래 던질 수 있는 선발타입의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3선발급 투수에게 마무리 보직을 주는 경우가 더 많다. 기량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전업 마무리 또는 불펜으로 시작하는 경우는 공을 많이 던질수록 구속이나 구위가 떨어져서 선발로는 쓸 수 없는 경우가 보통이다.

좌타에 비교적 약한 언더핸드 및 사이드암 투수나 경험이 많지만 체력적인 문제로 오랜 이닝을 던지지 못하는 경우에도 마무리를 맡긴다. 단 좌투수 마무리가 거의 없는 만큼 이쪽도 위험성 때문에 롱런하기 힘들다. 애초에 좌투에 구위가 위력적이라면 웬만한 경우가 아니라면 당장 선발로 먼저 돌리는 게 정상이다.

5. 특징[편집]

마무리 투수에게 요구되는 최고의 덕목 중 하나는 높은 삼진율, 낮은 인플레이 유도다. 아무리 땅볼 유도, 플라이볼 유도를 잘하는 투수의 공이라 할 지라도 타자가 공을 인플레이시키면 공은 둥글어 어디로 날아갈지 모르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변수가 늘어난다. 제대로 유도했다고 한 타구가 행운의 안타가 될 수도 있고, 에러가 나올 수도 있고, 내야 안타가 나올 수도 있다. BABIP이라는 스탯을 알게 되면 더더욱 이 이야기가 잘 와닿는다. 때문에 한 이닝을 확실히 책임져야 하는 마무리 투수는 변수를 최대한 없애기 위해 삼진을 많이 잡는 게 최고의 미덕이다.

그래서 제구력이 좋거나 다양한 변화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Finesse Pitcher)보다는 오래 던지지는 못하고 보유 구종이 적더라도 강력한 구위를 가지고 있는 투수(Power Pitcher)가 많다. 가지고 있는 구종이 적으면 확실히 다음 타순일 때 타자들이 쉽게 공략을 하기 때문에 맞아나가겠지만, 마무리는 타순이 한바퀴 이상 돌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아니 돌면 안된다.

때문에 강력한 구위의 패스트볼을 가진 파이어볼러의 비율이 높고, 마무리 투수라 하면 흔히들 강력한 강속구를 가진 선수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을 봐도 한국 야구에서는 오승환, 손승락 등이 그렇고 메이저리그 역시 크레이그 킴브럴, 아롤디스 채프먼, 켄리 잰슨 등 파이어볼러 마무리들이 많다.[18]

강속구 투수는 아니더라도 뛰어난 구위나 무브먼트를 가진 결정구가 있다면 마무리로써 맹활약 할 수 있다. 쩔어주는 역회전으로 인한 무브먼트로 구속을 메꾸는 평속 89 마일의 패스트볼과 스플리터를 구사하며 보스턴의 수호신으로 활약하던 우에하라 고지, 무시무시한 각도의 슬라이더로 87마일 구속의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음에도 샌프란시스코의 뒷문을 걸어잠그던 세르지오 로모, 어깨 수술 이후 강속구를 잃어버렸지만 특유의 팜볼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을 요리했던 트레버 호프만, 패스트 볼 구속은 86마일 대지만 패스트볼 제구와 뛰어난 구위의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2004년 보스턴의 우승에도 기여한 키스 폴크, 2015년 한국 프로야구 최강의 마무리로 불리는 정우람 등이 그 예. 이런 투수들은 비록 구속은 느려도 심판의 스트라이크 존을 파고드는 칼같은 제구력과 상대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위력적 결정구를 무기로 높은 삼진율을 기록하니 피네스 피처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피네스 타입의 마무리가 없었던 건 아니다. 한미일, 대만의 야구리그를 모두 경험한 타카츠 신고가 그 예. 타카츠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비록 한 시즌 뿐이지만 화이트삭스의 마무리를 했었는데 이 때에도 삼진율이 높은 편은 아니었다.

비록 마무리 보직을 오래 맡았던 것은 아니지만 브랜든 리그, 하비 게라, 짐 존슨과 같이 삼진율이 높지 않은 땅볼 유도형 투수들이 마무리를 보게 되는 경우가 2010년대 메이저리그에서 가끔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이 중 짐 존슨을 제외하면 나머지 둘은 결국 마무리를 보다가 팀에서 트레이드 되거나 다른 선수에게 자리를 빼앗겼으며 짐 존슨도 2년 연속 50 세이브를 돌파하긴 했지만 낮지 않았던 블론 세이브 숫자, 낮은 평균 자책점에 비해 낮지 않은 FIP 등을 이유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트레이드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유망주를 평가할 때, 패스트볼의 구위가 뛰어나지만 구종이 단조롭고 체력이 떨어지는 선수를 불펜 투수로 간주하며 이 중 뛰어난 선수가 프라이머리 셋업맨을 거치다 마무리 투수로 정착하는 것이 일상적이다. 가끔씩 마이너에서 선발 투수로 활동하다가 메이저로 올라가기 직전 불펜 투수로 전업하는 사례도 있는데, 팀 사정도 있지만[19] 대체로 위의 이유로 선발 부적격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다. 마리아노 리베라를 비롯해 꽤 많은 선수들이 이런 식으로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업했다.

또한 위와 비슷한 이유로 마무리 투수는 우완 정통파를 선호한다. 좌완 투수나 언더핸드/사이드암 투수는 우완 정통파보다 좋은 구위의 투수를 찾기 어려우며, 좌투수 킬러 우타거포, 혹은 사이드암 킬러 좌타자등 대타 작전을 통한 스나이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6. 집단 마무리[편집]

일부 세이버메트리션들은 3점차로 앞서고 있는 9회에 불펜의 가장 강력한 투수를 투입하는 것 보다 7회나 8회쯤 1~2점 차의 박빙일때 마무리 투수를 일찍 투입하고, 9회에 불펜에서 2~3번째로 강력한 투수를 투입하여 마무리를 짓는것이 더 의미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7회나 8회 승부처에 가장 강력한 불펜을 투입하고 9회에는 그날그날 컨디션 좋은 투수가 던지게 하는 '집단 마무리 체제'를 도입하는 팀이 있다. 실제로 컨텐더급 팀이라면, 클로저에 못지 않은 최고의 기량을 가진 불펜투수가 중간에서 이닝을 많이 먹어주는게 매우 중요하다. 후술할 오승환과 손승락의 앞에서 뛰던 안지만조상우같은 선수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다면, 실제로 경기내의 공헌도는 절대 클로저에 못지 않은 중요한 성과이다.

하지만 야구는 사람이 하는 스포츠인지라 실제로 9회에 등판하는 투수가 받는 심리적인 중압감 및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때문에 연습할때는 차이가 안나도 박빙의 9회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투수는 흔치 않다. 또한 이때문에 내가 만약 털리더라도 더 잘하는 불펜투수가 뒤에 있다는걸 믿고 전력투구한다는 자신감때문에라도 중간계투와 클로저의 마인드 차이는 어느정도 존재한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문제는 돈이다. 특히 대다수의 불펜투수들이 한해 한해 먹고사는 비정규직인데 반해 메이저리그에서 마무리 투수는 불펜 투수들 중에서도 이기는 상황에만 등판하며 팀의 투수진 플랜에 들어가 이닝및 휴식일 관리를 받는 유일한 정규직이기 때문에, 마무리 투수가 되느냐 마느냐는 아무리 뛰어난 투수라도 자신의 선수 생명과 고액 연봉에 중요한 기로가 된다. 그래서 아무리 구위 좋은 특급 계투들이 즐비해서 서열을 정하기 힘들더라도 계투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마무리 투수를 확정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적으로 미국야구에 비해 보류조항이 강력하고, 감독과 코치의 권위가 현장에서 중시되며 미국야구처럼 손쉽게 전문 불펜투수를 구하기 힘든 환경인 동양 야구가 집단 마무리 시스템을 쓰기가 좋은 편. 일본의 경우는 더욱 독특한 환경이라 9회 등판하는 클로저와 상관없이 수호신으로 인정받는 계투가 따로 있는 경우도 많다. JFK시절의 후지카와 큐지, 2011년 센트럴리그 MVP아사오 타쿠야의 경우는 클로저가 아님에도 팀내 위상이 클로저보다 높았던 특이 케이스. 반면 MLB에서 집단 마무리 체제는 팀 내에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을 때 어쩔 수 없이 도입하는 경우가 많고 현대 야구의 투수 분업화 시스템은 집단 마무리의 개념을 상당부분 차용하고 있다. 2004년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옥타비오 도텔(...), 짐 메시어, 채드 브래드포드)나 2005년의 시카고 화이트삭스(바비 젱크스, 더스틴 허만슨, 네이트 코츠 등)이 대표적인 경우.

더블 스토퍼 체제라 하여 믿을만한 마무리 투수가 없는 팀에서는 두 명의 마무리 투수를 두는 경우가 있다. 상황에 따라 둘 중 한 명을 세이브 상황에 투입하는 체제로, 레너드 코퍼드는 <야구란 무엇인가>(The New Thinking Fan's Guide to Baseball)라는 책에서 좌완/우완 두 명의 마무리 투수를 대기시키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한다. 마무리급 좌완 투수가 흔하지 않은 현실상 KBO는 물론, MLB나 NPB에서도 흔하지 않은 투수 운용이다. 실제로 이게 가능한 팀은 정반대로 특급 마무리가 좌/우 둘이라서 가능한 케이스 예를 들면 앤드류 밀러코디 앨런 두명의 특급 불펜 좌우 원투펀치로 밀어붙였던 201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그렇다.

KBO에서는 불펜이 약한 팀에서 더블 스토퍼 체제를 쓰는 경우가 있다. 프라이머리 셋업맨과 클로저의 구분 없이 위기상황이 생기면 7, 8회라도 아웃 카운트 한 두 개를 잡기 위해 릴리프 에이스를 먼저 투입하고 다른 한 명에게 9회를 맡기는 경우가 있으며, 릴리프 에이스가 너무 자주 등판하거나 하면 또 다른 한 명이 대신 9회에 투입하고 게임이 연장까지 이어질 경우 다른 한 명이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7. 졸판왕(?)[편집]

어느 리그나 마무리 투수가 불펜 에이스 취급받는건 당연하지만, 한국은 일본리그 영향+리그의 환경때문에 세이브 상황이 아니라도 언제든지 위기 때 구원등판해서 무실점으로 막아주는 것을 마무리의 덕목으로 꼽는다. 실제로 투수 분업이 되어있는 현대 야구에서 마무리 투수는 마지막 이닝 세이브 상황 때 등판하여 안정적으로 경기를 끝내는 것을 의미하지만 이상하게도 한국의 야구팬들은 그것을 용납치 않는다. 대표적으로 2011, 2012시즌 때 오승환이 세이브 상황이 아닐 때는 등판을 하지 않는다 하여 '졸렬한 끝판왕'이라 하여 졸판왕이라고 조롱을 해 댔다.

그 때문에 2012년 시즌 기준으로 50경기 55⅔이닝 2승 1패 37세이브 평균자책점 1.94의 오승환보다 53경기 50⅓이닝 3승 2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15의 손승락이 야구팬들에게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일도 생겼다. 손승락은 당시 넥센 히어로즈의 열악한 불펜 사정상 세이브 상황이 아닌 박빙의 동점 상황에서도 등판하는 일이 있었고, 불펜이 튼튼한 삼성 라이온즈는 정말 어지간히 중요한 경기가 아닌 이상에는 굳이 오승환을 올릴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오승환은 그대로 벤치에서 대기 중이었던 장면이 많이 잡혔다. 이 때문에 '야갤'에서는 손승락이 동점 상황에 등판할 때마다 '역시 팀을 생각하는 갓승락니뮤ㅠㅠ 졸판왕과는 차원이 다름!' 이라고 후빨을 하는 지경이었다.

야갤 구성원의 대다수는 야빠, 그것도 이미 라이트 팬의 수준은 넘어선 이들이 대부분이며, 당연히 적어도 2012년의 오승환과 손승락 중 누가 더 나은 마무리 투수인가 정도는 다들 알고 있다. 그러니까 진심으로 손승락이 오승환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우승팀의 클로저인 오승환을 까기 위해서 억지로 손승락을 찬양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기록상으로도 드러나듯 출전 경기수도 달랑 3경기 차이에, 오승환이 더 많은 이닝을 던졌고 기록도 더 좋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실제로 전문 마무리 투수는 '공무원급 야구선수'라는 조롱과는 달리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매우 심한 보직 중 하나다. 9회 이기는 경기 3점차 내 등판이라는게 다른 중간계투보다는 정규직에 가까운 환경일 뿐, 마무리 투수도 언제 자기가 등판할지 모르는 비정규직인건 다를바 없다. 심하면 1주일에 6경기 모두 등판을 해야 할 수도 있고, 1주일간 공 한번 못만져보고 퇴근 할 수도 있다. 또한, 마무리 투수라고 컨디션 기복이란게 없는 기계일리가 없다. 몸상태 좋고 촥촥 긁힐때 나올 기회가 없어서 좋은 컨디션을 날리는가 하면, 감기몸살로 몸상태가 말이 아닌데 믿을맨이 자기 혼자 뿐이면 하늘이 노래보여도 나가서 상대타자를 맞닥트려야 한다.

분명히 알아둬야 할 점은 마무리 투수라는 선수가 그렇게 마구잡이로 올라오는 건 결국 ' 우리팀 불펜 매우 약함 ㅋ 그래서 얘까지 막 올려야 함 ㅋ '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일반 야구팬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장면만을 기억하니 졸판왕 졸판왕 할 수밖에 없다. 졸판왕 소리 듣던 오승환의 소속팀인 삼성 라이온즈는 '당시 불펜이 튼튼했기에 굳이 오승환까지 마구잡이로 올려야 할 필요가 거의 없었고', 팀을 위한다는 손승락은 사실 말이 좋아 팀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었지, 정확히 보면 제 몸을 갉아먹어가며 무리해서 등판을 했던 것이다. 즉, 선수들의 희생정신이 누군 투철하고 누군 아니었던 것이 아니라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은 오승환까지 마구잡이로 올릴 필요가 없는 안정된 불펜이었던 반면 넥센 히어로즈의 불펜은 손승락까지 마구잡이로 올려야만 겨우 이어갈 수 있는 약한 불펜이었다는 차이가 있었을 뿐이다.

이는 스케줄이 한국보다 훨씬 타이트한 미국도 마찬가지여서, 역사상 최고의 클로저로 명성이 높던 마리아노 리베라정규시즌에는 이닝 관리를 칼같이 하면서 최대한 1이닝으로 끊었다. 한국에서 불펜 혹사로 악명이 높은 조 토레감독 밑에서 활동했을 때도, 정규시즌에는 최대한 8회 등판을 자제했고 1이닝으로 끊었다. 리베라가 정규시즌 2이닝을 풀로 다 던지는 경우는 상당수가 본인의 블론세이브로 연장에 가게 되었을때이며 매년 3~5회정도의 이닝 투구, 비슷한 수준으로 4,5아웃 세이브를 하여 출장경기중 80%는 1이닝 세이브로 칼같이 끊었다. 그렇게 정규시즌에 체력을 관리한 다음 단기전에 돌입해서야 봉인을 풀고 2이닝씩 던지는 철벽 마무리로 군림했던 것. 오승환 역시도 정규시즌에는 최대 1⅔이닝을 절대 초과하지 않았고 대부분 9회에만 등판했으나, 2013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선 4이닝을 던지고 이틀 후에 1점차 세이브를 거두는가 하면 2014년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도 세이브를 거둔 다음날 3이닝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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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야구에서 1루 베이스를 중심으로 그 주변을 수비하는 내야수를 이르는 말. 기록상 약어는 1B, 포지션 넘버는 3번이며, 3루수와 묶어서 코너 인필더란 약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루수를 대사(ambassador)라고 부르기도 한다.

2. 상세[편집]

가장 많은 송구[1]를 받는 포지션. 1루 주변에서 벌어지는 불규칙 바운드나 다른 내야수들의 악송구 등에도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그 어떤 포지션보다도 포구 능력을 중시한다. 1루수의 포구 능력과 내야수 송구에 의한 에러 횟수는 완벽하게 반비례한다고 봐도 결코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실제로 뉴욕양키스 같은 경우 1루수가 지암비에서 테세이라로 바뀐 이후로 내야진의 송구에러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1루수는 다른 내야수들과 다르게 포수처럼 손가락 구분이 따로 없고 엄지손가락만 떨어지는 '공을 받는 데 특화'된 전용 글러브를 사용한다. 물론 이 경우 글러브 안에 들어온 공을 꺼내 송구할 때 불리하다는 단점이 있으나, 1루수가 송구를 해야 할 일은 드물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공을 잘 받는 게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직접 송구할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어깨가 약해도 큰 상관이 없고, 1루 방면 기습 번트나 쇼트 바운드가 나올 때가 아니면 크게 움직일 일도 없기 때문에 발이 느리고 민첩하지 않아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수비 난이도는 가장 낮은 포지션.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좌타자 수가 많아지면서 1루 쪽으로 오는 강습성 타구를 처리해야 할 때도 덩달아 늘어난데다, 우타자도 병살을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밀어치려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현대 야구에서는 1루수의 난이도가 상당히 상승한 편이다. 반대로 3루수의 수비 부담이 다소 줄어들었다.

그 외에도 베이스 커버 및 투수의 견제구 처리, 내야수 송구 판단, 리버스 더블 플레이 등 아무리 수비 난이도가 낮다고는 해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제법 많은 편이기 때문에 1루수가 좌익수보다 더 수비 비중이 높은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좌익수는 어느 정도의 주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주력이 낮은 야수는 1루수나 지명타자 이외의 포지션은 맡기 힘들다. 그 외 야수 포지션이야 말할 필요도 없고, 거기에 포수같이 최상의 수비력을 요구하는 포지션은 처음부터 포수로 훈련 받지 않은 이상 이걸 맡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경기 중 공을 만지는 횟수가 투수포수를 제외하면 가장 많기 때문에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좋아 일부 타자는 지명타자로 출장하기보다 1루수 출장을 선호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의 이승엽로베르토 페타지니. 하지만 집중력 문제도 있지만 연봉 문제도 무시 못한다. 같은 타격 능력이라도 1루수와 수비를 못하는 지명타자의 가치는 꽤 차이난다. 그리고 1루수는 풀타임 야수의 마지노선이라는 인식도 있기 때문. KBO에서는 1루수에서 밀리면 좌익수로 가는 경우가 많아 실감하기 어렵지만, MLB에서는 거포들이 뛰는것만으로도 부상위험이 있을 정도로 몸을 불리는 경우가 많아 어느정도의 운동능력, 특히 주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좌익수가 무리인 경우가 많다. 비대한 거포는 1루수건 아니건 외야 자체가 무리다 2016년 미겔 사노를 보라

3. 1루수의 타격[편집]

상술한 바와 같이 수비 난이도가 낮고, 키 크고 덩치가 좋은 선수들이 단순 포구에 더 유리한 터라 필연적으로 높은 OPS를 가진 전형적 거포형 타자들이 1루수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1루수는 수비력보다는 공격력을 중요시하며, 특히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내셔널리그일본프로야구센트럴 리그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과거 거포가 부족했던 한국야구에서도 1루수만은 거포였었던 때가 있었듯이, 그야말로 거포들의 성지인 포지션. 오죽하면 수비 안 되는 유격수는 용서해도 타격 안 되는 1루수는 용납할 수 없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물론 데릭 리처럼 1루수로서의 수비 능력을 인정 받은 케이스도 있긴 하지만, 결국은 타격이 좋았기 때문에 수비도 인정 받을 수 있던 것이다.

물론 아카미나이 긴지처럼 분명 중심타선을 책임지는 1루수인데 홈런을 5개도 못 치는 경우도 있다. 거기다가 긴지는 수비력이 좋은 편도 아니다. 이런 긴지가 라쿠텐의 주전 1루수로 기용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긴지는 홈런은 적어도 꾸준히 3할 타율을 치며[2] 볼넷과 삼진 갯수가 비슷할 정도로 뛰어난 선구안을 가졌고 2루타도 많이 치기 때문에 공격력이 괜찮은 편이며, 일본프로야구 특성 상 똑딱이가 하도 많아서 거포 1루수 경쟁자가 라쿠텐에 아예 없기 때문이기도 한데, 자펫 아마도르는 너무 뚱뚱해서 수비력이 시망이라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고, 이마에 토시아키는 긴지랑 별 차이 없다.

실제로 타격 능력과 연봉이 정비례하는 프로야구의 특성상 거포형 타자가 즐비한 1루수에 고액 연봉자가 많이 몰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점은 MLB 포지션별 평균연봉 1위가 말해주고 있다. 물론 반드시 최고액 연봉자가 1루수인것은 아니다. 2013년 기준 현역 메이저리그 야수 연봉 랭킹 최상위는 유격수와 3루수로서 MVP를 3회 수상하고 10년 $275M이라는 어마어마한 계약을 맺은 알렉스 로드리게스이며, 그 뒤를 조시 해밀턴(외야수)와 라이언 하워드(1루수), 알버트 푸홀스(1루수), 프린스 필더(1루수), 조이 보토(1루수)가 잇는다. 열거된 놈들이 전부 먹튀로만 보인다면 기분 탓이다보토는 왜 들어간거니?

타격은 여전히 쓸만하지만 나이로 인한 체력 저하나 부상 여파 등로 인해 수비 능력이 크게 떨어진 선수들이 1루수로 보직을 옮기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나이 문제로 전업을 고려할 경우엔 그 중 상당수가 좌익수를 거쳐 1루수나 지명타자로 자리를 잡은 뒤, 마지막엔 대타로 선수 생명을 연장하다 은퇴하는 과정을 거치곤 한다. 물론 반대로 수비 부담이 큰 센터라인 담당 야수임에도 타격이 매우 뛰어나다면 본연의 타격 능력을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1루수나 좌익수로의 전업을 권유받기도 하는데, 특히 전반적으로 덩치가 크고 발이 느리며 포구에 특화된 선수들이 많은 포수 출신일 경우 1루수로의 전업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

가끔 장타력이 없다 싶을 정도로 타격이 극악인 1루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2루수/유격수/3루수를 하던 선수가 체력과 힘이 떨어져서 1루수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는 보통 극악의 타격으로 인해 백업/대수비 요원으로 한동안 나오다가 은퇴하는 경우가 많지만.[3]

4. 왼손잡이[편집]

다른 내야수 자리는 왼손잡이가 맡을 수 없으나[4] 1루수는 포구가 거의 전부인 수비 특성상 왼손잡이도 가능하며, 설령 송구를 하더라도 왼손잡이의 경우 포구 동작 중 정면이 내야를 향하여 후속 동작을 취하기 편한데다 견제구를 받을 때도 주자를 터치하는 과정이 상대적으로 간결하다는 장점이 있어서 야구의 9개 수비 포지션 중 유일하게 왼손잡이가 유리한 포지션이다. 비슷하게 왼손잡이를 높게 평가하는 투수와 비교하자면, '1루수는 포지션 그 자체의 특성상 왼손잡이가 유리'한데 반해, 투수의 경우에는 희귀하기 때문에 대접받는 것이지 좌타자보다 우타자가 많기 때문에 좌완이 불리한 점도 있어서 딱히 좌완이기에 '투수라는 포지션 자체를 보는 데에' 유리한 점은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왼손잡이의 수비의 유리함이 그다지 크지 않고 만루 상황에서 실점을 막기 위한 홈 송구를 할 때 주자의 진행 방향과 포수의 포구 후 태그 등 주자의 움직임과 관련해서 오히려 오른손잡이가 더 유리한 점도 있기 때문에 굳이 1루에 꼭 왼손잡이를 세울 필요는 없다.

5. 장비[편집]

1루수의 경우 야수 중 포수 다음으로 포구를 많이 하는 포지션인 관계로 다른 내야수용 글러브 와는 다른 미트를 사용한다. 간혹 사회인 야구에서 1루수가 외야수를 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1루 미트를 가지고 외야로 나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원래는 규정집에 야수 글러브와 1루 미트를 구분하고 있지만, 야수가 미트를 사용하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다. 혹여 1루를 보다가 외야로 간다면 외야 글러브 하나 장만하자.

6. 기타[편집]

  • 컷오프맨으로서는 거의 할 일이 없는 게 사실이지만, 가장 많은 아웃이 발생하는 장소가 1루인 만큼 자리를 함부로 비우면 웃지 못할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 프로 수준에서는 가장 수비 난이도가 낮은 포지션으로 손꼽히는 1루수지만, 사회인야구에선 정반대의 상황이 된다. 우타자가 상대적으로 많고, 의식해서 밀어치는 타자가 적은 만큼 수비에 대한 부담은 분명 낮지만, 그렇다고 난이도까지 낮지는 않다. 내야수의 송구 능력이 워낙 들쭉날쭉한데다 정확도마저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훈련량이 충분한 팀이 아니라면 땅볼 하나 나올 때마다 아수라장이 펼쳐지기 일쑤다. 따라서 사회인야구에서는 발은 좀 느려도 침착하고 경험이 많으며 수비력이 좋은 사람이 1루수를 맡는 경우가 많다. 쉽게 설명하면 프로레벨에선 송구가 직구라면, 아마레벨에선 송구가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포크볼, 폭투 등등등...

 

  • 야구 관련 창작물에선 투수주인공인 경우가 많은데 마침 3루수와 함께 강타자가 자주 맡는 포지션이란 이미지가 있는 터라 주인공의 라이벌로 등장할 때가 많다.

 

  • 수비력이 매우 뛰어난 1루수들에게는 유명 골키퍼들 이름을 붙여서 별명을 만들곤 한다. 대표적인 예가 박종윤, 채태인.

 

 

7. 각종 창작물의 1루수[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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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야구에서 홈을 지키며 투수가 던지는 을 받는 선수를 이르는 말. 기록상의 약어는 C[1], 포지션 넘버는 2번이며, 투수와 묶어서 배터리란 약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수비 시 유일하게 다른 곳을 바라보는 포지션이기도 하며 안방마님, 그라운드의 사령관, 팀 최후의 수비수라 불린다.

포지션 특성상 포수들은 체력이 가장 빨리 떨어지면서 부상도 잦고, 건강에 문제가 없어도 1년에 100경기 이상은 풀타임 출전이 어려워 언제나 백업을 계속 키워야만 하는 포지션이다. 키우기도 힘들고 키워도 자주 뻗고 근데 없으면 큰일난다. 야구라는 종목이 시작된 이래 언젠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좋은 포수는 언제나 부족했고 앞으로도, 영원히 부족할 것이다.

포수에 대해 알기 쉬운 영상 자료.야구의 기술 - 캐처,포수는 섬세하다

2. 상세[편집]

센터라인의 핵심이자 수비 부담이 가장 큰 포지션이다. 덕아웃에서 나오는 플레이 사인을 제일 먼저 받아서 투수야수들에게 전달해 수비 위치를 조절하고, 주자가 나가 있을 때는 도루를 막기 위한 견제를 해야 하며, 뜬공 처리, 번트 처리, 주자가 홈으로 쇄도할 때 블로킹 등등 경기 내내 해야 할 일이 엄청나게 많다. 또한, 파울볼에 맞을 위험이 높고 폭투가 나왔을 때는 온몸을 던져 막아야 하기 때문에 경기 내내 보호구를 항상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이 사진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나왔던 것 같은데?[2]

보호구는 면적이 넓은데다 갑옷을 연상시키는 특유의 생김새 때문에 엄청나게 무거울 것 같지만 쿠션과 섬유, 플라스틱 판 위주의 구성이라 차고 있으면 무게감조차도 느껴지지 않을만큼 가볍다. 물론 가볍다고는 해도 매번 이닝이 교대될때마다 벗었다 입었다를 반복해야하는 은근한 피로와 보호구 특유의 갑갑함은 포수만의 고충. 그리고 그걸 걸친 채 경기 내내 쭈그려 앉아 있어야 하는데다가 수백 번씩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기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포수를 맡는 선수들은 체력 소모가 극심하고, 고질적인 치질이나 관절염을 앓는 경우도 많다.

투수와 일대일로 대응하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공을 던지는 투수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플레이에 관여하고, 투수를 포함한 모든 필드의 수비수를 마주보면서 플레이 하기 때문에 야수의 위치를 조율하기도 한다. 또한 모든 포지션중 유일하게 덕아웃을 정확히 볼 수 있기 때문에 벤치 사인도 대체로 포수를 통해서 전달된다. 그만큼 감독은 포수의 플레이에 신경을 많이 쓰며, 이 때문인지 포수 출신 감독이 제법 많은 편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데이브 던컨처럼 포수 출신이면서도 투수 코치를 맡는 경우도 있다.

안정감과 경험이 매우 중요한데다 기본적으로 3D포지션이다 보니 프로야구에서는 20대 주전 포수가 매우 드문 편이다. 입단 시 포수로 들어오더라도 2군이나 마이너에서 몇 년은 경험을 쌓아야 간신히 주전으로 올라올 수 있다. 감독이 수비를 중시하는 보수적 야구관을 가졌으면 이런 경향이 더더욱 강한데 설령 그 대상이 이미 1군 무대에서도 통할 만한 타격 실력을 가진 선수라고 해도 예외가 아니다. 이는 대부분의 플레이가 앉은 자세에서 이루어지는 정적인 포지션이라 순발력, 주력등 순수한 피지컬, 운동능력이 발휘되기 어려우며 피로누적이 다른 야수들보다 더 많이 쌓이고 대부분의 플레이가 멘탈 게임의 요소가 짙은 데다 플레이의 주요 요소인 투수의 투구을 받고, 타자의 타격을 방해하는 행위가 모두 상대의 반응을 따라가야 하는 상호의존적이기 때문에 결국 포수의 스킬은 욕먹어 가면서 경험치 쌓으면서 늘려가는 것 외엔 답이 없다. 때문에 웬만큼 선수를 잘키우는 화수분급 구단이어도 포수는 항상 모자라고, 프로 입단 동시에 수비로 인정받는 젊은 포수는 매우 희귀한 편. 낮은 수준으로 가면 더욱더 노답이 되는 포지션으로, 사회인 야구에서는 아예 할 수 있는 사람이 1명만 있어도 노예처럼 구를 수밖에 없고, 잘하는 경험자 포수가 앉아주면 경기 재미가 확 달라진다.

KBO 리그도 2010년경 강민호양의지의 부각 이후 새로운 자원이 떠오르지 않아 몇 년 동안 후계자 발굴에 전전긍긍해야 했으나, 이런 위기의식 덕분인지 2017년 기준으로는 이야기가 달라져서 삼성 라이온즈강민호두산 베어스양의지 말고도 NC 다이노스김태군, 롯데 자이언츠나종덕나원탁, 넥센 히어로즈박동원, SK 와이번스이재원, LG 트윈스유강남, 한화 이글스최재훈, KIA 타이거즈김민식 그리고 kt wiz이해창처럼 KBO 리그 10개 구단 중, 거의 모든의 팀이 젊은 포수를 기용하게 되었다. 여전히 한국의 젊은 포수 유망주가 많지 않지만, 조금씩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반증이 될 것이다.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리그 규모가 큰 일본 역시 젊은 포수가 부족하며[3], 미국이라고 해도 사정이 별반 다른 것은 아니다. 젊은 나이에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차 특급 포수로 평가받는 야디어 몰리나버스터 포지 같은 선수들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도 그들의 기량이 뛰어난 것도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젊은 주전 포수가 부족한 기근현상의 영향도 있다. 그러다보니 이들을 장기계약으로서 묶어 팀 프랜차이즈 스타로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세인트루이스나 샌프란시스코는 신의 한 수를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4]

이렇듯 포수를 제대로 키워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터라 이택근, 브라이스 하퍼처럼 타격 방면으로 유독 두각을 나타내는 포수 유망주가 있으면 구단 측에서 자리를 잡기까지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한 포수를 포기하고 본연의 타격 실력을 빠르게 살릴 수 있는 외야수1루수로 전향할 것을 초창기부터 권유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이러한 권유는 팀내 주전 포수의 입지가 너무 굳건할 경우에도 곧잘 나온다.[5]

특이하게도 투수로 전향하는 포수도 있다. 투수로 전향하는 포수에 경우 뛰어난 어깨를 가졌지만 투수와의 호흡과 덕아웃과의 사인, 타격 등에서 성장이 더디거나 포수로서는 너무나 체격이 크면 팀에서 투수로 전향을 권유하기도 한다. 야수가 투수로 전향하는 건 상당히 모험이 따르지만. 이런 식의 전향 성공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마무리 투수켄리 잰슨KT 위즈김재윤이 가장 잘 알려진 선수 중 하나.[6]

투수로의 전향도 나쁘지 않은 이유가, 포수는 투수의 역할을 하지 않을 뿐 투수에 관해선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에 포수로써의 경험이 많다면 투수로의 접근이 쉬운편이다. 포수는 투수의 공을 계속 받아내는 사람인만큼 투수의 컨디션이나 구위 등을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이다. 어떤 투수가 한 경기에서 부진함을 보여준다면 그 투수의 공을 받은 노련한 포수가 지적한 문제점이, 나중에 전문적인 감식으로 나온 전력분석원들의 데이터와 일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최고의 투수를 가려내는 행사를 한다거나, 에이스의 부진함을 분석하려는 일이 생긴다면 기자들이 투수 아닌 포수를 찾아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양의지가 투수 분석에 능하다는 평을 받으며, 양의지가 나오는 경기에선 코칭 스태프가 아닌 포수가 투수교체를 결정한다는 말마따나 투수 분석에 있어선 실력 있는 편.

공을 던지는 투수보다 공을 받는 포수가 공을 더 잘 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닌데 대표적인 예가 켄리 잰슨의 사례다. 켄리 잰슨은 현대 마리아노 리베라의 제자라고까지 불리우는 투수인데 정작 잰슨은 리베라에게 그 전설적인 컷 패스트볼을 배운적이 없다. 그 전설적인 커터를 가르쳐준 사람은 마리아노 리베라가 아니라 리베라의 그 커터를 수도 없이 받아본 리베라의 전담 포수 마이크 보젤로였다. 보젤로는 리베라의 커터를 너무나 많이 받아보고 몸으로 느껴봤기 때문에 가능성이 엿보이는 잰슨에게 포수임에도 투수에게 구종을 전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중요도가 매우 높은 포지션인 만큼 주전 포수의 갑작스런 공백은 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친다. 궁금하다면 90년대 중반의 삼성 라이온즈[7]김상훈이 부상으로 빠진 2008년 KIA 타이거즈, 조인성이 SK 이적으로 빠진 2012년 LG 트윈스 등의 모습을 떠올려 보도록 하자. 그 외에도 주전 포수의 공백이 팀에 악영향을 끼친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그리고 20대 주전 포수가 드물고 보통 30대에 주전 포수로서 자리를 잡는 경우가 많아 포수로서의 선수생명도 짧고, 노쇠화도 빠르며 세대 교체 시기 역시 빠르게 강요받는다. 위에서 언급한 포수의 고질적 직업병까지 겹치면 포수로서의 선수생명은 더욱 더 짧아진다. 풀타임을 더 이상 소화할 수 없는 노장 포수들은 백업이 되거나 타격이 괜찮다면 1루수나 지명타자, 혹은 1회용 대타로 보직을 변경하는 것이 다반사. 팀의 주전 마무리 투수와의 호흡으로 이닝을 무사히 마무리 하기 위해 한 이닝 정도만 짧게 포수를 볼 수도 있다.

파울라인 바깥에 있어야 하는 유일한 수비수이자, 있어도 되는 유일한 수비수이다. 다른 야수가 파울라인 바깥에 있어서는 안된다는 규정은 513 대첩에서 김기태의 창조 시프트 시도를 통해 발굴되었다. 수비 시 유일하게 다른 곳을 바라본다는 것은 단순히 효율의 문제가 아니라 규정상의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2.1. 3D 포지션[편집]


NC 다이노스의 왕거지

야수 중에서는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포지션이다보니 유소년 야구에서는 다들 포수 맡기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사회인 야구에서도 크게 다를 바 없어서, 팀에 선수 출신 포수가 들어오면 다들 환호성을 지를 정도다. 듬직한 포수가 있으면 공이 뒤로 빠질 일이 적고 상대 팀 주자도 확실히 붙잡아 둘 수 있어서 투수는 물론 야수들도 안심하고 경기에 임할 수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포수가 기피직이 된 것은 파울 타구에 맞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영 좋지 않은 곳에 타구가 맞기 쉬운 포지션 0순위. 투수의 투구가 직접 포수의 낭심을 때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포수는 항상 투수의 투구에 집중하고 있고, 혹시나 사인 미스가 나서 투구가 아래쪽으로 향하더라도 포수는 본능적으로(...) 미트를 그쪽으로 갖다 대기 때문이다. 때문에 타자가 타격한 공이 궤도가 바뀌어서 포수의 낭심에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 미트를 공이 오는 방향에 대고 있던 포수는 갑작스럽게 궤도가 바뀐 파울 타구를 무방비 상태로 얻어맞게 된다. 보통은 바닥에 한 번 튕기고 맞기 때문에 충격이 덜 가지만, 투구가 좀 높았을 경우에는 타자의 방망이에 맞고 그대로 낭심에 내려꽂히기도 한다. 밑에서 바운드되어 맞건 내려꽂히며 맞건 포수는 예외 없이 죽을 정도로 고통스러워 하며 나뒹굴게 된다.

때문에 프로야구의 포수는 경기중에는 예외없이 낭심보호대를 착용하고 있다. 만약 보호장구가 없거나 착용하지 않은 쪽에 맞는다면 나뒹구는 정도로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터져서 인생이 끝날지도 자의든 타의든 간에 만약 당신이 포수 포지션을 맡게 된다면 낭심보호대는 반드시 챙길 것. 사회인 야구라고 해도 예외는 없다.

이러한 이유로 리그를 불문하고 젊은 주전 포수는 희귀하다. KBO만 보더라도 국가대항전이나 올스타전이 있을 때면 진갑용이나 박경완 같은 베테랑 포수가 강민호 같은 젊은 포수들을 옆에 앉혀 놓고 잔소리를 하는 진풍경도 볼 수 있었다. 기존 베테랑 포수들도 이젠 노쇠화가 심각해 차기 국대 포수 육성에 노란 신호가 켜진 상태이었다만, 젊고 이미 국대경력도 풍부하고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성장한 강민호에 투수리드가 좋고 우승까지 경험한 양의지에 개인 인성문제를 제외하면 실력은 수준급인 장성우, 명문구단 삼성에서 최고의 포수인 진갑용의 조련을 받으며 성장중인 이흥련에 KIA 타이거즈에는 20대에 기량이 빠르게 성장중인 이홍구[8], 백용환이 있어 사실 포수기근이라는 말은 맞지 않다.

3. 포수의 수비[편집]

분명히 중요한데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매우 어려운 요소.

포지션의 특성상 수비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투수 항목에서 공을 많이 다루는 선수가 갑이라는 글귀가 이해가 간다면 왜 포수의 수비가 가장 중요한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야구 경기 중 가장 여러번 누군가가 던진 공을 잡는 포지션이다보니 중요도가 높고 경기 관여도가 높기 때문에 다른 수비 포지션에 비해 수행해야 할 역할도 많고 역할 하나 하나의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완성된 포수가 되긴 매우 어렵다. 심지어 경력 10년이 넘는 베테랑 포수들도 특정 부분에 대한 약점이 있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이 플레이 하나 하나를 포수 보호구를 차고 쭈그려 앉아서 수행해야 되기 때문에 체력 소모와 자세에서 오는 피로도가 상당하다. 때문에 코칭스태프는 장기 페넌트레이스를 치르기 위해 포수의 체력 또한 신경 써서 관리해줘야 한다. WAR에서 포수가 경기에 출전하는 것만으로 받는 보정치가 큰 데엔 다 이유가 있다.[9]

반면, 수비의 중요도는 높지만 그만큼 재능이나 순수한 운동능력의 영역이 적은 것이 포수 수비의 특징이다. 포수의 가장 큰 역할인 포구는 투수의 손에서 공이 떠난지 2초 안에 이루어지는 행위이고 스트라이크존이라는 곳을 거쳐가는 만큼 쭈그려앉은 낮은 자세에서[10] 해야되는 지라 메뚜기가 아닌 이상 2초 안에 130km가 넘어가는 야구공을 눈으로 보고 위치를 잡아서 포구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때문에 이 포구는 투수가 미리 지정한 곳에 던진 것을 받아내는 행위로 투수와의 커뮤니케이션, 이를 지켜보는 상대팀에 들키지 않는 연기력이 필요하다. 즉 경험치가 수비의 절대적인 요소. 이때문에 유독 베테랑을 우대하는 포지션 중 하나.

이때문에 아래의 수비 스킬 하나하나의 완성도가 포수의 가치를 만든다고 할 수 있음에도 도루 저지를 제외하면 포수의 수비능력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할 방법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야구팬이 포수의 플레이를 평가하기 위해선 매우 많은 관전 경험이 필요하고 현장에서도 유독 포수리드같은 경험에 의거한 평가가 주를 이루며 세이버매트리션들이 포수의 수비능력을 수치화하기 위해 수많은 잣대를 찾고 논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3.1. 포구[편집]


위 움짤의 주인공은 조나단 루크로이.

포수의 가장 기본 중의 기본기. 근본적으로 포수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투수가 던지는 공을 받는 일이다. 포구가 안정된 포수가 있으면 그만큼 투수의 로케이션 설정에 자신감을 가질수 있으므로 투수와 타자 대결의 주요한 무기가 될 수 있으며 그 어떤 포수도 이 부분이 부실하면 그냥 포지션 전향을 하는 편이 낫다.[11] 얼핏 보면 간단해보이지만 이 영상을 보면 투수의 150km/h에 육박하는 강속구나 각종 변화구를 실수 없이 받아내는 게 얼마나 굉장한 일인지 느낄 수 있다.그런데 투수는 미우라 다이스케. 해당 항목을 봐도 알겠지만 미우라는 150에 육박하는 공을 찍는 타입의 투수는 아니다

포구를 할 때는 우선 투수가 투구동작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최대한 안정적인 자세로 미트를 공을 받을 위치에 고정시켜서 투수의 과녁이 돼줘야 한다. 이 시점에서 자세가 안정돼있지 않으면 투수도 던지기 힘들어지고 송구, 블로킹 등 포수의 후속플레이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 투수의 투구가 항상 리드대로 제구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포구자세가 불안정하면 볼을 빠트리게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예를 들면 NC의 김태군은 투수가 와인드업모션에 들어간 직후 좌우로 조금씩 이동하는 습관이 있는데 이로 인해 안 좋은 후속플레이를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2014년 7월 4일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포수와 같이 2초 이내의 투수의 공을 보고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단하는 심판들도 사람인지라 깜빡하는 사이에 들오는 공을 보고 바로 판단하지 못할 때가 많은데, 주로 포수의 포구 위치를 보고 판단하여서 이 때문에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난 공을 잡아 끌어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것처럼 보이게 하는 속칭 미트질[12]이라 불리는 , 프레이밍 역시 포수의 주요 스킬중 하나지만 그전까지는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속임수라면서[13] 평가절하당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Baseball Prospectus 등 세이버메트릭스를 연구하는 세이버메트리션들은 볼을 스트라이크로 바꾸는 횟수와 같이 프레이밍을 수치화하고 있고 이를 환산해 세이브한 점수로 나타내고 있다. 2014년 기준 버스터 포지, 조나단 루크로이 , 행크 콩거 , 야스마니 그란달 등이 프레이밍에서 좋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링크에 프레이밍 수치가 Run으로 환산되어 있다.

3.2. 블로킹[편집]

투수가 던진 공을 받아낸다는 점에서 포구의 연장선상에 있는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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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가 백발백중의 제구력을 가지고 있으면 이 항목이 따로 필요없겠지만, 세상엔 그런 투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투수가 바운드볼을 던지면 포수는 반사적으로 블로킹 자세를 취해야 한다. 우선 몸의 중심을 공이 바운드된 위치에 맞춰 이동시킨 다음 양 무릎을 땅에 대고 미트를 가랑이 사이에 대면서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를 취하는 게 기본 자세다. 이렇게 해서 공이 가랑이 사이로 빠지는 일이 없게 하고 공이 몸에 맞아도 몸 앞에 떨어지게 할 수 있다. 고개를 앞으로 숙여서 튄 공이 목에 맞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렇게 써놓으면 말이 쉽지 이걸 투구 직후 공이 바운드되는 위치에 순간적으로 맞춰서 하려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포수의 플레이에 관심이 있다면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정면 블로킹 측면 블로킹

기본적으로 투구가 포수의 몸에 닿은 뒤에는 주자가 빈틈을 노려서 추가 진루를 시도하는 몇 안되는 찬스중 하나기 때문에 블로킹의 중요성은 우선 루상에 주자가 있을 경우 폭투의 빈도를 줄여줌으로써 주자의 불필요한 진루 허용을 막는다는 데에 있다. 또한 블로킹을 성공시킴으로써 투수가 바운드공을 던지는 데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줄 수 있다. 까놓고 말해 투수리드 같은 허상을 따지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게 평가해야 할 포수의 덕목이다. 포수가 커버할 수 없는 영역으로 튀는 바운드볼은 어쩔 수 없지만 가급적 정면 바운드볼 정도는 막아줘야 투수가 공 던지기 편해진다.

블로킹을 잘 하는 대표적인 포수로 조인성을 꼽을 수 있다. 조인성이 출장한 경기를 유심히 살펴보면 바운드공이 올 때마다 교과서적인 블로킹 자세를 취해주는 걸 볼 수 있으며 이런 탄탄한 기본기 덕분에 국가대표 주전 포수로도 단골출장한 경력이 있다. 반대로 삼성 진갑용은 OB시절 대형포수감으로 프로에 입단했지만 블로킹에 대한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삼성으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삼성에서 장족의 발전을 하긴 했지만 여전히 블로킹에는 약점이 있다.

KBO리그일본프로야구에서는 포수의 교과서적인 사타구니에 미트를 두고 몸을 날리는 폼이 있다. 그러나 현대 MLB 포수들은 워낙 구속이 빨라서 그런지, 정면으로 오는 폭투가 아니면 야수가 빠른 타구를 잡듯이 몸을 날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블로킹 훈련은 어디나 정석으로 한다.

3.3. 도루 저지[편집]


루상에 나간 주자는 끊임없이 진루를 시도하기 때문에 이를 묶어두는 것 또한 포수의 중요 덕목. 물론 도루 저지는 투수의 슬라이드 스텝[14]과도 중요한 관계가 있지만 최종적으로 주자를 잡아내는 건 포수의 몫이다. 영상 속 도루를 실패한 선수는 발빠르기로 유명한 디 고든이며 포수는 야디어 몰리나. 공을 받고 던지려는 폼을 취하자마자 투수는 앉아준다.안그러면 맞으니까

우선 포수는 공을 받으면 그대로 일어나서 투스텝으로 빠르게 2루 송구를 하게 된다.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자. 어깨가 강한 포수를 선호하는 건 이 과정에서 주자를 잡아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올라가기 때문. 그러나 어깨가 강해도 포구자세가 불안정하면 악송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송구가 조금 늦더라도 안정된 포구자세를 통해 정확하게 송구해주는 편이 훨씬 안정감이 생긴다. 조인성처럼 일어서는 자세를 생략하고 앉아쏴를 시전하는 경우도 있지만 타고난 강견과 이 자세에서 정확한 송구를 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플레이지 정석은 아니다. 전성기의 조인성은 이 앉아쏴로 도루저지율 5할을 기록한 일도 있다. 또한, 투수가 던진 공보다 훨씬 먼거리를 날아가는 만큼 투구보다 변화가 심하다. 켄리 잰슨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특유의 역회전볼 때문에 2루 송구때 유격수가 지적을 했고 투수 전환을 한 원인이 되기도 되었다. 피치아웃을 하게 되면 이 포수가 일어나는 과정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에 2루 송구의 텀이 짧아지고 타자의 타격행위를 원천봉쇄할 수 있다. 상대편이 작전을 쓸 것이 유력할 때 쓰는 전술이지만 볼카운트 하나를 희생해야 하기 때문에 실패하면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단 도루저지는 포수보다 투수의 키킹모션이 더 영향을 끼친다고.


보통 도루저지율이 3할을 넘어가면 쓸만한 저지율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저지율만을 따지면 곤란하고 상대팀의 9이닝당 도루시도 또한 중요하다. 도루저지의 7할은 투수의 퀵모션이 좌우하고, 나머지 3할은 포수의 능력으로 보는게 일반적이라고는 해도 상대팀이 얼마나 배터리를 호구로 여기는지를 짐작케하는 지표가 되기 때문. 예를 들면 2013년 정상호가 마스크를 썼을 때 상대팀의 도루시도는 9이닝당 0.76회였는데 차일목은 1.77회로 2배 이상 많았다. 심광호신경현 또한 대표적으로 상대 주자에게 호구잡히던 케이스. 조인성은 한창때 앉아쏴의 명성이 너무 강력해서 전성기가 지나고 도루저지율도 3할대로 떨어졌음에도 상대팀의 도루시도가 대체로 낮게 기록되는 편이다. 포수 통산 도루저지율 순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꼭 상대가 도루 시도를 하지 않더라도 포구 직후 주자를 견제해서 잡아내기도 한다. 이렇게 견제를 자주하는 포수일 경우 송구하는 제스처만 취해서 주자에게 경각심을 주는 플레이를 하기도 한다.

3.4. 주자 블로킹[편집]

인플레이때 홈베이스를 지키는 야수로써 송구를 받아서 3루에서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를 태그하는 플레이. 여기서 세잎되면 득점이라 다른 어떤 상황보다도 주자들이 필사적으로 전력질주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만큼 전력질주한 주자와의 충돌이 발생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도 높다. 이 과정을 견뎌내야 하기 때문에 포수에 보통 덩치가 크고 맷집이 좋은 선수를 선호하게 된다.

주자의 슬라이딩이 예상되는 지점에 다리를 걸치고 자리를 잡는 게 가장 중요하다. 포수가 길막을 잘 하면 주루센스가 떨어지는 선수는 슬라이딩할 포인트를 제대로 잡지 못하다가 홈을 태그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2014년 8월 7일 LG 대 NC전 최경철의 플레이가 좋은 예. 반대로 저돌적인 주자는 그냥 몸으로 밀고 들어오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격렬한 충돌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저 길막하는 과정에서 베테랑 포수와 그렇지 못한 포수의 차이가 상당히 갈린다. 경험 없는 포수는 충돌 과정에서 볼을 놓치거나 태그를 못하는 일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기 때문.

이런 몸싸움을 하게 되는 플레이의 특성상 기묘한 장면도 많이 발생하는 과정인데 예를 들면 2013년 5월 30일 한화 대 LG전에서 이병규는 한화의 포수 어깨를 손으로 밀쳐서 쓰러뜨리고 태그를 피해서 세입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런 곡예 같은 플레이가 나온 일도 있다.(20초 무렵)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크로스 플레이 참조.

그러나 홈 충돌 방지 규정 도입 이후 송구를 받고난 후에야 적극적인 태그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3.5. 내야 수비와 백업[편집]

당연하지만 타구가 인플레이되고 나면 포수는 바로 내야 수비에 들어가야 한다. 가장 빈번하게 수행하게 되는 플레이는 1루 백업. 내야땅볼을 야수가 잡아 1루로 송구할 때 악송구의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에 포수는 1루수 뒷쪽으로 달려간다.

번트 타구의 수비에도 참여해야 하고 뒷그물쪽 파울플라이 수비도 포수가 책임져야 할 영역. 상대적으로 자주 일어나진 않지만 이 넓은 포수 뒷공간을 책임져야하는 만큼 레인지와 타구반응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4. 포수의 타격[편집]

포수는 수비 부담이 매우 큰 포지션이기 때문에 리그 평균보다 약간 낮은 타율 0.250, OPS 0.650 정도만 기록해도 타격 방면으로는 크게 욕을 먹지 않는다. 생각해 보면 사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포수는 여타 야수들에 비해 신경써야 할 게 너무 많다. 거기에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한 경기 내에서 투수가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은 절대적이기에 포수의 최우선 임무는 타격보다도 이런 투수의 뒷받침이 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각종 리그 통계 수치를 살펴보면 포수가 타자 중에서 가장 낮은 평균 타율과 OPS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현대 야구에서 주전으로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포지션에 뒤지지 않는 공격력도 갖춰야 한다. 공격력이 빈약하고 수비만 좋은 포수는 나이를 먹을수록 젊은 신인에게 주전 자리를 빼앗길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사실 유명 포수들이 각 리그에서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은 수비력만큼이나 공격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가령 선수 생활 막바지였던 2000년대 후반 들어 수비형 포수로 인식된 이반 로드리게스는 왕년엔 홈런을 30개씩 후려갈기고 20-20을 했을 정도의 강타자이기도 했으며문제는 그게 약빨이라는 카더라가 있어서... 박경완 역시 이미지가 SK 와이번스의 안방마님으로 굳어져서 그렇지 두 번의 홈런왕과 20-20 경력이 있는 누적 성적상 314홈런을 기록한 KBO 역대 최강의 우타자 중 한명이다. 특히 이런 경향은 규모 큰 리그일수록 강하게 나타나는데, 공격력과 달리 수비 능력은 훈련으로도 평균치 이상까지 단련시키는 게 가능한 데다 선수층이 두꺼울수록 기본 이상의 수비를 하는 선수도 그만큼 많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도 역시 여타 타자들과 비교하면 타격 실력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다. 여기에 투고타저까지 겹쳐져 2013년 메이저리그 야수들의 평균 타/출/장은 .253/.318/.396 인데 비해 포수의 타출장은 .245/.310/.388 이다. 각각의 수치 차이는 적어 보여도 OPS를 보면 야수 평균이 .714 인데 포수 평균은 .698 로 그 차이가 적다고 할 순 없다. 물론 이것만 해도 대단한 것이며 상위리그로 갈 수록 포수에게도 높은 공격력을 요구한다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저 정도 차이는 포수라는 포지션이 가질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한계이기 때문이다. 또한 포지션 특성상 발은 느려도 덩치가 크고 앉았다 일어났다를 많이 하느라 타격파워의 근간인 하체도 매우 튼실하여 힘 좋은 선수가 많아서 타율에 비해서 OPS가 높은 거포형 타자가 종종 나오기도 한다.

KBO 리그 초창기의 유명 선수이자 포수였던 이만수는 '포수가 게임을 지휘하는 만큼 타격을 못하는 것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 가 보니 게임 지휘나 연구는 투수진과 코칭 스태프에게 맡기고 포수는 안정적인 포구와 타격에 신경쓰더라'라는 말을 홈페이지에 남긴 바 있다. 이는 미국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의 팀 숫자가 매우 많고 방대한 전력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한 세밀한 야구가 이루어지는 터라 게임 운영을 포수 혼자 도맡아 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탓이다.

그래서 타고난 재능보다는 노력이 더 필요한 포지션이기도 하다. 타격은 연습도 필요하지만 타고난 센스와 타격감각이 크게 중요하다고 알려진 반면에, 포수의 포구 능력, 수비 능력, 수비 조율 등은 송구에 필요한 강한 어깨만 빼고는 노력과 연습으로 향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1루수가 리그에서 평범한 수준의 타격 능력을 갖고 있다면 주전 차기도 힘들겠지만, 수비가 뛰어난 포수가 평범한 타격 능력을 갖고 있다면 스타가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골드 글러브 8회 연속 수상 기록을 갖고 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형 포수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야디어 몰리나는 2017년까지 14년 통상 ops가 겨우 .740에 불과하지만, 올스타 8회 선발에 순수 보장된 연봉 총액이 무려 1억 5천만불[15]로, 버스터 포지와 함께 2010년대 MLB 최고의 포수로 인정받고 있다. 몰리나의 누적 연봉은 1루수가 된 조 마우어를 빼고는 역대 포수 중 가장 많은 액수로 타격은 좀 못하더라도 수비가 뛰어나면 그만큼 인정받는다는 소리. 또, 캔자스시티 로열스살바도르 페레즈 역시 2017년 기준으로 7년 통산 OPS가 7년 메이저리그 평균(.724)을 간신히 넘는 .740에 불과하지만 올스타 5회 선발에 수천만불의 계약을 맺었다. 물론 골드 글러브 4회 연속 수상이라는 수비력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즉, 포수는 수비가 리그탑급이라면 타격은 좀 평범해도 굉장한 스타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는 말.

물론 저것보다 극단적인데도 스타플레이어 포수가 되는 경우가 있다. 골글 2회에 베스트 나인 1회, 최우수 배터리 상 2회 수상에 척살, 보살, 최소실책, 도루저지 모두 2년 이상 1위를 차지했던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수비형 포수 스미타니 긴지로는 통산 타율이 2할 2푼이 안되고 OPS가 5할 2푼 가까이인데도 국가대표에도 오르는 등 8년째 주전포수를 하고 있다(...) 심지어 선구안마저도 쓰레기라 이 선수의 통산 BB/K가 0.212로 웬만한 공갈포들은 다 제칠 정도다. 이렇게 되면 홈런이라도 많이 치면 좋으련만, 홈런은 1년 평균 5개도 못 친다.

한편 사회인 야구에서는 포수가 준수한 타격 능력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사회인야구 특성상 수비부담이 큰 포수는 경력이 많은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 포지션을 맡는 경우가 많다. 사회인 야구의 포수들은 일정 이상의 운동신경과 체격을 가진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5. 포수 리드[편집]

포수 리드 항목 참조.

6. 포수의 크로스 플레이[편집]



크로스플레이란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를 몸으로 막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만루 상황 외에는 포스 아웃이 불가능한 홈베이스 특성상 절대 다수의 플레이가 태그아웃이고, 이 상황에서는 공이 먼저 들어와서 주자가 홈베이스를 터치하기 전까지 태그를 하더라도 공을 놓치면 태그실패로 실점한 것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주자는 승산이 있는 홈 승부라면[16] 설사 지더라도 전력질주해야 하며 포수가 공을 놓치면 살 수도 있기 때문에 죽기살기로 포수를 들이받는 것 또한 전략의 일부고 합법적인 플레이로 시도한다. 애초에 앞만보고 2베이스 이상 전력질주하는 주자가 다른 베이스와 달리 지면에 돌출되어있지 않은 홈플레이트 위치와 포수 위치까지 보면서 지능적인 주루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걸 피하려다가 오히려 주자가 제풀에 다칠 가능성이 더 높다.[17] 반대로 포수는 앞만 보고 전력질주하여 달려오는 주자를 잡아내기 위해 최대한 홈 베이스에서 몸을 굳힌 채 버텨야 하며, 이를 위한 힘과 맷집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포수 중에 유독 덩치가 좋은 선수가 많은 것도 바로 이 이유 때문이며 매우 거친 장면이 자주 연출되는 터라 포수가 당하는 부상 중 상당수가 크로스플레이 도중에 발생한다.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미국 야구에서도 홈 쇄도 중 포수가 주자의 주루 선상에서 홈 플레이트를 가로막는 블로킹은 물론 포수의 블로킹을 뚫기 위한 주자의 바디 태클까지 모두 정당한 플레이로 간주한다. 실제로 미국에서 포수를 지도할 때는 이 점을 매우 강조하는 편인데 위 언급하듯 주자는 뛰느라 정신도 없고 슬라이딩으로 세이프를 노릴 수 없다면 차라리 포수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쪽이 안전상 낫다는 것이 일반적인 이론이다. 사실 몸통 박치기를 받는 포수의 경우 각종 보호구로 중무장하고 있기 때문에 대응 훈련만 잘 되어 있다면 차라리 정면으로 충돌하는 쪽이 안전하며, 주자 역시 정확하게만 부딪친다면 도리어 부상을 입을 확률이 크게 낮아진다.[18] 반대로 엉뚱한 곳으로 어설프게 부딪쳤다간 주자가 포수의 보호구에 머리를 부딪치는 일이나 포수가 보호구가 없는 곳으로 주자의 태클을 받아내는 일 등이 발생하여 둘 중 한 명이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 전현태, 김태균, 버스터 포지 등이 부상을 입은 바 있으며 각 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각각의 항목을 참조하자.

그러나 정면 충돌을 장려하는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서로를 다치게 할 목적으로 달려드는 것은 곤란하다는 인식이 강하게 깔려 있는 탓에 주자와 포수 모두 지나친 충돌은 자제하는 편인데,[19] 이런 사실을 모른 채 미국에서 배운 그대로 주루플레이를 했던 카림 가르시아는 종종 언론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20] 물론 이건 한국야구의 암묵적인 룰에 가깝다는 점도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에 일선에서는 이런 문제를 반드시 고쳐야 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21] 애초에 배울 때는 충돌하라고 배워놓고는 워낙에 좁은 풀[22]로 인해서 정작 경기에서는 피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도 포수와 주자 간의 홈 충돌 금지법이 시행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규칙은 미정이지만, ESPN에 따르면 포수가 홈플레이트를 막는 것과, 주자가 포수를 직접 노리고 충돌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 새 규정의 골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1월 16일 구단주 회의에 안건으로 올라가 최종 의결을 거친 후 선수 노조의 동의를 얻으면 이 규칙은 2014 시즌부터 시행된다. 한국프로야구2013년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당시 최재훈이 홈 블로킹 중 상대 주자의 충돌로 인해 왼쪽 어깨 부상을 입은 바 있어 메이저리그에 금지법이 도입될 경우 한국프로야구에서도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23].

다만, 이걸 실행한 결과가 뭐냐면, 오히려 3루 주자의 득점이 늘었다. 3루 코치가 거의 무조건 팔을 돌린다라는 불평이 나올 지경. 왜냐하면 포수가 주루선상을 막는 행위가 먼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포수들이 주루라인 기준에서 경기장 안쪽으로 이동해서 볼을 받게 된 것이다. 그렇게 공을 받은 다음에 홈을 막으러 이동을 해야 하니 자연히 홈태그에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이런 홈충돌 방지법이 시행되기 전부터 이런 플레이를 종종 보여줬던 야디어 몰리나 같은 선수라면 몰라도, 그외의 포수들은 이런 수비동작 익히는 것이 고역이다. 그래서 3루 주자가 신나게 달려서 슬라이딩을 했을 때에는 이전이라면 홈플레이트를 지키고 있었을 포수들이 충돌 방지법 시행 이후에는 몸을 뒤틀고 자기들도 홈으로 쇄도하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 비디오 판독과 같이 도입되었기 때문에 포수들 역시 주자들만큼이나 규칙을 지키다 보니 일어나는 일면이다. 그래서 어차피 투고타저였는데 점수 더 나와서 좋네라는 메이저리그 팬들의 반응도 있을 지경.

7. 오른손잡이[편집]

우투좌타, 스위치 히터 포수는 많이 있지만 수비에 있어서 포수는 사실상 모두가 오른손잡이이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메이저리그에서도 왼손잡이 포수의 기용은 손에 꼽을 만큼 드물며[24], 한국프로야구나 일본프로야구 등에선 아예 1명도 찾아보기가 힘들다. J.C.브래드버리 저, 정우영 역, 괴짜야구 경제학에 따르면, 홈플레이트에서 2루 베이스로 정확하고 빠르게 던질 수 있는 왼손잡이를 발견했다면 유소년 야구팀 감독은 그 아이를 십중팔구 투수로 키울 것이며, 설령 투수로서 자질이 다소 부족한 편이라도 타격이 쓸만하다면 타격과 어깨를 동시에 살리기 위해 외야수(특히 중견수나 우익수)로 키우는 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왼손잡이 포수가 없는 이유로는 2루주자가 3루로 도루시 송구의 어려움, 우타자가 타석에 섰을때 2루 베이스로 송구시 어려움, 홈 승부시의 외야 송구, 투수의 익숙함 문제 등이 거론되나 상술한 이유에 비하면 아무래도 비중이 떨어지며 특히 3루 도루 저지의 경우엔 통계분석상 큰 의미가 없다고 한다.

이를 두고 J. D. 샐린저는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있을 듯하며, 없어야 할 이유도 없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의 상징으로 왼손잡이 포수 글러브를 언급하기도 했다.

8. 전담 포수[편집]

투수들 중에는 포수에 까다로운 사람이 있는데 이를 위해 특정 투수에게는 전담 포수를 붙이기도 한다. 박찬호의 전담 포수로 채드 크루터가 유명하다. 그렉 매덕스도 에디 페레즈를, 게릿 콜도 크리스 스튜어트를 전담 포수로 사용하고 있다. 과거엔 1984년부터 1986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한 김일융의 전담 포수는 송일수가 담당하기도 했다. 이런 전담 포수들은 수비력은 좋지만 공격력이 별로라서 감독은 라인업 구성하는데 고생이 많다. 그래서 투수들도 이렇게 전담 포수를 요구하려면 팀내 제1선발급의 포스를 보여줘야 하며, 평소에 전담 포수를 부려먹더라도 그런 에이스로서 총대 메고 나서야 할 중요한 경기(원게임 타이브레이커나 포스트시즌 같은 게임)라면 팀의 타격을 위해 과감히 궁합 안 맞는 포수와의 호흡도 감수해야 한다. 2016년에 108년만에 대업을 일궈낸 시카고 컵스처럼 존 레스터라는 에이스 한 명을 위해 늙다리 포수 데이빗 로스를 세번째 포수로 끼워넣은 예가 있긴 하나 이 경우에도 컵스에는 내외야를 넘나드는 슈퍼 유틸리티 벤 조브리스트가 있었기에 백업 내야수를 전부 제외하는 강수를 두면서 로스를 끼워넣을 수 있었던 것일 뿐 아무 팀이나 따라하기는 힘든 로스터 운용이다. 그리고 2016년 월드 시리즈에서 내야진 전원이 풀타임 출장, 레스터도 호투하고 로스는 7차전에서 홈런 작렬... 신의 한 수 짬밥 안되는 포수들에겐 타격과 관계없이 로스터 한 자리를 확실히(!) 보장해줄 자리라서 수비 하나 착실히 연습해가지고 에이스들에게 잘 보이면 된다는 점에서 이득이다. 그리고 그런 에이스들과 호흡 맞추면서 자기 본연의 수비력도 늘기 때문에 간택받기 힘들어서 그렇지 얻어내면 여러모로 괜찮은 일자리.

너클볼처럼 포구와 블로킹이 까다로운 공을 던지는 투수에게는 수비 스킬이 뛰어난 전담 포수가 붙기도 하며, 전담 포수까지는 아니라도 제구력이 불안한 투수를 올릴 때는 되도록 안정적인 수비 실력을 가진 포수를 함께 출장시키는 편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보스턴 레드삭스의 너클볼러 팀 웨이크필드와 전담포수였던 덕 미라벨리다. 미라벨리의 경우 못 써먹겠다고 버렸다가 웨이크필드의 성적까지 망가지는 바람에 웨이크필드의 선발 당일에 전용기 띄워서 부랴부랴 다시 데려오고 상대팀 뉴욕 양키스가 고춧가루 입찰(...)까지 자행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R.A. 디키의 경우 뉴욕 메츠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옮길 때 토론토에서는 전담 포수 조시 톨리까지 받아왔다.역대급 쓰레기 타격으로 디키와 함께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

9. 백업 포수[편집]

갈수록 투수의 분업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는 현대야구에서 체력 소모가 큰 투수의 경우 패전처리 투수 정도를 제외하면 중간계투라고 해도 백업이라는 말은 적절치 않다. 하지만 야수는 여전히 주전과 백업간의 차이가 굉장히 크다. 야수는 확실하게 주전을 맡을 만한 선수가 없어서 플래툰 시스템으로 운용하거나, 승패가 크게 기울어 신인선수를 기용하거나, 부상 등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주전 선수가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전경기를 뛰기 마련이다.

반면에 포수는 체력소모가 굉장히 큰 편이라 확실한 주전 포수가 있다고해도 전경기 다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 시즌이 162게임인 메이저리그에서도 주전 포수가 120게임 이상 나오면 수준급이며, 130게임 이상 나오면 내구성이 뛰어난 포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144게임 뛰는 KBO리그에서도 주전포수가 115게임 이상 나오면 대충 합격점이다.[25] 즉 한 시즌에 30~40게임은 백업 포수가 스타팅으로 나오기 마련이라는 말.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에 백업중에서는 다른 어떤 야수 포지션보다도 많이 나오는게 보통이다. 그래서 백업 포수는 '백업'치고는 팀에서 중요한 대접을 받는 편이다. MLB에서 백업 야수들은 최소연봉 비슷하게 받는 신인급 선수들이 보통이지만 백업 포수는 몇백만 달러를 받는 경우도 꽤 있다. 물론 그래도 역시 주전과 비할바는 아니긴 하지만. 이 때문에 백업 포수는 이직율이 굉장히 높다. 백업포수가 뛰어나면 아주 높은 확률로 주전 포수가 약한 다른팀에 트레이드되어 팔려나간다. 또, 리빌딩 들어가는 팀은 제일 먼저 연봉 많이 받는 백업 포수부터 자르기 마련이다. 대신 우승을 노리는 컨텐더 팀에서 큰 돈 안들이고 전력 상승을 노리는 방법 역시 좋은 백업 포수를 영입하는것이라 쉽게 재취업하기도 한다. 특정 투수의 전담 포수가 백업 포수를 맡는 경우 역시 흔하게 있는 일이라 투수 따라 이적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백업 포수의 예로 위에서도 언급된 데이빗 로스를 들 수 있는데, 이 사람은 15년 메이저리그 경력에서 무려 7팀을 돌아다녔다. 그 중 주전을 찬 건 신시내티 레즈에 있던 2년 뿐이고, 13년간은 오직 백업포수인생. 그래도 108년 만에 우승한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은퇴전 마지막 시합인 2016년 월드 시리즈 7차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10. 포수 출신이 감독을 잘한다?[편집]

선수시절에는 고생하는 포지션이지만, 은퇴 후 감독직을 맡을때는 가장 환영받는 포지션이 포수다. 2015 시즌 현재 한국프로야구에서도 3명의 감독이 포수 출신이고, 메이저리그에서는 감독 30명 중 무려 14명이 선수 시절에 포수였다. 포수가 전체 선수들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감안한다면 굉장히 높은 수치라 할 수 있다.[26] 구단들이 포수 출신 감독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우선 야수와의 호흡보단 개인의 능력이 더 부각되는 투수나[27], 머리보다는 운동능력이 더 중요시되는 외야수 출신 야구인은 선수단 전체를 지휘하는 감독으로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고, 이와는 반대로 포수는 타격 및 수비는 물론이고, 투수와 직접 호흡하는 포지션이라는 점에서 투/타를 모두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이 다른 포지션 대비 더 뛰어나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우연의 일치로 인한 피상적인 관념이다. 한국이나 일본에선 유독 감독의 출신성분에 민감한 편인지라 "포수 출신은 되고 외야수 출신은 절대 안돼!"라는 관념이 굳어들었는데, 그것보다는 감독이 야구단 내의 수많은 사람을 경기중에 조율하는 정치적인 면이 더 중요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전술한 투/타를 모두 조율할수 있는 능력이라는 건 사실 감독이나 벤치로부터 싸인을 가장 먼저 받고 전달해야되기 때문에 후천적으로 생길수 밖에 없는 능력이며 감독이나 코치 입장에서는 이 메신저인 포수의 멘탈리티와 정치력이 감독의 통제력과 직결되므로 포수들을 감독감으로 많이 추천하고 지도하는 것이다. 한국이나 일본처럼 애초에 현역시절 명성이 우선하는 지도자 선임 구조에서는 포지션이 딱히 의미도 없고 되려 포수출신 감독이 나오기 힘들지만 미국은 팀내 정보에 밝고 코치, 프런트와 소통을 자주 하는 포수 출신을 선호하는 것. 이는 비슷한 포지션의 유격수도 해당한다.

11. 기타[편집]

  • 한국프로야구에서는 포수의 등번호로 2번이 들어간 번호를 선호하며, 실제로 대다수 포수가 2번이 들어간 번호를 달고 있다[28]. 특히 인기가 높은 것은 12번으로, 이 12번에는 투수의 포지션 번호인 1과 포수의 포지션 번호인 2가 합쳐진 것인 만큼 시합 전반을 지배하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29] 그외에도 이만수나 김상훈, 홍성흔이 달았던 22번등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했던 포수들이 사용했던 번호도 비교적 인기가 높은 편이나 정작 포수의 포지션 번호인 2번을 다는 경우는 LG 트윈스현대 유니콘스의 주전포수로 활약했던 김동수 외에는 매우 드물며, 그런 김동수도 신인 시절에는 골프를 무척 좋아하시는 어떤 분이 감독으로 있으면서 등번호 2번을 사용했기에, 대신 12번을 달았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후루타 아츠야, 이토 츠토무의 영향으로 27을 선호한다.

 

  • 중요도가 높은 만큼 야구 관련 창작물에서는 투수 다음으로 주인공이 자주 맡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또한, 투수의 공을 받아 준다는 상징성 때문인지 설령 주인공은 아니라 해도 주인공 옆에서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주요 조연일 때가 매우 많다. 여담으로 우리팀 4번은 포수를 하는데 상대팀 4번은 왜 항상 야수인가 하는 문제도 있다. 전부 그런건 아닌데 그만큼 흔하다

 

  • 야구만화에서 포수는 아주 높은 확률로 강타자 캐릭터이다. 왜냐하면 자리에 앉아 움직이지 않는 포지션의 특성상 체격이 큰 뚱보 캐릭터가 들어가기 수월하며, 뚱보라면 타격이 강해야 전체적인 그림이 살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만화들은 현실감을 살려 타격은 약하지만 수비가 좋은 포수 캐릭터가 나올 때도 있다.

 

  • 세븐틴우지가 초등학교 시절 야구를 배울 때 포수로 뛴 적이 있다.

 

  • 네덜란드의 축구선수이자 토탈 사커의 창시자로 알려진 요한 크루이프가 축구를 하기 전에 포수를 봤다. 훗날 자신의 자서전인 《마이 턴》(my turn)에서 포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나는 야구에서 집중적으로 배운 세부적인 부분들을 나중에 축구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했다. 투수의 투구를 결정하는 사람은 포수다. 투수는 필드 전체를 볼 수 없지만 포수는 볼 수 있다. 또 포수는 투수의 공을 받아 어디로 던질지 미리 알고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모든 공간과 모든 선수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 어떤 감독도 나에게 공을 받기 전에 그 공을 어디로 패스할지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나중에 프로 축구선수로 뛰면서 어린 시절 야구에서 배운 것, 즉 언제나 경기장 전체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떠올렸고 그것이 나의 강점이 되었다. 야구는 훈련으로 재능을 키울 수 있는 대표적인 스포츠로, 축구와 비슷한 점이 참 많다. 순간 스피드, 슬라이딩, 공간 인지력이 요구되는 것도 그렇고, 한 수 앞서 생각하고 여러 다른 수를 생각해야 하는 것도 비슷하다. 이는 론돈 훈련[30]을 토대로 하는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 축구'와도 일맥상통한다.
    내가 야구를 축구에 잘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뒤로도 야구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감독 시절 나는 야구의 교훈을 축구에 아주 성공적으로 접목했다. 축구에서 미리 생각할 줄 알아야 하는데 야구도 그렇다. 몇 분의 일 초 사이에 공간과 가능성 사이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야구를 잘하려면 주자와 홈 사이 거리를 판단하고 주자가 들어가기 전에 공을 홈으로 보내야 한다. 전술 면에서도 배운 바가 있다. 옳은 결정을 내렸으면 그것을 기술적으로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후략)


    《마이 턴》(my turn)

12. 나무위키에 등재된 실존 포수[편집]


[1] Catcher의 약자[2] 여기에 낭심보호대가 추가된다. 파울타구가 포수의 영 좋지 않은 곳에 맞을 확률이 의외로 높기 때문에 포수들은 낭심보호대를 항시 착용하고 경기에 임한다. 프로야구 경기를 보면 가끔 파울타구가 포수의 그곳을 제대로 강타하는 경우가 나오는데, 보호대를 했는데도 엄청나게 고통스러워하며 나뒹구는 걸 볼 수 있다. 만약 낭심보호대를 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다가 맞기라도 한다면...[3] 고바야시 세이지, 우메노 류타로, 도바시라 야스타카 정도.[4]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주전 포수 살바도르 페레즈도 20대 초중반에 주전 포수가 되어 2년 연속 월드 시리즈에서 포수 마스크를 썼고, 2015년 월드 시리즈에서 맹활약을 하여 팀 우승을 견인해 월드 시리즈 MVP도 하는 등 두각을 보여 재정이 빡빡한 로열스가 염가 장기계약을 맺었다.[5] 특이한 사례로 2루수로 전향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레전드 크레이그 비지오나, 아예 내외야를 모두 소화하는 유틸리티 요원으로 전환에 성공한 기무라 타쿠야(야구선수)도 있다.[6] 그나마 유격수가 투수, 투수가 유격수로 전향하는 건 비교적 자주 볼 수 있는 전향.[7] 통산타율 1할대 중반의 김영진이 주전 마스크를 써야 했다.[8] 17시즌 SK로 트레이드[9] 예를 들면 2011년 LG의 박종훈감독은 조인성을 거의 전경기에서 교체 없이 주구장창 굴리다가 결국 시즌 후반 조인성이 퍼지게 만들었다.[10] 서서 받게 되면 무엇보다 심판을 가리게 된다.[11] 실제로 아마에서 포수를 보다 프로에 와서 이런 기본기 미달로 다른 포지션으로 옮긴 선수도 많이 있다.[12] 프레이밍을 한국식으로 번역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표현[13] 한국에서 사용하는 미트'질'이라는 용어만 봐도 알 수 있다.[14] 보통 퀵모션이라고 하지만, 제대로된 표현은 슬라이드스텝이 맞다.[15] 2017년까지 받은 누적 연봉 9500만 불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받을 예정인 3년 6000만불 계약 포함. 공격형 포수 버스터 포지(통산 OPS .849)의 연봉 연2100만불과 거의 같다. 참고로 수비형이니, 공격형이니 말은 하지만 사실 그쪽이 더 대단하다는 것뿐 몰리나의 타격은 실버 슬러거를 한 번 밖에 못 받았지만 포수치고는 좋은 편이고, 버스터 포지의 수비도 골드 글러브를 한 번밖에 못받았지만 좋은 편이다.[16] 예를 들어 홈에서의 런다운 상황이나 홈 포스아웃, 1-2-3 병살 같은 상황처럼 죽는게 확실하다면 태클이 비매너겠지만, 세이프 가능성이 있다면 사정이 다르다.[17] 이범호가 이를 계기로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다.[18] 축구에서도 공중볼에 대한 헤더 경합 시 한 쪽이 어떠한 이유로 피한다면 혼자 떠오른 반대쪽이 착지할 적에 크게 다치는 경우가 있어 대개는 반칙, 크게는 경고까지 나오기도 한다. 이렇듯 경합이란 무조건적인 싸움이 아닌, 양쪽의 적절한 충돌로 서로의 충격을 완화하는 완충작용을 하기도 한다.[19] 사실 이러려면 주자의 주루코스를 열어놓고 수비를 하고, 주자는 포수의 태그를 피해야되는데 문제가 된 상황은 모조리 포수가 마음만 급해서 주루라인을 막은 경우였다. 이걸 피하란 것은 주자보고 포수를 피해가라는 이야기다.[20] 카림 가르시아 항목에는 가르시아가 튕겨나가는 영상도 있다. 물론 한국 프로야구 영상은 아니며 WBC 장면.[21] 예를 들면 최준석이 홈에서의 충돌 때 정상적인 플레이를 했음에도 진갑용이 갈구자 오히려 눈치를 본 경우라든가.[22] 한국 야구는 1년에 프로로 진입하는 선수가 수십명 정도이고, 프로야구에 뛸 정도의 선수라면 고교와 대학이 극도로 제한되기 떄문에 학창시절부터 만든 인연이 프로선수시기와 은퇴 이후까지 따라붙기 때문에 이런 영향이 더 크다. 사인거래 문제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23] 만일 이 경기 당시 홈 충돌 금지법이 적용되었다면 최재훈을 가격한 상대 주자 이대형, 문선재의 슬라이딩은 모두 허용범위 안이다. 고의로 충돌할 목적이 강할 경우만 자동 아웃이 되기 때문에, 슬라이딩을 처벌하는 규정은 없다.[24] 메이저리그 연감을 뒤져보면 잭 클레멘츠라는 선수가 나오기는 한다. 1884년에서부터 1900년까지 총 1,073경기를 뛰었다.[25] 2017년 두산의 주전포수 양의지와 SK의 주전포수 이재원이 대충 이 정도.[26] 2014년 월드 시리즈에서 대결한 브루스 보치 감독과 네드 요스트 감독 또한 모두 포수 출신이다.[27] 실제로 리그를 막론하고 투수가 야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전통적으로 투수출신 감독이 적은 편이다. 한국도 한창 불펜야구가 성행할때는 투수 출신 감독들이 많았으나, 2018년 현재 투수출신 감독은 김진욱, 한용덕 둘 뿐이다.[28] 단, 롯데 자이언츠의 주전 포수 강민호는 예외적으로 47번을 달고 있는데, 이는 선배 故임수혁의 통산 홈런 갯수와 맞춘 것이라고 한다. 또한 한 때 그의 후배이자 팀 내 경쟁자였던 장성우도 신인시절에 48번을 달았었다.[29] 두산 베어스는 진갑용, 강인권, 김진수, 최재훈 등이 12번을 달았다.[30] 선수들이 가깝게 모여서 패스를 주고받는 훈련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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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영어 : Outfielder
일본어 : 外野手.
프랑스어 : Joueur de champ extérieur
에스파냐어 : Jardinero
네덜란드어 : Buitenvelder
이태리어 : Esterno

야구에서 필드의 외각에서 수비를 하는 수비수를 말한다.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가 있다.

2. 상세[편집]

각자 역할에서 많이 차이나는 내야수와는 달리 셋 다 스킬 자체는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동양야구가 수비력을 중요시하는 반면 선수들의 운동능력 차이가 크지 않다 보니 상대적으로 좌/우익수의 수비범위 요구치가 넓은 편이다. 그래서 마쓰이 히데키 같은 선수가 일본에선 중견수로 뛰었을 정도. 이와 달리 메이저리그는 중견수에 운동능력 뛰어난 선수를 세울수만 있으면 좌/우익수는 타격만 잘하면 주력이 딸리건 말건 그냥 쓴다.[1]

공이 떨어질 위치를 정확히 읽어내는 눈과 넓은 공간을 수비할 수 있는 빠른 발, 그리고 정확하고 강한 송구를 할 수 있는 어깨가 외야수의 덕목이다. 특히 야구에서 모든 수비가 그렇지만 외야수는 날아오는 타구에 대한 판단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 팀 투수의 스타일과 현재 상황, 상대 팀 타자의 성향을 토대로 타구 판단을 미리 하고 수비에 임하면 라면 수비(…)로도 공을 잡아낼 수 있지만, 그게 안 되면 호수비 작렬 플레이어가 된다. 2006년 제1회 WBC에서 이진영이 선보인 국민우익수 다이빙캐치도 사실 수비코치의 수비 시프트 미스에서 나왔다.

한 마디로 '편안하게 수비하는 외야수가 최고의 외야수'이다. 라면수비라고 엄청 까이는 이병규를 비롯하여 전성기의 이순철, 박재홍, 정수근 등은 순간적인 반응도 뛰어났지만 기본적으로 타구판단이 탁월했던 외야수들이었다. 정수근은 파인플레이처럼 보이려고 쉽게 잡을 수 있는 타구를 일부러 어렵게 잡는다는 말까지 했다. 최소한 두산 베어스 시절에는 맞는 말이었다.

MLB 기준으로는 수비 비중을 중견수 > 우익수, 좌익수 순으로 놓고 좌익수와 우익수는 거의 동급으로 놓지만 KBO 기준으로는 우익수가 좌익수보다 수비 비중이 높다고 평가한다. KBO에서는 송구 능력이 좋은 외야수가 흔치 않기 때문이고 발은 조금 느리더라도 송구가 정확하고 어깨가 좋은 외야수는 우익수로 놓는다. 선수에 대한 데이터가 아무것도 없을 경우, 덮어놓고 우익수가 좌익수보다 수비가 좋다라고 생각해도 90%는 맞다고 봐도 된다.

외야수는 수비능력보다 타격능력이 최우선이다. (특히 수비부담이 낮은 좌익수, 우익수는 더욱 더 그렇다) 외야수는 내야수(1루수 제외)보다는 수비 부담이 적고 타격 능력이 중요하다.[2] 특히 좌익수, 우익수 같은 코너 외야수는 수비가 쉬운편이기 때문에 코너 외야수의 1순위 덕목은 타격 능력(특히 장타력)이며, 타격은 좀 되지만 수비능력이나 팀 사정 등으로 포지션에서 밀려난 내야수/포수/투수 등이 가장 만만하게 옮겨가는 자리가 좌/우익수이기도 하다.[3] 여담으로 타격 능력은 진퉁이지만 나이가 들어 코너 외야수도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로 수비 능력이 하락한 경우에는 1루수 전향이 많다.

내야수는 재빠른 동작으로 왼쪽(=1루)으로 던져야 하기 때문에 우투가 아니면 곤란한 반면 외야수는 우투/좌투 여부가 크게 상관없기 때문에, '투수를 할만한 어깨나 1루수 자리를 차지할만한 타격능력이 없는 왼손잡이'는 외야수로 갈 수밖에 없다. 물론 송구동작이나 타구방향에 따른 대처 등을 고려할 때 왼손잡이가 중견수와 우익수, 오른손잡이가 좌익수를 보는 것이 주자의 진루를 저지하는 면에서 더 유리하다는 주장도 있으며, 실제로 어지간한 왼손잡이 외야수들은 중견수를 보지 않으면 대개 우익수 수비를 연습하게 된다. 하지만 우투인지 좌투인지에 대해서는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일 뿐, 풋스텝이 좌익수에 적합하냐 우익수에 적합하냐, 타구판단능력이 어떠냐, 가장 중요한 송구능력이 얼마나 좋냐, 팀의 사정이 어떠냐가 크게 작용한다. 추신수닉 스위셔, 안드레 이디어, 베이브 루스, 카림 가르시아 같은 선수들도 있지만 자니 데이먼 같은 소녀어깨(…)는 중견수를 못본다면 여지없이 좌익수로 밀리게 마련이다. 조시 해밀턴이나 카를로스 곤잘레스처럼 팀의 사정에 따라서 혹은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이리저리 오가는 선수들도 있고….

안정성이 강조되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흔히 "내야수가 실수하면 한 베이스를 내주지만 외야수가 실수하면 한 점을 내준다" 고 하는데, 내야수는 실수로 공을 뒤로 흘려도 뒤에 외야수/포수/다른 내야수가 커버하기 때문에 주자들은 대부분 원 베이스 진루밖에 못한다. 반면 외야수의 뒤에는 아무도 없다. 만약 외야수가 공을 실수로 뒤로 흘리거나 알을 까게 된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반면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는 대개 구장들의 사이즈와 모양이 천차만별이기에 외야 세 포지션의 수비 난이도가 선수가 뛰는 홈 구장의 특성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보스턴 레드삭스의 펜웨이 파크인데, 이 구장은 그린 몬스터라는 기괴한(…) 레프트 방향 펜스 때문에 제아무리 리그 최고의 좌익수라도 수비력이 하락할 수밖에 없고, 원래 못하는 선수는 더 못하게 된다(…). 이 경기장에서 좌익수 수비로 명성을 떨친 선수는 칼 야스트렘스키뿐. 또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미닛 메이드 파크도 유사한데, 이 구장은 플러스로 센터필드 방향에 비탈길도 있어서 더욱 막장…. 물론 대체로 중견수가 최고 난이도임엔 웬만한 구장빨이라도 변함 없다.

외야수의 비중은 야구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데 야구 수준이 낮은 사회인야구나 아마추어들의 경우는 외야까지 날아가는 볼이 많지 않기 때문에 비중이 적다. 일본 야구만화에서 나오는 우익수 9번타자가 대표적인 사례.[4]

하지만 타자의 타구가 강해지고 비거리가 늘어나는 프로레벨이 되면 안타로 주울 공도 많아지고 비중이 늘어나게 된다. 최근까지 계속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2000년대 초반처럼(한미일 전부 해당) 홈런이 많이 나오게 되는 시대가 찾아오면서 잡을 수 있는 타구의 수가 줄어들게 되어 비중은 약간 줄어들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리그 전체의 (홈런):(시합수*2)의 비율이 1이 넘어가는 시점[5]부터 외야수의 비중이 줄어든다고 본다.

옛날에 비해 수비 비중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외야수 3명이 처리하는 아웃카운트의 수의 합계는 가장 많이 처리하는 2루수와 비교할때 1.1배~1.2배에 불과하다.

3. 트리비아[편집]

  • 가끔씩 2아웃임에도 불구하고 아웃카운트를 착각해 관중석으로 공을 던져주거나 공을 찾지 못해 만세를 부르며 벌러덩 자빠지거나 공 잡으려다 툭 쳐서 홈런을 만들어주는 팬서비스 정신을 발휘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공을 잡으려다 헤딩해서 홈런으로 만들어주기도(…).

  • 2017년 시즌 KBO 리그에서 각종 타격 스탯들의 최상위권은 거의 다 1루수, 지명타자 아니면 외야수들이 차지하고 있다. 스탯티즈 기준(규정타석 달성)으로 2017 시즌 wOBA TOP 20 랭킹 중에서 1루수 5명, 외야수가 7명, 지명타자 2명이다. 반면 2루수/3루수/유격수는 합쳐서 고작 5명이고 포수는 1명도 없다.

  • 그외에도 꾸준히 리그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하거나 떠오르는 유망주 선수들 또한 다른 포지션들에 비해 꾸준히 나오고 있기 때문에 포지션들 중 제일 풀이 좋고, 국가대표 선발이나 팀별 엔트리 경쟁이 제일 빡센 포지션이기도 하다.

  • 두산 베어스 팬들은 두산의 외야수라면 발 빠르고 어깨 좋고 유니폼을 잘 팔아야 한다는 농담 아닌 농담을 한다고 한다. 실제로 두산의 주전급 이상 외야수들은 선수단 중에서도 평균적으로 단연 최고의 인기를 자랑해왔다. 두산이 원체도 투수력보다는 타격력이 좋은 팀이었는데[6], 그 중에서도 외야진에서 유독 스타성 있는 선수가 많이 나오기도 했다. 얼굴이 반반하거나, 허슬플레이를 여러 차례 하거나, 그냥 닥치고 하거나. 중복은 뭐냐? 뭐긴 뭐야 아이돌이지 두산은 포수 왕국, 내야 수비명가, 외야 스타.

 

3.1. 외야수 출신 감독 징크스?[편집]

여담이지만 KBO와 NPB는 공통으로 외야수 출신 감독이 잘 나오지 않고, 나와도 대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오죽하면 외야수 출신 감독들은 돌대가리라는 비아냥도 있을 정도다. 투수나 포수, 내야수와는 달리 외야수는 머리쓰는 포지션이라기 보단 몸 쓰는 포지션이다 보니 좋은 감독감이 안 나온다는 소리도 있다.

특히 KBO 리그의 경우 역대로 따져봐도 외야수 출신 감독이 매우 드물며, 前 LG 트윈스 감독이자 現 한화 이글스의 단장인 박종훈을 끝으로 외야수 출신 감독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가[7] 2015 시즌부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맡게 된 이종운이 4년 만에 외야수 출신 감독의 명맥을 잇게 되었다.그리고 말아먹고 경질되었다. 그런데 그 후임 감독도 조원우로 외야수 출신 감독이다.[8]

KBO 리그에서 외야수 출신으로 가장 성적이 좋았던 감독은 롯데팬들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백골퍼(...)로 유명한 백인천이다. 1990년 LG 트윈스가 우승을 차지한 게 외야수 출신 감독으로 올린 성적이다. 그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낸 외야수 출신 감독은 박영길이다. 하지만 백인천은 일본프로야구 시절 포수로 데뷔했고 포수로도 플레이 타임이 꽤 되어서 순수 외야수는 아니다.

일본프로야구의 경우는 한국보다 외야수 출신이 더 많이 뽑히는 경향이 있었다. 실제로 마유미 아키노부처럼 말아먹은 사례도 있지만, 아키야마 코지마나카 미쓰루같은 성공 사례도 꽤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확실히 다르다.

마유미 아키노부의 경우는 선수 시절의 영광에 힘입어 감독이 되긴 했지만, 정작 그가 감독하던 3시즌 동안 소속 팀 한신은 크게 부진하였다. 해당 항목 참고. 하지만 마유미는 전문 외야수가 아니라 고교 시절유격수 출신이고 전성기땐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수비를 볼수 있었던 유틸리티였다

일본프로야구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前 감독인 아키야마 코지도 부임 당시 외야수 출신이란 이유만으로 언론으로부터 의문을 제기당했으나, 팀을 2011년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모든 불신을 잠재웠다. NPB에서 외야수 출신 감독이 리그 우승을 달성한 건 공교롭게도 10년 단위로 벌어졌는데, 1981년에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오사와 케이지, 1991년에 히로시마 도요 카프야마모토 코지, 2001년에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카마츠 츠토무 감독[9]이 리그 우승에 성공했는데 공교롭게도 딱 10년 뒤 2011년에 아키야마 코지 감독이 우승을 차지한 것. 아키야마 감독은 2014년 일본시리즈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외야수 출신 감독은 돌이다."는 편견 및 고정관념을 다시 한 번 깨부쉈다.

2015년에는 마나카 미쓰루야쿠르트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리고 직전 2시즌을 최하위에 머무르던 야쿠르트를 2015시즌에 세리그 우승 팀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일본시리즈에선 거의 소뱅에 학살당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

이어 2016년에는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닛폰햄을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그 해 만년 약체 팀이던 요코하마의 감독으로 부임하여 2년 연속 가을야구로 이끈 알렉스 라미레스도 외야수 출신.

어쨌든 아키야마, 마나카의 성공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외야수 출신 감독이라고 해서 무조건 능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 사실 2014 시즌 기준으로 KBO 리그에서 타 팀 팬들에게 종신감독으로 칭송받는 하위 팀 감독들은 전부 다 , , 내야수 출신이긴 했다. 다만 이건 외야수 출신 감독이 한 명도 없어서 그랬던 것이니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외야수 출신 감독이 절대로 나올 수가 없는 건 당연했다. 그리고 2016시즌 센트럴 리그는 감독 6명 중 5명이 외야수라는 꿈의 시츄에이션이 만들어졌다. 유일한 예외라면 현역 때 포수였던 타니시게 모토노부주니치 드래곤즈 감독.

단 메이저리그의 경우는 이야기가 다르다. 대표적인 명장 중 한 명이라고 평가를 받는 벅 쇼월터도 선수 생활 대부분을 외야수로 보냈고, 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감독이자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 락토버를 일궈낸 클린트 허들 감독, 그리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 28년만의 월드 시리즈 우승을 안겨준 찰리 매뉴얼과 밀워키 브루어스 구단 역사상 최다승으로 2011년 NLCS에 진출시킨 론 로니키, 그리고 2016년에 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단일시즌 역대 최다 부상자 명단 신기록에도 팀을 지구 우승으로 이끈 데이브 로버츠, 국내에서 빵감독으로 알려진 전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 더스티 베이커가 대표적인 외야수 출신 감독. 메이저리그의 경우에도 포수 출신의 명감독 비율이 높은 건 똑같지만 외야수 출신 감독이 전부 완전히 죽을 쑨 경우는 아니다. 오히려 메이저리그의 경우는 감독의 역량에 포지션은 관계가 없으며, 포수 출신의 비율이 높은 것일 뿐인 현 추세. 1901년~1981년까지 메이저리그 감독의 포지션 및 경력 등을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오히려 외야수는 21.6%를 차지한 포수에 이어서 16.6%로 감독을 두 번째로 많이 배출한 포지션이었다. 감독들의 승률 역시 .498로 중간 정도이며 투수나 유격수, 포수 출신 감독들보다 높다.

애초 포지션에 따른 감독 적합성 여부는 철마다 달라지는, 일종의 징크스에 불과하다. 프로야구계에선 한때 투수는 야수들과는 달리 타자들만 상대하기 때문에 감독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들이 떠돌기도 했었다. 무엇보다, 불과 몇년 전 정도만 해도 감독은 선수시절 프랜차이즈 스타급은 되는 명성의 선수만 하는게 일반적이었다.[10] 이 때문에 프랜차이즈 스타급 외야수들 중 은퇴 이후에도 팀과의 관계가 원만했던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감독수업을 거치고 올라오면 자연스럽게 외야수 감독이 다시 등장할 수 있다.

2017 시즌 롯데 자이언츠조원우 감독이 한국 프로야구사에 외야수 출신 감독으로는 1987년 박영길 이후 30년 만에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함으로써 외야수 출신은 감독하면 안 된다는 편견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11] 뭐든지 처음이 어려운 법이지만, 최초의 사례가 나온 뒤라면 향후 충분히 외야수 출신 감독이 나올 수 있을 듯하다.그렇다고 해서 조원우가 감독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건 아니다[12] 장정석은 발암야구로 유명해진 건 덤[13]

[1] 그래서 매니 라미레즈 같은 전설의 좌익수도 나온 것이다.[2] 세이버메트릭스에서 수비 포지션에 따른 기여도를 측정할 때면 중견수는 내야의 3루수와 같은 수준의 대접을 받을 정도로 중견수는 공수를 모두 겸비해야 하는 포지션이다.[3] 프로에 뛰어든 후 코너외야수로 옮겨 성공한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현역 중에는 추신수(투수), 브라이스 하퍼(포수), 스즈키 이치로(투수), 알렉스 고든(3루수), 라이언 브론(3루수) 등이 대표적.[4] 왼손타자 거의 없음 + 밀어치기 안됨 + 장타력 부족의 3콤보가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5] 쉽게 표현하자면 평균 한 경기당 홈런이 2개 이상 나오기 시작할 때부터.[6] 투수진이 정말 막장이었다기 보다는, 정말 좋은 타자들이 많이 나왔다고 봐야 한다.[7] 여담이지만 박종훈도 부임 당시 이순철 이후 3년만에 나타난 외야수 출신 감독이었다. 이순철은 원래 3루수로 데뷔 첫 해인 1985년 골든 글러브까지 받았다. 내야 수비도 상당한 수준이지만 한대화에 밀려 중견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이렇게 이순철은 순수 외야수 출신이 아닌 반면, 박종훈은 쭉 외야수였다.[8] 다만, 이쪽은 이종운에 비해 프로 코치 경력(특히 외야수비코치)이 많으며, 코치 시절 평가가 괜찮았다는 것이 차이점.[9] 이쪽은 이후 일본시리즈에서도 우승하며 최초의 외야수 출신 일본시리즈 우승 감독이 되었다. 그와 동시에 킨테츠 버팔로즈를 영원한 콩라인으로 만들었다.[10] 일본은 요미우리 자이언츠 같은 보수적 구단은 현재진행형이고 KBO 리그 역시 넥센의 염경엽과 두산의 김태형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최소 팀에서 몇년 이상 주전을 차지했던 높은 위상의 선수만이 은퇴 후 감독 후보로 인정받으며, 전술한 두 감독 모두 누구도 그를 감독감으로 생각하지 않았을 정도다.[11] 90년 LG 트윈스를 우승시킨 백인천의 사례도 있긴 하지만 이쪽은 일본 프로야구 시절 포수로 입단했고 포수로도 플레이 타임이 제법 있어서 순수 외야수는 아니다.[12] 사실 조원우는 외야수비 코치를 맡을 때 평가가 꽤 좋았다.[13] 넥센 히어로즈의 여러 사정으로 인해 2017년 기준 사실상 이장석이 감독이나 마찬가지고 장정석은 그냥 아바타일뿐이라는 자조섞인 소리가 나온다. 즉 외야수 출신 투수 출신이고 나발이고가 문제가 아니라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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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야구의 포지션 중 하나로 내야 중앙에 위치한 마운드에 서서 상대편 타자가 칠 포수에게 던지는 선수를 이르는 말. 기록상 약어는 P, 포지션 넘버는 1번. 포수와 묶어서 배터리란 약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2. 대표 특징[편집]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

야구에서 가장 많은 기술과 시그니처 무브를 보유하고 있는 포지션.
야구의 모든 포지션 중에서 가장 많은 영향력을 미치는 포지션.

대부분의 여타 스포츠는 공격수가 먼저 공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는 선구자 같은 느낌이지만, 야구에서는 점수를 내지 못하게 하는 투수가 먼저 공을 던져 경기를 시작하는 선구자 역할을 맡는다. 그런 탓에 역할이나 경기 스코어에 영향 정도만 수비수지, 사실상 투수 포지션 자체의 움직임이나 행동 등은 오히려 점수를 내는 역할인 타자보다 선구자 역할에 가깝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수비수의 인기가 대부분 공격수의 인기에 가려지는 축구, 미식축구와는 달리 야구에서는 투수가 가장 대중들에게 독보적으로 인기 있는 포지션으로 뽑히며, 오죽하면 공격을 전담하는 가드나 공격수, 미드필더들이 에이스를 맡는 농구, 축구와 달리 야구에서는 흔히 투수들을 보고 에이스라고 할 정도. 또 턴제 스포츠이면서도 정중동인 야구에서 유일하게 한경기 기준 가장 체력소비가 심한 포지션이기도 하다[1].

온몸의 체중을 실어 어깨와 팔에 모든 힘을 쏟아야하기 때문에 투구는 몸에 상당히 해롭고 무리가 오는 동작이다. 그로인해 대부분의 투수들이 수술경력이 적잖은 편이다. 특히 선발투수와 야수의 플레이횟수만 비교해 봐도, 투수는 한 이닝에 3명의 타자를 혼자서 상대하는 것에 비해 타자는 고작 한 이닝 당 1타석에 설까 말까이며, 이는 야구의 객관적 통계분류인 세이버매트릭스에서도 확인되는데, 선수 한명이 한 경기에 끼치는 영향력을 정리한 스텟 War의 경기당 포지션별 수치는 투수, 그중에서도 선발투수가 가장 높다.

이에 관한 설명은 밑에 상세 코너를 통해 알아보자.

3. 상세[편집]

야구는 투수놀음. -김인식


투수(投手)라는 글자 그대로 포수의 글러브를 향해 공을 던지는 포지션으로 야구는 바로 이 투수가 포수에게 공을 던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러한 상징성이 식전행사로 발전한 것이 바로 시구이다. 이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자세한 사항은 시구 항목을 참조하자.

던지는 위치나 방향 같은 세세한 방법은 모두 개인의 자유에 맡기지만 타자에게 공을 던질 때만은 마운드에 위치한 투수판을 밟고 있어야 하며, 일단 투구 동작에 들어가면 반드시 포수에게 공을 던져야 한다. 또한 이를 포함해 특정된 몇몇 투구 규정을 어길 시에는 보크가 선언되어 눈 뜨고 모든 주자에게 원 베이스를 허용하는 등 상당한 페널티를 받게 된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이 문서를 참조하자.

일반적으로 시즌 전체를 두고 본다면 야수와 투수는 비슷한 공헌도를 보이지만, 단일 경기에 한에서는 투수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포지션은 야구에 존재하지 않는다. 단적으로 세이버메트릭스의 총 집합 스탯이자 선수의 종합적 평가를 위한 스탯인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인 WAR[2] 기준으로 할 때, 2015 시즌 최고의 야수이자 선수인 마이크 트라웃팬그래프 WAR 가 157 경기에 출전하여 9.0 인데 2015 시즌 최고의 투수인 클레이튼 커쇼는 33 경기에 나와서 8.6으로 비슷하다. 반면 경기당 WAR 는 마이크 트라웃이 0.057인데 반해 커쇼는 0.26로 경기당 공헌도는 4.5배에 달한다. 그 아무리 최고라 칭송 받는 야수라 해도 단일 경기 내에서의 공헌도 및 중요성은 투수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이건 야수의 기량 문제가 아니라 공을 오래, 자주 들고 있는 놈이 무조건 갑인 구기 종목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야구가 갓 생겨난 초창기에 투수의 역할은 타자가 잘 칠 수 있도록 공을 적당하게 던져 주는 것에 불과했다. 그것이 야구가 점점 발전함에 따라 타자가 공을 치기 어렵도록 던지는 방향으로 바뀌어 갔다. 덕분에 현대 야구에 와서는 근육을 억지로 뒤틀고 관절을 꺾어 가며 기어코 인간이 낼 수 있는 한계 속도를 넘어선 공을 뿌려대기 시작했고, 단 한 경기만 치뤄도 어깨와 팔꿈치에 엄청난 피로가 쌓이는 괴악한 포지션으로 변모해 버렸다. 지명타자 제도가 생겨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이를 관리하고 집중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고안되긴 했으나 쌓이는 피로도가 피로도인 만큼 조그마한 방심이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일쑤이며, 설령 철저한 관리를 한다고 해도 언젠가는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많은 투수가 어깨나 팔꿈치 쪽에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으며[3] 심할 경우에는 아예 던지는 팔꿈치 쪽의 인대가 너덜너덜해져 있기도 하다. 참고로 이렇게 너덜너덜해진 팔꿈치 인대를 재건하는 것으로 유명해진 시술이 바로 토미 존 서저리다. 자세한 것은 토미 존 서저리 항목을 참조하자. 더 심한 경우 어깨 인대가 맛이 가는 대참사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회전근 수술을 하게 되며 복귀 가능성은 한자릿수 아래로 떨어진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요한 산타나

이런 조건들을 고려하면 투수의 선수생명이 타자보다 짧을 것 같지만 실제로 가장 많은 나이까지 활약하는 선수들은 타자가 아닌 투수들이다. 실제로 리그를 불문하고 40대 초중반까지 현역으로 좋은 활약을 보이는 투수들이 많다. 예를 들어, 제이미 모이어 같은 경우는 만 50세 때 선발진에 합류해 승리를 따냈을 정도로 장수했고, 놀란 라이언 역시 은퇴 직전인 46세 때까지 150에 가까운 직구를 던졌으며[4], 야마모토 마사 역시 한국 나이 50세 (만 49세)까지 NPB에서 현역 투수로 활동했고 한국에선 송진우가 43세의 나이로 선발승을 따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는 투수는 타자와 달리 나이에 큰 영향을 받는 순발력을 크게 요구하지 않으며, 관리하기에 따라선 구속과 구위를 어느 정도 선까지는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반대로 타자의 경우엔 가장 큰 문제가 반사신경의 쇠퇴로 순발력이 떨어지거나 근력 감소로 배트 스피드가 느려지는 문제, 그리고 노안. 세가지가 겹치게 되면 그야말로 은퇴로 가는 편도 급행 티켓.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이 문제들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고치기가 힘들기 때문에 종국에는 스윙 속도와 선구안이 퇴화해 제대로 된 타격이 아예 불가능해진다. 대표적인 경우가 마해영이종범을 들 수 있다. 마해영LG 시절 그 어떤 때보다도 매우 성실하게 훈련에 임했으나 나이로 인한 반사신경의 쇠퇴는 훈련으로 어쩔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은퇴할 수밖에 없었다. 이종범은 이런 문제가 더욱 갑작스럽고 급격하게 찾아왔는데 05년 3할을 치고도 06년에는 1할대를 기록했을 정도다.

더불어 현대 야구에서는 야수들의 질이 상향 평준화 되면서 투수 한 명에 의존하는 경기를 기대하기 어려워진데다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나기 위해 철저한 투수 분업화가 이루어진 터라 홀로 한 경기를 전부 책임지는 완투형 투수는 드물어졌다. 그 대신 선발 투수, 중간계투, 마무리 투수가 각각의 역할을 맡아 수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그 중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의 첫 번째를 책임지는 투수를 에이스라 부르기도 한다.

4. 혹사 문제[편집]

동원아, 우짜노 예까지 왔는데.
강병철


이미 투수라는 보직 자체가 부상을 자주 겪을 수 밖에 없는 포지션이다. 아무리 인간이 물체를 더 강하고 정교하게 던지는 방향으로 진화했어도 시속 140~150km의 공을 던지는 것은 이미 정상적인 상황에서 인간의 근육과 관절이 낼 수 있는 힘의 한계를 넘어선 묘기에 가깝다. 그리고 선발 투수는 이런 묘기를 하루에 100 번 이상 선보이는 사람들이다. 등판을 하고 나면 몸무게가 적게는 2 킬로그램에서 많게는 5 킬로그램까지 줄어든다는 증언이 있을 정도다. 이렇게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해가며 온 몸의 관절과 근육을 비틀다보니 부상을 안 당할 수가 없다. 메이저리그의 통계에 의하면 한 해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선발 투수는 전체 인원의 50% 에 이른다고 한다. 게다가 이 부상들의 대다수는 공에 맞거나 넘어지거나 하는 충격에 의한 부상이 아니라 피로누적에 의한 근육이나 인대의 손상이라는 점에서 이 포지션의 중압감을 느낄 수 있다.

가장 많이 부상을 당하는 부분은 역시 팔꿈치다. 근육과 인대 중 가장 작은 부분이라 가장 연약하기에 부하를 이기지 못하고 찢어지는 것. 메이저리그 각 팀의 선발 투수 로스터를 뒤져보자. 토미 존 수술을 한 투수가 없는 로스터를 가진 팀을 찾기가 매우 힘들 것이다. 이미 팔꿈치 인대 부상은 투수의 직업병처럼 인식될 정도로 매우 많은 투수들이 겪고 있다.

그나마 팔꿈치라면 성공률 90% 이상을 자랑하는 토미 존 수술이 있기 때문에 부상을 당해도 '1년만 참자'고 마음을 다잡고 재활에 전념하면 높은 확률로 복귀할 수 있으나, 선발 투수의 부상은 팔꿈치라는 부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팔꿈치보다 더 두려운 부상 부위는 바로 어깨. 어깨 회전근 손상은 아직까지 토미 존 처럼 획기적인 치료 방법이 전무하다. 수술을 하는 법이 있긴 하지만 예전의 운동 능력과 구속을 회복할 확률이 토미 존 수술보다 현저히 적다. 아니,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바톨로 콜론처럼 회전근 수술 이후에도 재기하는 선수가 없는 것은 아니나 구속을 앞세운 강속구 투수였던 콜론은 무브먼트를 앞세운 강속구 투수가 되어서야 부활할 수 있었다. 그나마도 약빨이고

팔꿈치와 어깨 부상 외에도 박찬호의 경우처럼 허리가 문제가 되는 경우도, 랜디 존슨처럼 무릎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등 근육이나 복근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다. 물론 모든 야구선수는 몸의 어느 부위이던지 일반인보다 부상 위험이 높을 수 밖에 없으나, 선발 투수는 그 위험이 한 층 더 높다는 것.

그래서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투수의 대형 계약이 생각보다 적은 것이다. 2013년 기준 총액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은 야수들은 조이 보토, 알버트 푸홀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로빈슨 카노, 프린스 필더 등 제법 존재하지만 투수는 클레이튼 커쇼가 유일하다. 그나마도 계약기간은 7년으로 9년이나 10년 계약을 맺은 타 2억 달러 계약 야수들에 비해 짧은데 대신 1년에 버는 돈은 매우 많다. 불펜은 뭐 쩌리취급이고 애초에

투수의 어깨는 소모품이다. 아니 애초에 인간의 모든 관절이 사실은 소모품이다. 별다른 질환 없이 무병 장수하는 노인이라고 해도 퇴행성 관절염과 같은 관절 질환은 반드시 가지고 있다. 관절의 수명이 다 하도록 생존해 있는 것이 그 원인이다.

그런데 투수는 어깨를 말도 안되는 속도로 회전시켜 공을 던진다. 또한 팔꿈치와 손목도 회전에 중요한 역할을 미치다보니 당연히 빨리 수명이 줄어든다. 투수의 어깨는 던질수록 단련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관절이 소모품이라는 현대의학의 정설을 부정할 수 있는 합당한 답을 내어 놓아야 할 것이다. 물론 근육의 강화를 통해 소모 속도를 다소 늦추거나 소모된 관절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소모된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 또한 어깨 근육의 강화는 투구를 통해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외려 관절에 큰 무리를 주는 투구보다는 제한된 범위로 운동하면서 각각의 근육에 최대한 자극을 가할 수 있는 웨이트트레이닝이 당연히 근육 강화에는 더 효과적이다.

공격의 1/9 이상은 담당할 수 없고 타구가 자신에게 날아와야 수비할 수 있는 야수의 특성상 개개인의 수준이 낮으면 낮을수록 투수에 대한 경기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삼진! 삼진 말고는 아웃을 잡을수가 없다! 결국 투수를 뒷받침 할 정도까지 성장하지 못한 선수들이 많고 단 한 경기로 당락이 결정되는 고교야구 그리고 사회인 야구 에선 이런 식의 혹사가 비일비재한데, 완투는 물론이고 심할 경우에는 대회 1회전 경기부터 결승전까지 단 한 명의 투수만 등판시키는 막장 운영마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경우엔 어린 나이에 이미 팔꿈치나 어깨가 엉망으로 망가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후에 본인의 타고난 내구도와 재활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프로 지명과 거의 동시에 선수 생명이 끝나거나 그저그런 투수로 전락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즉, 기껏 고액의 계약금을 주고 지명했더니, 1년차부터 수술대에 오르거나 구위, 구속이 형편없이 떨어진 채 2군에서 골골대는 먹튀 신인이 엄청나게 많다는 이야기다. 이는 곧 야구 유망주들의 몰락과 전체적인 야구 수준의 퇴보로 직결된다. 실제로 이수민, 이건욱 등 고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수많은 에이스 투수들이 입단과 동시에 재활에 돌입하거나 수술대에 올랐다. 게다가 고교를 졸업한 1,2년차 투수들 중에서 어깨, 팔꿈치의 상태가 정상이 아닌 선수들이 80%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2014년부터 한국 고교야구에서는 투구수 제한이 생겨났다.

미국 쪽도 예외는 아니다. 선수 수가 워낙 많고 대회 성적에 대한 부담이 덜한 편이라 주전 선수들의 혹사는 적지만, 비주전의 경우 마구 혹사당하다 도중에 망가지는 투수가 엄청나게 많다.

한국일본 고교 야구에서는 혹사로 투수를 망가뜨리는 일이 잦았던 터라 오래 전부터 이에 대한 비난의 여론이 거셌다. 물론 시스템이 그대로이니 고쳐질 생각은 전혀 안 한다. 다만 한가지 재밌는 건 일본 야구의 경우 만화 탓인지, 아니면 만화가 현실을 반영하는 건지 완투를 밥먹듯 하는 정통파 투수의 인기가 엄청나게 높고, 투수의 어깨는 소모품이 아닌 단련되는 것이란 인식이 있는 탓에 설령 혹사를 시키더라도 상대적으로 욕을 덜 먹는 편이다.[5]

사실 이러한 혹사 문제는 전적으로 투수 운용을 맡은 감독의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긴 하나, 이를 거부하긴커녕 투수 특유의 자신감으로 인해 도리어 스스로 등판을 자청하는 이들도 있는 만큼 본인이 자초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아주 부정할 수는 없다. 자신이 대회에서 올린 성적이 프로 지명 여부를 좌우하는 고교 야구는 말할 것도 없고, 어느 정도 분업화가 이루어진 프로야구에서조차 포스트시즌마다 선발 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팀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 나가서 던지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투수들이 많다고 하니 말 다했다. 염종석 반대로 생각하자면 이 정도 스타 의식 없이는 제대로 소화할 수 없는 보직이 투수이기도 하다. 지속적인 혹사로 커리어 내내 구위가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나 '투수라는 보직에 가장 적합한 마인드'로 평가받으며 배짱과 승부 근성으로 롱런한 구대성선수가 그 대표적인 예다.

왜 과거의 선발 투수들은 매시즌 300이닝,400이닝을 수년동안 잘만 던졌는데 현대의 선발 투수는 200이닝을 던지는 것, 4일 쉬고 다시 선발등판하는 것도 힘겹고 어려운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1) 수많은 변화구의 등장 2) 타격 기술의 상향평준화, 3) 프로야구의 빡빡한 스케줄을 꼽는다. 현대 야구에서 투수가 던지는 구질의 종류는 한경기에도 큰 분류로 패스트볼과 변화구(브레이킹 볼) 두 가지이며, 구질과 로케이션,구속을 고려하면 수십가지에 이른다. 이것을 던지는 투구폼은 미세하게 다 다르다. 예전에는 투구의 종류도 많지 않았고 투구폼도 단순하며 투구폼 외에 주자견제를 위한 퀵모션이나 타이밍을 뺏기위한 디셉션 같은 걸 신경쓸게 별로 없었기 때문에[6]한가지 동작을 반복해서 하다보면 내성이 생기고 요령이 생기면서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지금은 선발 투수가 100구를 던지면 투구폼만 50종류 이상이 넘는다. 이 50가지 넘는 투구폼을 최대한 한가지 투구폼에서 던지는 것처럼 속여야 하기 때문에 원래도 부자연스러운 투구가 더욱 비틀리고 신체 피로도가 가중되는 것이다.[7] 또한, 7~80년대 야구의 타자들과 달리 현대 야구의 타자들은 순수한 타격 기술은 물론이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신체적 능력 강화, 비디오 체크등 각종 진화한 스카우트 분석을 통한 상대 투수에 대한 대응력 향상, 배트는 물론 각종 보호장구 강화로 인한 템빨까지 겹쳐서 현시대 프로로 돈받고 야구하는 팀 정도면 주전 라인업 1번부터 9번까지 쉬어갈 틈이 없다. 일본 고교야구 만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6번 이하 타자들은 대충 직구 몇번 던지면 알아서 아웃되는 여유를 부릴 수 없다. 또한 프로야구는 그런 고된 경기를 1주일에 6일씩, 장소를 3~4일마다 옮겨가면서 개최한다. 여기에 야간경기가 기본이 되면서 경기가 조금만 길어지면 밤 11시를 넘겨서야 그날 일정이 마무리가 되므로 이동일 등의 스트레스까지 포함하면 선수의 누적된 피로를 회복하는 것이 예전보다 훨씬 어렵다. 왜냐? 인간의 신체를 회복하는 가장 기본적인 루틴은 바로 수면이다. 수면시간이 줄어들고 불규칙한 사람이 신체 회복도가 느린건 수많은 연구결과를 통해 증명되어 있다.

5. 투수의 체격[편집]

1루수와 함께 야구에서 가장 체격이 좋은 선수들이 밀집해 있는 포지션이 바로 투수이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1루수의 신장이 평균 신장이 189cm, 선발 투수의 신장이 190 cm 이며 계투가 188 cm 이다. 대한민국도 다를 건 없어서 1루수 평균 신장이 185 cm, 투수 평균 신장이 184 cm.

1루수에 거구가 몰려 있는 것은 일부러 체격을 보고 1루수에 넣는 게 아니라 대개 파워가 좋은 장타자는 체격이 크고 그 때문에 내야나 외야에서 재빠른 수비가 힘들어 1루에 들어가는 거지만, 투수는 체격 조건 자체가 중요한 평가 기준 중 하나가 된다. 특히 소위 말하는 올드 스쿨, 현장 위주의 스카우터와 지도자들이 이런 경향이 크다.

이런 기준이 생길 만큼 체격이 큰 투수들은 여러 모로 유리하다. 우선 신장이 크면 오버핸드스로의 경우 그만큼 위에서 아래로 공을 내리꽂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이 경우 공의 궤적을 쫓기가 어려워져 타자들이 상대하기 곤란해 한다. 거기에 당연히 키가 크면 다리와 팔도 기니 보폭과 리치때문에 공을 뿌리는 지점이 상대적으로 체격이 작은 투수에 비해 타자에게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 릴리스포인트가 타자와 가까울 수록 타자가 느끼는 체감구속은 늘어나게 되므로(릴리스포인트와 디셉션, 회전수 등에 의해 증가하는 체감구속은 인간의 한계에 가까운 찰나의 순간에 이루어지는 투수와 타자의 대결에서 매우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이다.) 체격이 큰 투수는 릴리스 포인트를 극단적으로 앞으로 끌고나오지 않고도 이러한 체감구속의 상대적 이점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키가 작은 투수가 최대한 릴리스포인트를 끌고 나와도 키 큰 투수의 릴리스포인트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다.

또한 팔 길이가 길면 같은 팔각도라도 타자가 생소한게 느껴지는 공을 뿌릴 수 있다. 그리고 우선 근본적으로 체격이 좋으면 당연히 근육이 크고 이를 이용해 더 큰 힘으로 공을 뿌릴 수가 있다. 거기에 동일한 가속도로 팔을 휘두른다면 아무래도 긴 팔을 가진 투수 쪽이 더 오랫동안, 더 많은 힘을 공에 실을 수 있기 때문에 더 빠른 공을 던진다. 바꿔서 이야기하면, 동일한 속도의 공을 던질 때에 짧은 팔을 가진 투수보다 긴 팔을 가진 투수가 더 느린 속도로 팔을 휘둘러도 되기 때문에 팔에 걸리는 부하도 적다. 장신 강속구 투수가 100 마일을 던지고, 단신 강속구 투수가 100마일을 던진다고 했을 때 둘 중 팔을 더 빠른 속도로, 근육과 관절을 훨씬 더 무리해서 뒤트는 쪽은 아무래도 팔이 짧기 때문에 그를 보충하기 위해 팔을 더 빠르게 휘둘러야 하는 단신 투수다. 즉, 체격이 큰 투수는 작은 투수보다 조금 더 느린 속도, 부하를 덜 받으며 팔을 휘둘러도 같은 위력의 공을 던질 수 있다. 체격이 작은 투수가 던지는 공이 체격이 큰 투수가 던지는 공의 위력과 같은 위력을 내려면 상대적으로 근육과 관절에 더 무리한 부하를 가할 수 밖에 없다.

물론 키가 작다고 해서 나쁘기만 한 것 역시 아니다. 키가 작으면 투구폼을 더 크게 가져가더라도 밸런스를 맞추기 쉽고 제구도 키 큰 투수보다 더 잡기는 쉽다. 그 예를 들자면 팀 린스컴. 하지만 이런 장점만으로 키 큰 투수들의 장점을 상쇄하기가 힘들며, 내구성에서 의문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이점들이 종합적으로 활용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랜디 존슨(단, 키가 어느 정도 이상이 되면 오히려 근력이 체격을 커버하지 못해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랜디존슨의 스터프와 내구성은 위에 기술된 물리적인 이점을 발휘할 수 있게 받쳐줄 수 있었던 타고난 신체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올드 스쿨 관점으로 선수를 보는 구단과 스카우터들이 체격이 큰 투수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점이다. 신장이 작은 투수라도 강속구는 뿌릴 수 있겠지만, 보다 안정적으로 롱런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장신 선수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현대 야구에서 몇몇 구단과 스카우터들은 이런 투수의 체격은 단지 플러스 알파에 지나지 않는다는 반대 주장도 존재한다. 체격이 큰 건 분명히 장점이며 커서 나쁠 건 없지만, 키가 작은 선수들도 재능만 충분하다면 충분히 롱런할 수 있으며 중요한 것은 구속, 삼진율, 사구율 같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투수로서의 재능, 그 자체라는 것. 물론 이들도 메카닉적으로 단신 투수가 장신 투수에 비해 신체에 가해지는 부하가 더 크다는 점은 부정하지 않지만, 이는 노력과 훈련으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게 주장의 골자다.

이런 구단들은 특히 페드로 마르티네즈를 그 예로 드는데, 체격이 작은 페드로의 내구성을 의심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그를 트레이드 해 버렸지만 페드로는 서른 넷 까지 선수로써의 기량을, 그것도 최정상 선수로써의 기량을 유지했다. 서른 넷이라는 나이가 마흔 넘어서까지 활약한 로저 클레멘스, 랜디 존슨, 그렉 매덕스 등에 비하면 좀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 기량하락이 찾아온다고 해서 이상할 게 없는 나이다. 페드로의 하락세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그는 선수로 누릴 수 있는 수명을 온전히 누렸다는 것. 심지어 투구폼도 inverted-W로 몸에 무리가 가는 투구스타일을 지녔다. 그렇다고 속구가 빠르면 90마일 후반대가 찍히니 구속이 느린것도 아니었다. 외계인이 틀림없어

그 때문인지 2000 년대에 들어서는 점점 단신 투수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빌리 와그너, 크레익 킴브렐, 페드로 마르티네즈, 팀 린스컴, 바톨로 콜론, 자니 쿠에토, 로이 오스왈트 등. 2011년 드래프트 최고의 대어였던 트레버 바우어딜런 번디 역시 각각 180 cm 초반 대의 키에 불과하다. 2013년 후반과 포스트 시즌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새로운 에이스 재목으로 주목받은 소니 그레이 역시 180 cm 에 불과한 단신.

올드 스쿨 스카우터들 역시 단신 투수가 마냥 불리한 점만 있다고 하진 않는다. 팔이 짧으면 아무래도 장신 투수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팔을 휘두르는 게 가능하다. 이 때문에 단신 투수들은 의외로 강속구 투수가 많다. 위에 언급한 단신 투수들은 모두 강속구 투수거나 강속구 투수 다. (...)

하지만 2010년대로 접어 들며 다시 단신 투수의 내구성과 기량 유지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사이영 상을 2연속으로 수상했던 대표적인 단신 에이스 팀 린스컴의 급격한 기량 퇴조를 시작으로, 유리몸 인증을 한 자니 쿠에토, 대학 시절에는 자신보다 한 수 아래였던 게릿 콜이 에이스 포텐을 터뜨리는 동안 마이너에서 헤어나오질 못하는 트레버 바우어, 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된 딜런 번디 등 단신 투수들이 내구성 면에서 영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기 때문. 특히 린스컴의 퇴보는 예상한 사람도 거의 없을 정도로 급격했던 데다가 나이가 서른도 안 되어 평균 구속이 크게 떨어지는, 누구도 부정 못할 스터프의 퇴보를 보여 더더욱 충격이 컸다. 마흔까지 롱런하는 바톨로 콜론이 있긴 하지만 콜론도 커리어 중반에 심각한 어깨 부상을 입었으며,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약물의 힘을 빌었음이 의심되며 재기 역시 90마일 중반을 찍던 강속구로 부활한 게 아니라 90 마일 대의, 하지만 뛰어난 무브먼트를 보이는 무빙 패스트볼로 부활했다. 로이 오스왈트 정도가 그나마 서른 중반 들어 비교적 자연스럽게 기량 하락이 시작된 케이스.

반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린스컴을 거르고 뽑은 클레이튼 커쇼는 커리어 초반에는 린스컴에 비해 부족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이닝 이터의 모습과 괴물같은 내구력으로 리그를 지배하는 에이스로 떠올랐으며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트레버 바우어를 거르고 뽑은 게릿 콜은 바우어가 메이저에서 흠씬 두들겨 맞고 마이너에서 허우적대는 사이 피츠버그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때문에 2010년 대 메이저리그는 '적어도 선발투수만큼은 체격도 중요한 재능 중 하나다' 라는 주장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체격이 롱런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지고 있는 셈. 물론 위에서 언급한 페드로 마르티네즈 같이 삼십 대 중반까지 기량을 유지하는 단신 투수도, 서른이 지나기 전 몸이 무너져 내리는 장신 투수도 존재하겠지만 그런 예외가 아닌 전체적인 경향과 확률을 본다면 체격이 큰 투수의 롱런 가능성이 더 크다는 이야기다. 아직까지 단신 투수의 롱런 가능성에 대한 의견 대립은 첨예하지만, 점점 장신 선호파가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선발 투수의 육성에 있어서 체격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하는 구단 중 하나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그 덕분에 페드로 마르티네즈를 트레이드하는 병크를 저지르기도 했지만 팀 린스컴을 거르고 클레이튼 커쇼를 얻게 되기도 했다. 그 후로도 이런 성향은 딱히 바뀌질 않아 다저스 팜으로 들어오는 단신 투수들은 마이너리그에서 그럭저럭 성적을 내도 모두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되거나 불펜 투수의 길을 걷는다.

다만 아무리 올드스쿨 성향이 강한 구단이라 할 지라도 중간 계투마무리 투수들의 경우는 신장이 다소 작고 체격이 작아도 어느 정도 넘어가는 편. 한 시즌 던지는 이닝이 선발 투수의 3 분의 1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관리를 잘하면 단신 투수라 해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중간 계투와 마무리 투수 자리에서 단신 강속구 투수로써 롱런한 대표적인 예가 빌리 와그너. 와그너는 16년에 달하는 선수 생활 중 구속의 하락폭도 적은 편이었다. 다만 애초에 중간 계투나 마무리 투수들은 소모품 취급을 받기 때문에 보직 자체가 수명이 긴 보직이 아니다. 불펜 투수 중에서 단신임에도 강속구를 던지는 선수는 켈빈 에레라, 오승환 등이 있다.

6. 투수의 타격[편집]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리그에서는 투수도 타석에 들어서야 하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내셔널리그일본프로야구센트럴 리그이다.

투수는 일반적으로 타격 훈련을 거의 하지 않는데다 타고난 타격 센스가 아무리 좋아도 투구에 집중하기 위해 타석에서는 적당히 휘두르다가 그대로 아웃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식의 플레이를 한다 해도 투수를 직접적으로 욕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다만, 지나치게 무성의한 플레이를 할 경우에는 비난을 사기도 하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201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클리프 리신시내티 레즈 원정에서 2루수 브랜든 필립스에게 땅볼을 치고 그냥 멍하니 쳐다보다가[8] 그대로 덕아웃으로 돌어가는 바람에 홈 팬들에게 가벼운 야유를 받기도 했다. 그깟 타격이 무슨 대수야? 완봉해버리면 되잖아!

국내에서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서 성공한 쪽은 이승엽, 이대호, 나성범, 채태인[9], 실패한 쪽은 하준호, 김대우, 김광삼이 있다.

그런 반면, 타격 실력이 아주 뛰어나서 타자로서의 능력까지 인정 받는 투수도 드물게 존재하며, 그런 투수의 경우에는 아예 대타로 경기에 출전하기도 한다.[10] 물론 타자로서의 능력 하나만 보고 출전하는 일은 극히 드물며, 경기 초반에 선발 투수가 부상을 입거나 심하게 난타를 당하여 교체해야 할 시기라면 타격이 조금이라도 나은 투수를 대타로 내보내는 경우 같은 게 이에 해당한다.[11] 물론 해당 투수가 가까운 시일 안에 선발로 투입될 예정이 없거나 아예 전문적인 롱릴리프 요원이라면 더욱더 금상첨화겠다.

내셔널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마이카 오윙스가 투수이면서도 타격으로 유명해진 대표적인 투수인데, 그는 34경기 4홈런 15타점으로 3시즌 통산 3할 타율에 장타율 0.547이라는 웬만한 대타 요원보다 나은 뛰어난 타격 실력을 보여준 바 있다. 여기에 투수로서의 실력까지 뛰어났다면 혼자 막고 혼자 득점하는 고교 야구스러운 경기가 펼쳐질 수도 있었겠지만, 아쉽게도 투수로서는 그저그런 수준이다.[12] [13] 그외에 '빅Z'라 불리는 시카고 컵스의 스위치히팅 투수 카를로스 잠브라노가 매년 2할 이상의 타율과 1개 이상의 홈런을 때렸으며, CC 사바시아도 잠깐 있었던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 박찬호에게 홈런을 때리는 등 범상치 않은 타격 실력을 보인 바 있다.

또한, 지명타자 제도에는 교체 문제로 지명 타자 자리에 있는 선수를 수비로 돌릴 때 지명타자 자리가 소멸되고, 교체당한 타순에 투수가 들어가야 하는 추가적인 규칙이 존재하는데, 지명타자가 제도가 있음에도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건 대부분 이 규칙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가 도통 끝나지를 않고 연장에서 연장으로 계속 이어질 때 간혹 이런 장면이 나오며, 특히 끝장 승부를 보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는 비교적 해당 사례가 많은 편이다. 또한, 한국프로야구에서는 SK 와이번스감독이었던 김성근625 대첩 등에서 이 룰을 써 먹은 적이 있다.

2017년 현재 투수 연속 안타 기록[14]미우라 다이스케가 갖고 있으며, 생신인이었던 웨일스 시절을 빼고 베이스타즈로 팀명이 바뀐 이후 은퇴할 때까지 쭉 안타를 기록했다. 그만큼 1년에 안타 없이 시즌 마치는 투수가 많다는 것.

7. 투수의 투구 자세[편집]

투수는 개개인 고유의 투구 폼과는 별개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를 택하여 투구를 해야 한다. 각각의 방식은 규정에 의해 최소한의 조건이 걸려있을 뿐 던지는 방식은 완전히 자유다.

여담이지만, 사회인 야구에서는 와인드업 포지션이든 세트 포지션이든 보통 도루는 그냥 내 준다고 생각해야 하는 터라 크게 상관하지 않고 둘 중 마음에 드는 쪽으로 던진다. 보통 맘 편하게 와인드업을 하는 편이다.

여기기서 최소한의 조건을 어기면 반칙 투구인데, 주자가 없으면 볼이 늘어나고, 주자가 있으면 주자들에게 안전진루권 1개를 부여한다.

7.1. 와인드업 포지션[편집]



Windup Position

가장 기본적인 투구 자세로 타자를 향하여 축이 되는 발을 투수판 위에 딛거나 투수판 앞쪽에 대고 다른 발은 자유로이 밟고 서는 것을 말한다. 몸 전체를 써서 충분한 무게 이동을 통해 던지는 투구 자세인 만큼 구속도 가장 빠르며, 안정적이다.

일반적으로 타자 쪽을 향해 선 상태에서 중심발을 전부 투수판 위에 놓거나 투수판 앞 가장자리에 대고 다른 발은 투수판 위, 투수판 뒤쪽 가장자리 또는 그 연장선보다 뒤쪽에 놓는데 해당 자세에서 투구 동작에 들어가면 투수는 도중에 중지하거나 변경하지 않고 반드시 해당 투구를 마쳐야 하며 이를 어길시에는 보크가 선언된다.

또한, 이 이후에는 타자에게 투구를 하거나 주자를 아웃시키기 위해 베이스 쪽으로 발을 내디디면서 송구할 수 있으며, 또는 투수판에서 벗어나도 무방하다. 단, 투수판을 벗어날 때는 먼저 중심발부터 빼야 하며 자유로운 발을 먼저 빼는 것은[15] 허용되지 않는다. 또한 발보다 글러브 안의 공을 쥔 손이 먼저 빠져도 안된다.

7.2. 세트 포지션[편집]



Set Position

세트 포지션 혹은 스트레치(stretch)라고도 한다. 스트레치 자체는 투구 직전에 팔을 머리 위 또는 신체의 앞으로 뻗는 준비동작을 말한다.

주자가 누상에 나가 있을 경우 투구 동작이 크면 도루의 위험이 있으므로, 이를 방지하고 동시에 주자를 견제하기 위한 투구 자세를 말한다. 자세가 최대한 생략되는 탓에 세트 포지션 연습이 부족한 투수에는 기존보다 구속과 제구가 크게 떨어지고, 심한 경우에는 폭투가 나오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타자 쪽을 향해 선 상태에서 중심발을 투수판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놓고, 다른 발은 투수판 넓이의 연장선 내에서 홈플레이트 쪽을 향하게 하는데, 이때 몸 앞에서 두 손으로 공을 잡고 동작을 1초 가량을 완전히 정지시켜야 하며, 이를 어길시에는 보크가 선언된다.

여담이지만, 아무리 세트 포지션에 익숙한 투수라도 와인드업 포지션 때보다는 구속과 구위가 조금씩은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지만, 사회인 야구라면 당연히 그런 거 없다.

8. 투수의 유형[편집]

8.1. 보직에 따른 구분[편집]

야구의 다른 포지션도 주전과 교체 선수인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구분되긴 하지만, 한 포지션 안에서 투수처럼 명확하게 보직이 갈리는 포지션은 없다. 이는 한 경기 내에서 투수라는 역할에게 주어지는 부하는 상당히 크기 때문에 웬만하면 그 부하를 나눠서 부담하는 게 선수를 위해서나 구단을 위해서나 좋기 때문이다.

투수를 보직에 따라 구분하면 선발 투수와 구원 투수(중간계투마무리 투수)로 나뉜다.

8.2. 투구 폼에 따른 구분[편집]

8.2.1. 던지는 손에 따른 구분[편집]

던지는 손에 따라 우완 투수와 좌완 투수라 나뉜다. 참고로 극히 드물긴 하지만, 양쪽 손을 모두 쓰는 스위치 투수도 존재하긴 한다.

8.2.1.1. 우완 투수[편집]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맷 케인.

오른손으로 공을 던지는 투수를 지칭한다. 통계적으로 볼 때 이러한 우완 투수는 오른쪽 타석에 들어서는 우타자에게 상대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인다. 이는 시야각의 문제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타자의 경우 위치상 비교적 좌완 투수의 투구 궤적을 읽기 편한 반면, 우완 투수의 투구 궤적은 시야가 가려져 읽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오른손잡이 수가 훨씬 많은 만큼 투수 중에도 우완 투수가 많을 수밖에 없고, 아무리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는 우타자라도 우완 투수와의 대결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면서 우완 투수에 익숙해지기 때문에 우완 투수가 가지는 실질적 이점은 그리 크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3루 주자를 견제하기 쉽고 (세트 포지션에서 3루를 보고있으니까), 나이가 들어 팔각도가 내려가도 공의 궤적이 좌완보다는 덜 읽힌다.(좌타자가 적으므로) 또한 좌투수와 달리 많은 투구폼이 가능하다(사이드암, 언더핸드 등)[16].

다만 1루 주자를 견제하기 어렵고 (1루를 등지므로), 너무 흔하기 때문에 프로에서도 최상급이 아닌 이상 투구가 잘 읽힌다는 단점이 있다.

8.2.1.2. 좌완 투수[편집]



두산 베어스유희관.

왼손으로 공을 던지는 투수를 지칭한다.

통계적으로 볼 때 왼쪽 타석에 들어서는 좌타자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는데, 이는 우완 투수에서 상술한 바와 같이 시야각의 차이 때문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좌타자에게 강한 면모를 보인다고 해도, 과거에는 좌타자 자체가 워낙 희귀했다 보니 이 점을 활용하기가 쉽지 않았고, 게다가 사이드암, 언더핸드 같은 좌완 기교파의 경우엔 안 그래도 약한 우타자에게 특히나 더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한때는 좌완 투수에 대한 대접이 썩 좋지 않았었다.

하지만 야구가 발전하면서 거포형 우타자가 줄어들고, 반대로 출루에 유리한 발 빠른 좌타자 수는 크게 늘어났으며, 수비는 오른손으로 하고, 타석에서는 의도적으로 좌타석에 서는 우투좌타 빈도도 늘어나고 있다. 그로 인해 주루 플레이에 대한 견제의 중요성이 커진데다[17][18] 무엇보다 좌완 투수 숫자가 워낙 적다 보니 타자 입장에선 좌완 투수가 비교적 생소하기 때문에 좌완 투수가 보다 유리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덕분에 구속, 제구 등에서 비슷한 능력을 보이는 투수라면 좌완 투수를 보다 우선시 하며, "좌완 파이어볼러는 지옥에 가서라도 데려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타자에 대한 약점이 비교적 적은 정통파 강속구 좌완 투수에게 특히나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이미 전성기가 지난 투수라도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한 원 포인트 릴리프로 쏠쏠히 써먹을 수 있기 때문에 선수 생명 자체도 비교적 긴 편에 속한다.

최정상급 좌완 투수나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좌완 투수가 가진 값어치는 아무리 예전에 비해 희소성이 떨어진 감이 있다고 치더라도 여전히 높으며 그런 좌완 투수를 가진 팀들은 최소 컨텐더에서 최대 우승후보 전력을 갖출 수 있거나 약팀이어도 그팀을 대표할 수 있는 에이스로서 FA시장이나 트레이드의 독보적인 가치를 인정받는다. 좌완 비율이 늘어났을지언정 우완과 좌완 중 어느 쪽이 더 많이 볼 수 있고,어느 쪽이 더 희소성이 높은지는 굳이 말 안 해도 알 수 있을 테니까.

사회인야구에서는 그런 거 없고 좌투수면 노예급으로 굴린다. 애초에 좌투[19]가 부족하고, 사회인야구에선 밥먹듯 하는 도루를 어느정도 제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20] 또한 체력이 좀 떨어졌다 싶으면 공 안오는 우익수로 돌렸다가[21] 도로 불러오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변함없이 고생할 사회인 좌완들과 경기 다음날 좌완의 왼손을 대신해 뒤를 처리해 줄 비데를 위해해 묵념의 시간을 가지자.

8.2.2. 팔의 에 따른 구분[편집]

팔이 나오는 각도를 기준으로 오버핸드 스로, 스리쿼터 스로, 사이드암 스로, 언더핸드 스로로 분류하며 이러한 각도에 따라 구속, 구위, 변화구 움직임 등에 다소 차이점이 생긴다.

다만, 투수 개개인 특유의 폼이나 버릇 등에 따라서는 이러한 구분을 하기가 다소 모호한 경우가 종종 있으며, 제러드 위버, 브론슨 아로요, 데이빗 콘처럼 상대나 상황에 따라 오버핸드 스로와 스리쿼터 스로 혹은 스리쿼터 스로와 사이드암 스로를 오가는 스위치형 투수도 존재한다.

8.2.2.1. 오버핸드 스로[편집]

http://www.esquire.com/cm/esquire/images/hideki-okajima-102607-lg.jpg
보스턴 레드삭스의 오카지마 히데키

SK 와이번스김광현

Over-hand throw. 팔을 머리 뒤에서부터 머리 위로 처올리듯 휘두르며 던지는 투구 폼을 말한다. 상세 내용은 오버핸드 스로 참조.

8.2.2.1.1. 인버티드-W[편집]

8.2.2.2. 스리쿼터 스로[편집]

 
'빅 유닛' 랜디 존슨. 정통적인 스리쿼터 스로보다는 팔 각도가 많이 내려가 있다.

 
아롤디스 채프먼의 투구

Three-quarter throw. 오버핸드 스로보다 팔의 각도가 약간 내려간 형태로 팔을 어깨 위에서 밑으로 비스듬하게 내리면서 던지는 투구 폼을 말한다. 상세 내용은 스리쿼터 스로를 참조.왜 하고 많은 쓰리쿼터 중에 이상한 예들을 가져다 놨는지

8.2.2.3. 사이드암 스로[편집]



2회 WBC 당시 임창용

Side-arm throw. 몸을 수평하게 옆으로 비틀면서 중심 이동에 따라 몸을 반전할 때 볼을 던지는 투구폼을 말한다.
상세 내용은 사이드암 스로를 참조.

8.2.2.4. 언더핸드 스로[편집]



탬파베이 레이스의 채드 브랫포드. 언더핸드 스로 중에서도 상당히 낮은 릴리스 포인트를 가졌다. 언더핸드 스로 항목 참조.

8.3. 유도하는 타구에 따른 구분[편집]

위에 열거한 투수를 구분하는 방법들 보다 좀 매니악한 구분. 바로 타자가 투수의 공을 인플레이, 배트로 쳐서 후속 플레이로 연결 시켰을 때 그 공의 종류로 투수를 구분하는 방법이다. 이는 타구에도 각 종류마다 특징이 있고 그에 따른 타자와 투수의 이득과 후속 전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자면 투수가 타자로부터 주로 어떤 타구를 잘 유도해내길 선호하느냐에 따른 구분이라고 보면 된다.

보통 타자의 타구는 땅볼(Ground Ball), 직선타(Line Drive), 뜬공(Fly Ball)의 세 가지로 나뉠 수 있다.

이 중 직선타는 아웃이 될 확률이 가장 낮고 장타를 허용할 확률도 높기 때문에 절대 나오게 하지 말아야 하고 투수들도 가장 피하려고 하는 타구이므로 논외가 된다. 덕분에 직선타는 가장 많이 맞는 투수나 가장 적게 맞는 투수 간의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 실제로 2013년 메이저리그의 각 투수의 타구 비율 중 땅볼의 비율을 나타내는 GB%, 플라이볼의 비율을 나타내는 FB%, 라인드라이브의 비율을 나타내는 LD% 의 편차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GB% 는 가장 높은 저스틴 매스터슨이 58% 이며 가장 낮은 A.J. 그리핀이 32.1% 이며 FB% 는 가장 높은 A.J. 그리핀이 49.5%, 가장 낮은 릭 포셀로가 24.0% 인 반면 LD% 는 가장 높은 호르헤 델 라 로사가 25.1% 이며 가장 낮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17.1% 정도다.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FB% 나 GB% 에서 보여주듯 50% 넘게 얻어맞는 투수가 나온다면 퇴출 No.1 일 것이다.(...)

그 다음으로 뜬공과 땅볼은 둘 다 일장일단이 있기에 어떤 타구를 유도하는 데 집중할 지는 팀과 구장 상황에 맞춘 투수의 선택과 노력에 달린 문제다. BABIP과는 달리 뜬공 유도, 땅볼 유도는 투수가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에 이런 구분이 가능하기도 하다. 흔히 땅볼을 유도를 선호하는 투수를 땅볼 투수, 뜬공을 선호하는 투수를 뜬공 투수라 부르는데, 한국이나 미국 계열 야구 커뮤티니에선 그라운드볼러, 플라이볼러로 짧게 부르기도 한다.

9. 야구는 투수놀음?[편집]

항목 참조.

10. 기타[편집]

100경기 이상의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려면 투수가 많이 필요한데다,[22] 투수를 하기 위해서는 타고난 재능이 필요한데 그 재능 자체도 워낙 귀하기 때문에 처음 야구를 시작하면 지도자가 가장 먼저 투수로서의 능력부터 측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중요도가 매우 높은 만큼 야구 관련 창작물에서는 투수가 주인공을 맡 경우가 매우 많다. 여담이지만, 그 다음으로 주인공을 많이 맡는 포지션은 포수이며, 포수의 경우 설령 주인공이 아니라 해도, 보통은 투수인 주인공을 옆에서 돕는 주요 조연을 맡게 된다.

또 동양권에선 팀내 에이스 투수의 등번호가 1번 내지 11번인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윤성환, 최동원,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 등이 있다.

11. 각종 창작물의 투수[편집]

12. 관련 항목[편집]


[1] 그래서 그런지 야구는 매일 경기를 하고 그에 따라 야수들은 매일 경기에 나서지만 선발투수는 일주일에 많이 나와야 2번이고 평균 1번 등판한다.[2] 메이저리그의 평균적인 대체 선수를 기준으로 할 때 해당 선수가 그 선수에 비해 팀 승리에 몇 승이나 더 공헌했는가를 따진다. 일반적으로 투타를 막론하고 2.0 이상이면 준수한 선수이며, 4.0 을 넘어가면 매우 뛰어난 선수고 6.0 이상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선수다.[3] 투구 방법에 따라서는 무릎이나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는 일도 종종 있다.[4] 다만 저 나이가 되도록 파이어볼러로 활동한 케이스는 메이저리그, 아니 전 세계 야구 역사를 찾아봐도 놀란 라이언이 사실상 유일한 케이스다. 신이 내린 건강한 육체와 엄청난 근성과 노력이 빚은 결과물.[5] 투수의 구위와 구속이 던질 수록 단련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소모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투구 갯수 조절, 컨디셔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이 소모를 줄이고 늦추는 것.[6] 유투브등을 통해 과거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영상을 보고 있으면, 굉장히 투구폼이 크고 정직(?)하다는걸 느낄수 있을 것이다.[7] 일본야구계의 이론인 어깨는 던지면 던질수록 단련된다라는 이론도 여기에 어느정도 근간을 둔다.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신체가 자연스럽게 최적화되고 피로도를 줄여서 강화될 수 있다는 것. 문제는 기계조차도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마모되는데 사람은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것조차 어렵다는 것에 있지만...[8] 내셔널리그 최고 수비를 자랑하는 2루수라 에러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9] 고교에서 미국 마이너리그로 진출 후 타자로 전향한 추신수도 있지만 해외에서 전향했으니 제외.[10] 간혹 번트를 너무 잘 대서 번트 전문 대타로 잠깐 나서는 투수들도 있다.[11] 대타로 출전할 수 있는 포지션 플레이어는 5명밖에 안 되는데 경기 초반부터 그들을 교체 투입하기엔 아무래도 아쉽기 때문이다.[12] 2011년에는 ERA가 3점대 극초반을 찍으며 선전했지만, 그에 비례하여 타격 성적 쪽은 2할 초반대로 크게 떨어졌다. 물론 투수로서 2할을 친 것만으로도 충분한 칭찬 받을 만한 일이나, 이는 그 만큼 투구 실력과 타격 실력을 양립시키기 어렵다는 것의 방증이기도 하다.[13] 2013년 기준으로 타자로 전향했고, 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14] 정확히 말해 시즌 타율 0할 0푼 0리를 피한 연속 횟수.[15] 와인드업 정지동작에서 자유로운 발을 뺐다는 건 투구동작에 들어갔다는 걸 의미한다. 여기서 중심발을 빼지 않고 투구하면 정상 투구, 중심발 빼면 이중 동작에 걸리므로 주자가 없으면 볼, 주자 있으면 보크.[16] 좌투수의 경우 우타자가 즐비하기 때문에 사이드암이나 언더핸드로 던진다면 쉽게 뻥뻥 맞는다. 예를 들면 이혜천.[17] 주요 견제 대상은 주로 1루인데, 1루의 위치상 좌완투수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18] 다만 같은 이유로 3루 견제에 취약하며, 이 때문에 홈스틸을 내주는 대부분의 투수는 좌완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3루 도루나 홈스틸은 횟수 자체가 적으므로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19] 좌타우타는 사회인야구급이라도 충분히 연습만 하면 바꿀 수 있다. 손목 정도의 세밀한 부분은 좌우 모두 단련 가능하기 때문, 하지만 어깨 이상으로 힘과 제구가 필요한 부분은 쉽게 바꾸어지지 않는다. 프로에서도 마찬가지인데 하물며 사회인에서야...[20] 앞서 말했다시피 1루 견제가 쉽다.[21] 리그 대부분이 우타자고, 밀어쳐서 외야까지 보낼 만한 타자가 별로없다.[22] 메이저리그를 예로 들자면 일반적으로 5명의 선발투수, 2명의 롱 릴리프, 2명의 중간계투, 2명의 셋업맨, 1명의 클로저 정도로해서 25인 로스터 중 12명이 투수다. 한 경기만 놓고 봐도 알수 있는데 야수들은 9이닝 내내 뛰는 경우가 대부분인 반면, 투수는 한경기에 선발투수를 포함해서 2~3명이 올라오는게 기본이다.[23] 단, 이 인물은 타고난 재능이 야구라서, 투수로도, 타자로도 일본 최강의 유망주 선수였다는 설정.[24] 투수 등장인물이 상당히 많은 관계로 자세한 건 각 팀 항목을 참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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