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편집]


야구에서 홈을 지키며 투수가 던지는 을 받는 선수를 이르는 말. 기록상의 약어는 C[1], 포지션 넘버는 2번이며, 투수와 묶어서 배터리란 약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수비 시 유일하게 다른 곳을 바라보는 포지션이기도 하며 안방마님, 그라운드의 사령관, 팀 최후의 수비수라 불린다.

포지션 특성상 포수들은 체력이 가장 빨리 떨어지면서 부상도 잦고, 건강에 문제가 없어도 1년에 100경기 이상은 풀타임 출전이 어려워 언제나 백업을 계속 키워야만 하는 포지션이다. 키우기도 힘들고 키워도 자주 뻗고 근데 없으면 큰일난다. 야구라는 종목이 시작된 이래 언젠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좋은 포수는 언제나 부족했고 앞으로도, 영원히 부족할 것이다.

포수에 대해 알기 쉬운 영상 자료.야구의 기술 - 캐처,포수는 섬세하다

2. 상세[편집]

센터라인의 핵심이자 수비 부담이 가장 큰 포지션이다. 덕아웃에서 나오는 플레이 사인을 제일 먼저 받아서 투수야수들에게 전달해 수비 위치를 조절하고, 주자가 나가 있을 때는 도루를 막기 위한 견제를 해야 하며, 뜬공 처리, 번트 처리, 주자가 홈으로 쇄도할 때 블로킹 등등 경기 내내 해야 할 일이 엄청나게 많다. 또한, 파울볼에 맞을 위험이 높고 폭투가 나왔을 때는 온몸을 던져 막아야 하기 때문에 경기 내내 보호구를 항상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이 사진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나왔던 것 같은데?[2]

보호구는 면적이 넓은데다 갑옷을 연상시키는 특유의 생김새 때문에 엄청나게 무거울 것 같지만 쿠션과 섬유, 플라스틱 판 위주의 구성이라 차고 있으면 무게감조차도 느껴지지 않을만큼 가볍다. 물론 가볍다고는 해도 매번 이닝이 교대될때마다 벗었다 입었다를 반복해야하는 은근한 피로와 보호구 특유의 갑갑함은 포수만의 고충. 그리고 그걸 걸친 채 경기 내내 쭈그려 앉아 있어야 하는데다가 수백 번씩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기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포수를 맡는 선수들은 체력 소모가 극심하고, 고질적인 치질이나 관절염을 앓는 경우도 많다.

투수와 일대일로 대응하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공을 던지는 투수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플레이에 관여하고, 투수를 포함한 모든 필드의 수비수를 마주보면서 플레이 하기 때문에 야수의 위치를 조율하기도 한다. 또한 모든 포지션중 유일하게 덕아웃을 정확히 볼 수 있기 때문에 벤치 사인도 대체로 포수를 통해서 전달된다. 그만큼 감독은 포수의 플레이에 신경을 많이 쓰며, 이 때문인지 포수 출신 감독이 제법 많은 편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데이브 던컨처럼 포수 출신이면서도 투수 코치를 맡는 경우도 있다.

안정감과 경험이 매우 중요한데다 기본적으로 3D포지션이다 보니 프로야구에서는 20대 주전 포수가 매우 드문 편이다. 입단 시 포수로 들어오더라도 2군이나 마이너에서 몇 년은 경험을 쌓아야 간신히 주전으로 올라올 수 있다. 감독이 수비를 중시하는 보수적 야구관을 가졌으면 이런 경향이 더더욱 강한데 설령 그 대상이 이미 1군 무대에서도 통할 만한 타격 실력을 가진 선수라고 해도 예외가 아니다. 이는 대부분의 플레이가 앉은 자세에서 이루어지는 정적인 포지션이라 순발력, 주력등 순수한 피지컬, 운동능력이 발휘되기 어려우며 피로누적이 다른 야수들보다 더 많이 쌓이고 대부분의 플레이가 멘탈 게임의 요소가 짙은 데다 플레이의 주요 요소인 투수의 투구을 받고, 타자의 타격을 방해하는 행위가 모두 상대의 반응을 따라가야 하는 상호의존적이기 때문에 결국 포수의 스킬은 욕먹어 가면서 경험치 쌓으면서 늘려가는 것 외엔 답이 없다. 때문에 웬만큼 선수를 잘키우는 화수분급 구단이어도 포수는 항상 모자라고, 프로 입단 동시에 수비로 인정받는 젊은 포수는 매우 희귀한 편. 낮은 수준으로 가면 더욱더 노답이 되는 포지션으로, 사회인 야구에서는 아예 할 수 있는 사람이 1명만 있어도 노예처럼 구를 수밖에 없고, 잘하는 경험자 포수가 앉아주면 경기 재미가 확 달라진다.

KBO 리그도 2010년경 강민호양의지의 부각 이후 새로운 자원이 떠오르지 않아 몇 년 동안 후계자 발굴에 전전긍긍해야 했으나, 이런 위기의식 덕분인지 2017년 기준으로는 이야기가 달라져서 삼성 라이온즈강민호두산 베어스양의지 말고도 NC 다이노스김태군, 롯데 자이언츠나종덕나원탁, 넥센 히어로즈박동원, SK 와이번스이재원, LG 트윈스유강남, 한화 이글스최재훈, KIA 타이거즈김민식 그리고 kt wiz이해창처럼 KBO 리그 10개 구단 중, 거의 모든의 팀이 젊은 포수를 기용하게 되었다. 여전히 한국의 젊은 포수 유망주가 많지 않지만, 조금씩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반증이 될 것이다.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리그 규모가 큰 일본 역시 젊은 포수가 부족하며[3], 미국이라고 해도 사정이 별반 다른 것은 아니다. 젊은 나이에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차 특급 포수로 평가받는 야디어 몰리나버스터 포지 같은 선수들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도 그들의 기량이 뛰어난 것도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젊은 주전 포수가 부족한 기근현상의 영향도 있다. 그러다보니 이들을 장기계약으로서 묶어 팀 프랜차이즈 스타로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세인트루이스나 샌프란시스코는 신의 한 수를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4]

이렇듯 포수를 제대로 키워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터라 이택근, 브라이스 하퍼처럼 타격 방면으로 유독 두각을 나타내는 포수 유망주가 있으면 구단 측에서 자리를 잡기까지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한 포수를 포기하고 본연의 타격 실력을 빠르게 살릴 수 있는 외야수1루수로 전향할 것을 초창기부터 권유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이러한 권유는 팀내 주전 포수의 입지가 너무 굳건할 경우에도 곧잘 나온다.[5]

특이하게도 투수로 전향하는 포수도 있다. 투수로 전향하는 포수에 경우 뛰어난 어깨를 가졌지만 투수와의 호흡과 덕아웃과의 사인, 타격 등에서 성장이 더디거나 포수로서는 너무나 체격이 크면 팀에서 투수로 전향을 권유하기도 한다. 야수가 투수로 전향하는 건 상당히 모험이 따르지만. 이런 식의 전향 성공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마무리 투수켄리 잰슨KT 위즈김재윤이 가장 잘 알려진 선수 중 하나.[6]

투수로의 전향도 나쁘지 않은 이유가, 포수는 투수의 역할을 하지 않을 뿐 투수에 관해선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에 포수로써의 경험이 많다면 투수로의 접근이 쉬운편이다. 포수는 투수의 공을 계속 받아내는 사람인만큼 투수의 컨디션이나 구위 등을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이다. 어떤 투수가 한 경기에서 부진함을 보여준다면 그 투수의 공을 받은 노련한 포수가 지적한 문제점이, 나중에 전문적인 감식으로 나온 전력분석원들의 데이터와 일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최고의 투수를 가려내는 행사를 한다거나, 에이스의 부진함을 분석하려는 일이 생긴다면 기자들이 투수 아닌 포수를 찾아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양의지가 투수 분석에 능하다는 평을 받으며, 양의지가 나오는 경기에선 코칭 스태프가 아닌 포수가 투수교체를 결정한다는 말마따나 투수 분석에 있어선 실력 있는 편.

공을 던지는 투수보다 공을 받는 포수가 공을 더 잘 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닌데 대표적인 예가 켄리 잰슨의 사례다. 켄리 잰슨은 현대 마리아노 리베라의 제자라고까지 불리우는 투수인데 정작 잰슨은 리베라에게 그 전설적인 컷 패스트볼을 배운적이 없다. 그 전설적인 커터를 가르쳐준 사람은 마리아노 리베라가 아니라 리베라의 그 커터를 수도 없이 받아본 리베라의 전담 포수 마이크 보젤로였다. 보젤로는 리베라의 커터를 너무나 많이 받아보고 몸으로 느껴봤기 때문에 가능성이 엿보이는 잰슨에게 포수임에도 투수에게 구종을 전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중요도가 매우 높은 포지션인 만큼 주전 포수의 갑작스런 공백은 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친다. 궁금하다면 90년대 중반의 삼성 라이온즈[7]김상훈이 부상으로 빠진 2008년 KIA 타이거즈, 조인성이 SK 이적으로 빠진 2012년 LG 트윈스 등의 모습을 떠올려 보도록 하자. 그 외에도 주전 포수의 공백이 팀에 악영향을 끼친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그리고 20대 주전 포수가 드물고 보통 30대에 주전 포수로서 자리를 잡는 경우가 많아 포수로서의 선수생명도 짧고, 노쇠화도 빠르며 세대 교체 시기 역시 빠르게 강요받는다. 위에서 언급한 포수의 고질적 직업병까지 겹치면 포수로서의 선수생명은 더욱 더 짧아진다. 풀타임을 더 이상 소화할 수 없는 노장 포수들은 백업이 되거나 타격이 괜찮다면 1루수나 지명타자, 혹은 1회용 대타로 보직을 변경하는 것이 다반사. 팀의 주전 마무리 투수와의 호흡으로 이닝을 무사히 마무리 하기 위해 한 이닝 정도만 짧게 포수를 볼 수도 있다.

파울라인 바깥에 있어야 하는 유일한 수비수이자, 있어도 되는 유일한 수비수이다. 다른 야수가 파울라인 바깥에 있어서는 안된다는 규정은 513 대첩에서 김기태의 창조 시프트 시도를 통해 발굴되었다. 수비 시 유일하게 다른 곳을 바라본다는 것은 단순히 효율의 문제가 아니라 규정상의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2.1. 3D 포지션[편집]


NC 다이노스의 왕거지

야수 중에서는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포지션이다보니 유소년 야구에서는 다들 포수 맡기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사회인 야구에서도 크게 다를 바 없어서, 팀에 선수 출신 포수가 들어오면 다들 환호성을 지를 정도다. 듬직한 포수가 있으면 공이 뒤로 빠질 일이 적고 상대 팀 주자도 확실히 붙잡아 둘 수 있어서 투수는 물론 야수들도 안심하고 경기에 임할 수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포수가 기피직이 된 것은 파울 타구에 맞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영 좋지 않은 곳에 타구가 맞기 쉬운 포지션 0순위. 투수의 투구가 직접 포수의 낭심을 때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포수는 항상 투수의 투구에 집중하고 있고, 혹시나 사인 미스가 나서 투구가 아래쪽으로 향하더라도 포수는 본능적으로(...) 미트를 그쪽으로 갖다 대기 때문이다. 때문에 타자가 타격한 공이 궤도가 바뀌어서 포수의 낭심에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 미트를 공이 오는 방향에 대고 있던 포수는 갑작스럽게 궤도가 바뀐 파울 타구를 무방비 상태로 얻어맞게 된다. 보통은 바닥에 한 번 튕기고 맞기 때문에 충격이 덜 가지만, 투구가 좀 높았을 경우에는 타자의 방망이에 맞고 그대로 낭심에 내려꽂히기도 한다. 밑에서 바운드되어 맞건 내려꽂히며 맞건 포수는 예외 없이 죽을 정도로 고통스러워 하며 나뒹굴게 된다.

때문에 프로야구의 포수는 경기중에는 예외없이 낭심보호대를 착용하고 있다. 만약 보호장구가 없거나 착용하지 않은 쪽에 맞는다면 나뒹구는 정도로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터져서 인생이 끝날지도 자의든 타의든 간에 만약 당신이 포수 포지션을 맡게 된다면 낭심보호대는 반드시 챙길 것. 사회인 야구라고 해도 예외는 없다.

이러한 이유로 리그를 불문하고 젊은 주전 포수는 희귀하다. KBO만 보더라도 국가대항전이나 올스타전이 있을 때면 진갑용이나 박경완 같은 베테랑 포수가 강민호 같은 젊은 포수들을 옆에 앉혀 놓고 잔소리를 하는 진풍경도 볼 수 있었다. 기존 베테랑 포수들도 이젠 노쇠화가 심각해 차기 국대 포수 육성에 노란 신호가 켜진 상태이었다만, 젊고 이미 국대경력도 풍부하고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성장한 강민호에 투수리드가 좋고 우승까지 경험한 양의지에 개인 인성문제를 제외하면 실력은 수준급인 장성우, 명문구단 삼성에서 최고의 포수인 진갑용의 조련을 받으며 성장중인 이흥련에 KIA 타이거즈에는 20대에 기량이 빠르게 성장중인 이홍구[8], 백용환이 있어 사실 포수기근이라는 말은 맞지 않다.

3. 포수의 수비[편집]

분명히 중요한데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매우 어려운 요소.

포지션의 특성상 수비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투수 항목에서 공을 많이 다루는 선수가 갑이라는 글귀가 이해가 간다면 왜 포수의 수비가 가장 중요한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야구 경기 중 가장 여러번 누군가가 던진 공을 잡는 포지션이다보니 중요도가 높고 경기 관여도가 높기 때문에 다른 수비 포지션에 비해 수행해야 할 역할도 많고 역할 하나 하나의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완성된 포수가 되긴 매우 어렵다. 심지어 경력 10년이 넘는 베테랑 포수들도 특정 부분에 대한 약점이 있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이 플레이 하나 하나를 포수 보호구를 차고 쭈그려 앉아서 수행해야 되기 때문에 체력 소모와 자세에서 오는 피로도가 상당하다. 때문에 코칭스태프는 장기 페넌트레이스를 치르기 위해 포수의 체력 또한 신경 써서 관리해줘야 한다. WAR에서 포수가 경기에 출전하는 것만으로 받는 보정치가 큰 데엔 다 이유가 있다.[9]

반면, 수비의 중요도는 높지만 그만큼 재능이나 순수한 운동능력의 영역이 적은 것이 포수 수비의 특징이다. 포수의 가장 큰 역할인 포구는 투수의 손에서 공이 떠난지 2초 안에 이루어지는 행위이고 스트라이크존이라는 곳을 거쳐가는 만큼 쭈그려앉은 낮은 자세에서[10] 해야되는 지라 메뚜기가 아닌 이상 2초 안에 130km가 넘어가는 야구공을 눈으로 보고 위치를 잡아서 포구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때문에 이 포구는 투수가 미리 지정한 곳에 던진 것을 받아내는 행위로 투수와의 커뮤니케이션, 이를 지켜보는 상대팀에 들키지 않는 연기력이 필요하다. 즉 경험치가 수비의 절대적인 요소. 이때문에 유독 베테랑을 우대하는 포지션 중 하나.

이때문에 아래의 수비 스킬 하나하나의 완성도가 포수의 가치를 만든다고 할 수 있음에도 도루 저지를 제외하면 포수의 수비능력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할 방법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야구팬이 포수의 플레이를 평가하기 위해선 매우 많은 관전 경험이 필요하고 현장에서도 유독 포수리드같은 경험에 의거한 평가가 주를 이루며 세이버매트리션들이 포수의 수비능력을 수치화하기 위해 수많은 잣대를 찾고 논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3.1. 포구[편집]


위 움짤의 주인공은 조나단 루크로이.

포수의 가장 기본 중의 기본기. 근본적으로 포수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투수가 던지는 공을 받는 일이다. 포구가 안정된 포수가 있으면 그만큼 투수의 로케이션 설정에 자신감을 가질수 있으므로 투수와 타자 대결의 주요한 무기가 될 수 있으며 그 어떤 포수도 이 부분이 부실하면 그냥 포지션 전향을 하는 편이 낫다.[11] 얼핏 보면 간단해보이지만 이 영상을 보면 투수의 150km/h에 육박하는 강속구나 각종 변화구를 실수 없이 받아내는 게 얼마나 굉장한 일인지 느낄 수 있다.그런데 투수는 미우라 다이스케. 해당 항목을 봐도 알겠지만 미우라는 150에 육박하는 공을 찍는 타입의 투수는 아니다

포구를 할 때는 우선 투수가 투구동작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최대한 안정적인 자세로 미트를 공을 받을 위치에 고정시켜서 투수의 과녁이 돼줘야 한다. 이 시점에서 자세가 안정돼있지 않으면 투수도 던지기 힘들어지고 송구, 블로킹 등 포수의 후속플레이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 투수의 투구가 항상 리드대로 제구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포구자세가 불안정하면 볼을 빠트리게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예를 들면 NC의 김태군은 투수가 와인드업모션에 들어간 직후 좌우로 조금씩 이동하는 습관이 있는데 이로 인해 안 좋은 후속플레이를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2014년 7월 4일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포수와 같이 2초 이내의 투수의 공을 보고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단하는 심판들도 사람인지라 깜빡하는 사이에 들오는 공을 보고 바로 판단하지 못할 때가 많은데, 주로 포수의 포구 위치를 보고 판단하여서 이 때문에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난 공을 잡아 끌어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것처럼 보이게 하는 속칭 미트질[12]이라 불리는 , 프레이밍 역시 포수의 주요 스킬중 하나지만 그전까지는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속임수라면서[13] 평가절하당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Baseball Prospectus 등 세이버메트릭스를 연구하는 세이버메트리션들은 볼을 스트라이크로 바꾸는 횟수와 같이 프레이밍을 수치화하고 있고 이를 환산해 세이브한 점수로 나타내고 있다. 2014년 기준 버스터 포지, 조나단 루크로이 , 행크 콩거 , 야스마니 그란달 등이 프레이밍에서 좋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링크에 프레이밍 수치가 Run으로 환산되어 있다.

3.2. 블로킹[편집]

투수가 던진 공을 받아낸다는 점에서 포구의 연장선상에 있는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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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가 백발백중의 제구력을 가지고 있으면 이 항목이 따로 필요없겠지만, 세상엔 그런 투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투수가 바운드볼을 던지면 포수는 반사적으로 블로킹 자세를 취해야 한다. 우선 몸의 중심을 공이 바운드된 위치에 맞춰 이동시킨 다음 양 무릎을 땅에 대고 미트를 가랑이 사이에 대면서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를 취하는 게 기본 자세다. 이렇게 해서 공이 가랑이 사이로 빠지는 일이 없게 하고 공이 몸에 맞아도 몸 앞에 떨어지게 할 수 있다. 고개를 앞으로 숙여서 튄 공이 목에 맞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렇게 써놓으면 말이 쉽지 이걸 투구 직후 공이 바운드되는 위치에 순간적으로 맞춰서 하려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포수의 플레이에 관심이 있다면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정면 블로킹 측면 블로킹

기본적으로 투구가 포수의 몸에 닿은 뒤에는 주자가 빈틈을 노려서 추가 진루를 시도하는 몇 안되는 찬스중 하나기 때문에 블로킹의 중요성은 우선 루상에 주자가 있을 경우 폭투의 빈도를 줄여줌으로써 주자의 불필요한 진루 허용을 막는다는 데에 있다. 또한 블로킹을 성공시킴으로써 투수가 바운드공을 던지는 데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줄 수 있다. 까놓고 말해 투수리드 같은 허상을 따지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게 평가해야 할 포수의 덕목이다. 포수가 커버할 수 없는 영역으로 튀는 바운드볼은 어쩔 수 없지만 가급적 정면 바운드볼 정도는 막아줘야 투수가 공 던지기 편해진다.

블로킹을 잘 하는 대표적인 포수로 조인성을 꼽을 수 있다. 조인성이 출장한 경기를 유심히 살펴보면 바운드공이 올 때마다 교과서적인 블로킹 자세를 취해주는 걸 볼 수 있으며 이런 탄탄한 기본기 덕분에 국가대표 주전 포수로도 단골출장한 경력이 있다. 반대로 삼성 진갑용은 OB시절 대형포수감으로 프로에 입단했지만 블로킹에 대한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삼성으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삼성에서 장족의 발전을 하긴 했지만 여전히 블로킹에는 약점이 있다.

KBO리그일본프로야구에서는 포수의 교과서적인 사타구니에 미트를 두고 몸을 날리는 폼이 있다. 그러나 현대 MLB 포수들은 워낙 구속이 빨라서 그런지, 정면으로 오는 폭투가 아니면 야수가 빠른 타구를 잡듯이 몸을 날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블로킹 훈련은 어디나 정석으로 한다.

3.3. 도루 저지[편집]


루상에 나간 주자는 끊임없이 진루를 시도하기 때문에 이를 묶어두는 것 또한 포수의 중요 덕목. 물론 도루 저지는 투수의 슬라이드 스텝[14]과도 중요한 관계가 있지만 최종적으로 주자를 잡아내는 건 포수의 몫이다. 영상 속 도루를 실패한 선수는 발빠르기로 유명한 디 고든이며 포수는 야디어 몰리나. 공을 받고 던지려는 폼을 취하자마자 투수는 앉아준다.안그러면 맞으니까

우선 포수는 공을 받으면 그대로 일어나서 투스텝으로 빠르게 2루 송구를 하게 된다.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자. 어깨가 강한 포수를 선호하는 건 이 과정에서 주자를 잡아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올라가기 때문. 그러나 어깨가 강해도 포구자세가 불안정하면 악송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송구가 조금 늦더라도 안정된 포구자세를 통해 정확하게 송구해주는 편이 훨씬 안정감이 생긴다. 조인성처럼 일어서는 자세를 생략하고 앉아쏴를 시전하는 경우도 있지만 타고난 강견과 이 자세에서 정확한 송구를 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플레이지 정석은 아니다. 전성기의 조인성은 이 앉아쏴로 도루저지율 5할을 기록한 일도 있다. 또한, 투수가 던진 공보다 훨씬 먼거리를 날아가는 만큼 투구보다 변화가 심하다. 켄리 잰슨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특유의 역회전볼 때문에 2루 송구때 유격수가 지적을 했고 투수 전환을 한 원인이 되기도 되었다. 피치아웃을 하게 되면 이 포수가 일어나는 과정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에 2루 송구의 텀이 짧아지고 타자의 타격행위를 원천봉쇄할 수 있다. 상대편이 작전을 쓸 것이 유력할 때 쓰는 전술이지만 볼카운트 하나를 희생해야 하기 때문에 실패하면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단 도루저지는 포수보다 투수의 키킹모션이 더 영향을 끼친다고.


보통 도루저지율이 3할을 넘어가면 쓸만한 저지율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저지율만을 따지면 곤란하고 상대팀의 9이닝당 도루시도 또한 중요하다. 도루저지의 7할은 투수의 퀵모션이 좌우하고, 나머지 3할은 포수의 능력으로 보는게 일반적이라고는 해도 상대팀이 얼마나 배터리를 호구로 여기는지를 짐작케하는 지표가 되기 때문. 예를 들면 2013년 정상호가 마스크를 썼을 때 상대팀의 도루시도는 9이닝당 0.76회였는데 차일목은 1.77회로 2배 이상 많았다. 심광호신경현 또한 대표적으로 상대 주자에게 호구잡히던 케이스. 조인성은 한창때 앉아쏴의 명성이 너무 강력해서 전성기가 지나고 도루저지율도 3할대로 떨어졌음에도 상대팀의 도루시도가 대체로 낮게 기록되는 편이다. 포수 통산 도루저지율 순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꼭 상대가 도루 시도를 하지 않더라도 포구 직후 주자를 견제해서 잡아내기도 한다. 이렇게 견제를 자주하는 포수일 경우 송구하는 제스처만 취해서 주자에게 경각심을 주는 플레이를 하기도 한다.

3.4. 주자 블로킹[편집]

인플레이때 홈베이스를 지키는 야수로써 송구를 받아서 3루에서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를 태그하는 플레이. 여기서 세잎되면 득점이라 다른 어떤 상황보다도 주자들이 필사적으로 전력질주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만큼 전력질주한 주자와의 충돌이 발생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도 높다. 이 과정을 견뎌내야 하기 때문에 포수에 보통 덩치가 크고 맷집이 좋은 선수를 선호하게 된다.

주자의 슬라이딩이 예상되는 지점에 다리를 걸치고 자리를 잡는 게 가장 중요하다. 포수가 길막을 잘 하면 주루센스가 떨어지는 선수는 슬라이딩할 포인트를 제대로 잡지 못하다가 홈을 태그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2014년 8월 7일 LG 대 NC전 최경철의 플레이가 좋은 예. 반대로 저돌적인 주자는 그냥 몸으로 밀고 들어오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격렬한 충돌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저 길막하는 과정에서 베테랑 포수와 그렇지 못한 포수의 차이가 상당히 갈린다. 경험 없는 포수는 충돌 과정에서 볼을 놓치거나 태그를 못하는 일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기 때문.

이런 몸싸움을 하게 되는 플레이의 특성상 기묘한 장면도 많이 발생하는 과정인데 예를 들면 2013년 5월 30일 한화 대 LG전에서 이병규는 한화의 포수 어깨를 손으로 밀쳐서 쓰러뜨리고 태그를 피해서 세입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런 곡예 같은 플레이가 나온 일도 있다.(20초 무렵)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크로스 플레이 참조.

그러나 홈 충돌 방지 규정 도입 이후 송구를 받고난 후에야 적극적인 태그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3.5. 내야 수비와 백업[편집]

당연하지만 타구가 인플레이되고 나면 포수는 바로 내야 수비에 들어가야 한다. 가장 빈번하게 수행하게 되는 플레이는 1루 백업. 내야땅볼을 야수가 잡아 1루로 송구할 때 악송구의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에 포수는 1루수 뒷쪽으로 달려간다.

번트 타구의 수비에도 참여해야 하고 뒷그물쪽 파울플라이 수비도 포수가 책임져야 할 영역. 상대적으로 자주 일어나진 않지만 이 넓은 포수 뒷공간을 책임져야하는 만큼 레인지와 타구반응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4. 포수의 타격[편집]

포수는 수비 부담이 매우 큰 포지션이기 때문에 리그 평균보다 약간 낮은 타율 0.250, OPS 0.650 정도만 기록해도 타격 방면으로는 크게 욕을 먹지 않는다. 생각해 보면 사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포수는 여타 야수들에 비해 신경써야 할 게 너무 많다. 거기에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한 경기 내에서 투수가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은 절대적이기에 포수의 최우선 임무는 타격보다도 이런 투수의 뒷받침이 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각종 리그 통계 수치를 살펴보면 포수가 타자 중에서 가장 낮은 평균 타율과 OPS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현대 야구에서 주전으로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포지션에 뒤지지 않는 공격력도 갖춰야 한다. 공격력이 빈약하고 수비만 좋은 포수는 나이를 먹을수록 젊은 신인에게 주전 자리를 빼앗길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사실 유명 포수들이 각 리그에서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은 수비력만큼이나 공격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가령 선수 생활 막바지였던 2000년대 후반 들어 수비형 포수로 인식된 이반 로드리게스는 왕년엔 홈런을 30개씩 후려갈기고 20-20을 했을 정도의 강타자이기도 했으며문제는 그게 약빨이라는 카더라가 있어서... 박경완 역시 이미지가 SK 와이번스의 안방마님으로 굳어져서 그렇지 두 번의 홈런왕과 20-20 경력이 있는 누적 성적상 314홈런을 기록한 KBO 역대 최강의 우타자 중 한명이다. 특히 이런 경향은 규모 큰 리그일수록 강하게 나타나는데, 공격력과 달리 수비 능력은 훈련으로도 평균치 이상까지 단련시키는 게 가능한 데다 선수층이 두꺼울수록 기본 이상의 수비를 하는 선수도 그만큼 많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도 역시 여타 타자들과 비교하면 타격 실력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다. 여기에 투고타저까지 겹쳐져 2013년 메이저리그 야수들의 평균 타/출/장은 .253/.318/.396 인데 비해 포수의 타출장은 .245/.310/.388 이다. 각각의 수치 차이는 적어 보여도 OPS를 보면 야수 평균이 .714 인데 포수 평균은 .698 로 그 차이가 적다고 할 순 없다. 물론 이것만 해도 대단한 것이며 상위리그로 갈 수록 포수에게도 높은 공격력을 요구한다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저 정도 차이는 포수라는 포지션이 가질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한계이기 때문이다. 또한 포지션 특성상 발은 느려도 덩치가 크고 앉았다 일어났다를 많이 하느라 타격파워의 근간인 하체도 매우 튼실하여 힘 좋은 선수가 많아서 타율에 비해서 OPS가 높은 거포형 타자가 종종 나오기도 한다.

KBO 리그 초창기의 유명 선수이자 포수였던 이만수는 '포수가 게임을 지휘하는 만큼 타격을 못하는 것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 가 보니 게임 지휘나 연구는 투수진과 코칭 스태프에게 맡기고 포수는 안정적인 포구와 타격에 신경쓰더라'라는 말을 홈페이지에 남긴 바 있다. 이는 미국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의 팀 숫자가 매우 많고 방대한 전력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한 세밀한 야구가 이루어지는 터라 게임 운영을 포수 혼자 도맡아 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탓이다.

그래서 타고난 재능보다는 노력이 더 필요한 포지션이기도 하다. 타격은 연습도 필요하지만 타고난 센스와 타격감각이 크게 중요하다고 알려진 반면에, 포수의 포구 능력, 수비 능력, 수비 조율 등은 송구에 필요한 강한 어깨만 빼고는 노력과 연습으로 향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1루수가 리그에서 평범한 수준의 타격 능력을 갖고 있다면 주전 차기도 힘들겠지만, 수비가 뛰어난 포수가 평범한 타격 능력을 갖고 있다면 스타가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골드 글러브 8회 연속 수상 기록을 갖고 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형 포수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야디어 몰리나는 2017년까지 14년 통상 ops가 겨우 .740에 불과하지만, 올스타 8회 선발에 순수 보장된 연봉 총액이 무려 1억 5천만불[15]로, 버스터 포지와 함께 2010년대 MLB 최고의 포수로 인정받고 있다. 몰리나의 누적 연봉은 1루수가 된 조 마우어를 빼고는 역대 포수 중 가장 많은 액수로 타격은 좀 못하더라도 수비가 뛰어나면 그만큼 인정받는다는 소리. 또, 캔자스시티 로열스살바도르 페레즈 역시 2017년 기준으로 7년 통산 OPS가 7년 메이저리그 평균(.724)을 간신히 넘는 .740에 불과하지만 올스타 5회 선발에 수천만불의 계약을 맺었다. 물론 골드 글러브 4회 연속 수상이라는 수비력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즉, 포수는 수비가 리그탑급이라면 타격은 좀 평범해도 굉장한 스타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는 말.

물론 저것보다 극단적인데도 스타플레이어 포수가 되는 경우가 있다. 골글 2회에 베스트 나인 1회, 최우수 배터리 상 2회 수상에 척살, 보살, 최소실책, 도루저지 모두 2년 이상 1위를 차지했던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수비형 포수 스미타니 긴지로는 통산 타율이 2할 2푼이 안되고 OPS가 5할 2푼 가까이인데도 국가대표에도 오르는 등 8년째 주전포수를 하고 있다(...) 심지어 선구안마저도 쓰레기라 이 선수의 통산 BB/K가 0.212로 웬만한 공갈포들은 다 제칠 정도다. 이렇게 되면 홈런이라도 많이 치면 좋으련만, 홈런은 1년 평균 5개도 못 친다.

한편 사회인 야구에서는 포수가 준수한 타격 능력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사회인야구 특성상 수비부담이 큰 포수는 경력이 많은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 포지션을 맡는 경우가 많다. 사회인 야구의 포수들은 일정 이상의 운동신경과 체격을 가진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5. 포수 리드[편집]

포수 리드 항목 참조.

6. 포수의 크로스 플레이[편집]



크로스플레이란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를 몸으로 막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만루 상황 외에는 포스 아웃이 불가능한 홈베이스 특성상 절대 다수의 플레이가 태그아웃이고, 이 상황에서는 공이 먼저 들어와서 주자가 홈베이스를 터치하기 전까지 태그를 하더라도 공을 놓치면 태그실패로 실점한 것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주자는 승산이 있는 홈 승부라면[16] 설사 지더라도 전력질주해야 하며 포수가 공을 놓치면 살 수도 있기 때문에 죽기살기로 포수를 들이받는 것 또한 전략의 일부고 합법적인 플레이로 시도한다. 애초에 앞만보고 2베이스 이상 전력질주하는 주자가 다른 베이스와 달리 지면에 돌출되어있지 않은 홈플레이트 위치와 포수 위치까지 보면서 지능적인 주루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걸 피하려다가 오히려 주자가 제풀에 다칠 가능성이 더 높다.[17] 반대로 포수는 앞만 보고 전력질주하여 달려오는 주자를 잡아내기 위해 최대한 홈 베이스에서 몸을 굳힌 채 버텨야 하며, 이를 위한 힘과 맷집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포수 중에 유독 덩치가 좋은 선수가 많은 것도 바로 이 이유 때문이며 매우 거친 장면이 자주 연출되는 터라 포수가 당하는 부상 중 상당수가 크로스플레이 도중에 발생한다.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미국 야구에서도 홈 쇄도 중 포수가 주자의 주루 선상에서 홈 플레이트를 가로막는 블로킹은 물론 포수의 블로킹을 뚫기 위한 주자의 바디 태클까지 모두 정당한 플레이로 간주한다. 실제로 미국에서 포수를 지도할 때는 이 점을 매우 강조하는 편인데 위 언급하듯 주자는 뛰느라 정신도 없고 슬라이딩으로 세이프를 노릴 수 없다면 차라리 포수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쪽이 안전상 낫다는 것이 일반적인 이론이다. 사실 몸통 박치기를 받는 포수의 경우 각종 보호구로 중무장하고 있기 때문에 대응 훈련만 잘 되어 있다면 차라리 정면으로 충돌하는 쪽이 안전하며, 주자 역시 정확하게만 부딪친다면 도리어 부상을 입을 확률이 크게 낮아진다.[18] 반대로 엉뚱한 곳으로 어설프게 부딪쳤다간 주자가 포수의 보호구에 머리를 부딪치는 일이나 포수가 보호구가 없는 곳으로 주자의 태클을 받아내는 일 등이 발생하여 둘 중 한 명이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 전현태, 김태균, 버스터 포지 등이 부상을 입은 바 있으며 각 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각각의 항목을 참조하자.

그러나 정면 충돌을 장려하는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서로를 다치게 할 목적으로 달려드는 것은 곤란하다는 인식이 강하게 깔려 있는 탓에 주자와 포수 모두 지나친 충돌은 자제하는 편인데,[19] 이런 사실을 모른 채 미국에서 배운 그대로 주루플레이를 했던 카림 가르시아는 종종 언론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20] 물론 이건 한국야구의 암묵적인 룰에 가깝다는 점도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에 일선에서는 이런 문제를 반드시 고쳐야 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21] 애초에 배울 때는 충돌하라고 배워놓고는 워낙에 좁은 풀[22]로 인해서 정작 경기에서는 피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도 포수와 주자 간의 홈 충돌 금지법이 시행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규칙은 미정이지만, ESPN에 따르면 포수가 홈플레이트를 막는 것과, 주자가 포수를 직접 노리고 충돌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 새 규정의 골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1월 16일 구단주 회의에 안건으로 올라가 최종 의결을 거친 후 선수 노조의 동의를 얻으면 이 규칙은 2014 시즌부터 시행된다. 한국프로야구2013년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당시 최재훈이 홈 블로킹 중 상대 주자의 충돌로 인해 왼쪽 어깨 부상을 입은 바 있어 메이저리그에 금지법이 도입될 경우 한국프로야구에서도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23].

다만, 이걸 실행한 결과가 뭐냐면, 오히려 3루 주자의 득점이 늘었다. 3루 코치가 거의 무조건 팔을 돌린다라는 불평이 나올 지경. 왜냐하면 포수가 주루선상을 막는 행위가 먼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포수들이 주루라인 기준에서 경기장 안쪽으로 이동해서 볼을 받게 된 것이다. 그렇게 공을 받은 다음에 홈을 막으러 이동을 해야 하니 자연히 홈태그에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이런 홈충돌 방지법이 시행되기 전부터 이런 플레이를 종종 보여줬던 야디어 몰리나 같은 선수라면 몰라도, 그외의 포수들은 이런 수비동작 익히는 것이 고역이다. 그래서 3루 주자가 신나게 달려서 슬라이딩을 했을 때에는 이전이라면 홈플레이트를 지키고 있었을 포수들이 충돌 방지법 시행 이후에는 몸을 뒤틀고 자기들도 홈으로 쇄도하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 비디오 판독과 같이 도입되었기 때문에 포수들 역시 주자들만큼이나 규칙을 지키다 보니 일어나는 일면이다. 그래서 어차피 투고타저였는데 점수 더 나와서 좋네라는 메이저리그 팬들의 반응도 있을 지경.

7. 오른손잡이[편집]

우투좌타, 스위치 히터 포수는 많이 있지만 수비에 있어서 포수는 사실상 모두가 오른손잡이이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메이저리그에서도 왼손잡이 포수의 기용은 손에 꼽을 만큼 드물며[24], 한국프로야구나 일본프로야구 등에선 아예 1명도 찾아보기가 힘들다. J.C.브래드버리 저, 정우영 역, 괴짜야구 경제학에 따르면, 홈플레이트에서 2루 베이스로 정확하고 빠르게 던질 수 있는 왼손잡이를 발견했다면 유소년 야구팀 감독은 그 아이를 십중팔구 투수로 키울 것이며, 설령 투수로서 자질이 다소 부족한 편이라도 타격이 쓸만하다면 타격과 어깨를 동시에 살리기 위해 외야수(특히 중견수나 우익수)로 키우는 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왼손잡이 포수가 없는 이유로는 2루주자가 3루로 도루시 송구의 어려움, 우타자가 타석에 섰을때 2루 베이스로 송구시 어려움, 홈 승부시의 외야 송구, 투수의 익숙함 문제 등이 거론되나 상술한 이유에 비하면 아무래도 비중이 떨어지며 특히 3루 도루 저지의 경우엔 통계분석상 큰 의미가 없다고 한다.

이를 두고 J. D. 샐린저는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있을 듯하며, 없어야 할 이유도 없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의 상징으로 왼손잡이 포수 글러브를 언급하기도 했다.

8. 전담 포수[편집]

투수들 중에는 포수에 까다로운 사람이 있는데 이를 위해 특정 투수에게는 전담 포수를 붙이기도 한다. 박찬호의 전담 포수로 채드 크루터가 유명하다. 그렉 매덕스도 에디 페레즈를, 게릿 콜도 크리스 스튜어트를 전담 포수로 사용하고 있다. 과거엔 1984년부터 1986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한 김일융의 전담 포수는 송일수가 담당하기도 했다. 이런 전담 포수들은 수비력은 좋지만 공격력이 별로라서 감독은 라인업 구성하는데 고생이 많다. 그래서 투수들도 이렇게 전담 포수를 요구하려면 팀내 제1선발급의 포스를 보여줘야 하며, 평소에 전담 포수를 부려먹더라도 그런 에이스로서 총대 메고 나서야 할 중요한 경기(원게임 타이브레이커나 포스트시즌 같은 게임)라면 팀의 타격을 위해 과감히 궁합 안 맞는 포수와의 호흡도 감수해야 한다. 2016년에 108년만에 대업을 일궈낸 시카고 컵스처럼 존 레스터라는 에이스 한 명을 위해 늙다리 포수 데이빗 로스를 세번째 포수로 끼워넣은 예가 있긴 하나 이 경우에도 컵스에는 내외야를 넘나드는 슈퍼 유틸리티 벤 조브리스트가 있었기에 백업 내야수를 전부 제외하는 강수를 두면서 로스를 끼워넣을 수 있었던 것일 뿐 아무 팀이나 따라하기는 힘든 로스터 운용이다. 그리고 2016년 월드 시리즈에서 내야진 전원이 풀타임 출장, 레스터도 호투하고 로스는 7차전에서 홈런 작렬... 신의 한 수 짬밥 안되는 포수들에겐 타격과 관계없이 로스터 한 자리를 확실히(!) 보장해줄 자리라서 수비 하나 착실히 연습해가지고 에이스들에게 잘 보이면 된다는 점에서 이득이다. 그리고 그런 에이스들과 호흡 맞추면서 자기 본연의 수비력도 늘기 때문에 간택받기 힘들어서 그렇지 얻어내면 여러모로 괜찮은 일자리.

너클볼처럼 포구와 블로킹이 까다로운 공을 던지는 투수에게는 수비 스킬이 뛰어난 전담 포수가 붙기도 하며, 전담 포수까지는 아니라도 제구력이 불안한 투수를 올릴 때는 되도록 안정적인 수비 실력을 가진 포수를 함께 출장시키는 편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보스턴 레드삭스의 너클볼러 팀 웨이크필드와 전담포수였던 덕 미라벨리다. 미라벨리의 경우 못 써먹겠다고 버렸다가 웨이크필드의 성적까지 망가지는 바람에 웨이크필드의 선발 당일에 전용기 띄워서 부랴부랴 다시 데려오고 상대팀 뉴욕 양키스가 고춧가루 입찰(...)까지 자행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R.A. 디키의 경우 뉴욕 메츠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옮길 때 토론토에서는 전담 포수 조시 톨리까지 받아왔다.역대급 쓰레기 타격으로 디키와 함께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

9. 백업 포수[편집]

갈수록 투수의 분업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는 현대야구에서 체력 소모가 큰 투수의 경우 패전처리 투수 정도를 제외하면 중간계투라고 해도 백업이라는 말은 적절치 않다. 하지만 야수는 여전히 주전과 백업간의 차이가 굉장히 크다. 야수는 확실하게 주전을 맡을 만한 선수가 없어서 플래툰 시스템으로 운용하거나, 승패가 크게 기울어 신인선수를 기용하거나, 부상 등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주전 선수가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전경기를 뛰기 마련이다.

반면에 포수는 체력소모가 굉장히 큰 편이라 확실한 주전 포수가 있다고해도 전경기 다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 시즌이 162게임인 메이저리그에서도 주전 포수가 120게임 이상 나오면 수준급이며, 130게임 이상 나오면 내구성이 뛰어난 포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144게임 뛰는 KBO리그에서도 주전포수가 115게임 이상 나오면 대충 합격점이다.[25] 즉 한 시즌에 30~40게임은 백업 포수가 스타팅으로 나오기 마련이라는 말.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에 백업중에서는 다른 어떤 야수 포지션보다도 많이 나오는게 보통이다. 그래서 백업 포수는 '백업'치고는 팀에서 중요한 대접을 받는 편이다. MLB에서 백업 야수들은 최소연봉 비슷하게 받는 신인급 선수들이 보통이지만 백업 포수는 몇백만 달러를 받는 경우도 꽤 있다. 물론 그래도 역시 주전과 비할바는 아니긴 하지만. 이 때문에 백업 포수는 이직율이 굉장히 높다. 백업포수가 뛰어나면 아주 높은 확률로 주전 포수가 약한 다른팀에 트레이드되어 팔려나간다. 또, 리빌딩 들어가는 팀은 제일 먼저 연봉 많이 받는 백업 포수부터 자르기 마련이다. 대신 우승을 노리는 컨텐더 팀에서 큰 돈 안들이고 전력 상승을 노리는 방법 역시 좋은 백업 포수를 영입하는것이라 쉽게 재취업하기도 한다. 특정 투수의 전담 포수가 백업 포수를 맡는 경우 역시 흔하게 있는 일이라 투수 따라 이적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백업 포수의 예로 위에서도 언급된 데이빗 로스를 들 수 있는데, 이 사람은 15년 메이저리그 경력에서 무려 7팀을 돌아다녔다. 그 중 주전을 찬 건 신시내티 레즈에 있던 2년 뿐이고, 13년간은 오직 백업포수인생. 그래도 108년 만에 우승한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은퇴전 마지막 시합인 2016년 월드 시리즈 7차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10. 포수 출신이 감독을 잘한다?[편집]

선수시절에는 고생하는 포지션이지만, 은퇴 후 감독직을 맡을때는 가장 환영받는 포지션이 포수다. 2015 시즌 현재 한국프로야구에서도 3명의 감독이 포수 출신이고, 메이저리그에서는 감독 30명 중 무려 14명이 선수 시절에 포수였다. 포수가 전체 선수들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감안한다면 굉장히 높은 수치라 할 수 있다.[26] 구단들이 포수 출신 감독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우선 야수와의 호흡보단 개인의 능력이 더 부각되는 투수나[27], 머리보다는 운동능력이 더 중요시되는 외야수 출신 야구인은 선수단 전체를 지휘하는 감독으로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고, 이와는 반대로 포수는 타격 및 수비는 물론이고, 투수와 직접 호흡하는 포지션이라는 점에서 투/타를 모두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이 다른 포지션 대비 더 뛰어나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우연의 일치로 인한 피상적인 관념이다. 한국이나 일본에선 유독 감독의 출신성분에 민감한 편인지라 "포수 출신은 되고 외야수 출신은 절대 안돼!"라는 관념이 굳어들었는데, 그것보다는 감독이 야구단 내의 수많은 사람을 경기중에 조율하는 정치적인 면이 더 중요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전술한 투/타를 모두 조율할수 있는 능력이라는 건 사실 감독이나 벤치로부터 싸인을 가장 먼저 받고 전달해야되기 때문에 후천적으로 생길수 밖에 없는 능력이며 감독이나 코치 입장에서는 이 메신저인 포수의 멘탈리티와 정치력이 감독의 통제력과 직결되므로 포수들을 감독감으로 많이 추천하고 지도하는 것이다. 한국이나 일본처럼 애초에 현역시절 명성이 우선하는 지도자 선임 구조에서는 포지션이 딱히 의미도 없고 되려 포수출신 감독이 나오기 힘들지만 미국은 팀내 정보에 밝고 코치, 프런트와 소통을 자주 하는 포수 출신을 선호하는 것. 이는 비슷한 포지션의 유격수도 해당한다.

11. 기타[편집]

  • 한국프로야구에서는 포수의 등번호로 2번이 들어간 번호를 선호하며, 실제로 대다수 포수가 2번이 들어간 번호를 달고 있다[28]. 특히 인기가 높은 것은 12번으로, 이 12번에는 투수의 포지션 번호인 1과 포수의 포지션 번호인 2가 합쳐진 것인 만큼 시합 전반을 지배하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29] 그외에도 이만수나 김상훈, 홍성흔이 달았던 22번등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했던 포수들이 사용했던 번호도 비교적 인기가 높은 편이나 정작 포수의 포지션 번호인 2번을 다는 경우는 LG 트윈스현대 유니콘스의 주전포수로 활약했던 김동수 외에는 매우 드물며, 그런 김동수도 신인 시절에는 골프를 무척 좋아하시는 어떤 분이 감독으로 있으면서 등번호 2번을 사용했기에, 대신 12번을 달았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후루타 아츠야, 이토 츠토무의 영향으로 27을 선호한다.

 

  • 중요도가 높은 만큼 야구 관련 창작물에서는 투수 다음으로 주인공이 자주 맡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또한, 투수의 공을 받아 준다는 상징성 때문인지 설령 주인공은 아니라 해도 주인공 옆에서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주요 조연일 때가 매우 많다. 여담으로 우리팀 4번은 포수를 하는데 상대팀 4번은 왜 항상 야수인가 하는 문제도 있다. 전부 그런건 아닌데 그만큼 흔하다

 

  • 야구만화에서 포수는 아주 높은 확률로 강타자 캐릭터이다. 왜냐하면 자리에 앉아 움직이지 않는 포지션의 특성상 체격이 큰 뚱보 캐릭터가 들어가기 수월하며, 뚱보라면 타격이 강해야 전체적인 그림이 살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만화들은 현실감을 살려 타격은 약하지만 수비가 좋은 포수 캐릭터가 나올 때도 있다.

 

  • 세븐틴우지가 초등학교 시절 야구를 배울 때 포수로 뛴 적이 있다.

 

  • 네덜란드의 축구선수이자 토탈 사커의 창시자로 알려진 요한 크루이프가 축구를 하기 전에 포수를 봤다. 훗날 자신의 자서전인 《마이 턴》(my turn)에서 포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나는 야구에서 집중적으로 배운 세부적인 부분들을 나중에 축구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했다. 투수의 투구를 결정하는 사람은 포수다. 투수는 필드 전체를 볼 수 없지만 포수는 볼 수 있다. 또 포수는 투수의 공을 받아 어디로 던질지 미리 알고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모든 공간과 모든 선수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 어떤 감독도 나에게 공을 받기 전에 그 공을 어디로 패스할지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나중에 프로 축구선수로 뛰면서 어린 시절 야구에서 배운 것, 즉 언제나 경기장 전체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떠올렸고 그것이 나의 강점이 되었다. 야구는 훈련으로 재능을 키울 수 있는 대표적인 스포츠로, 축구와 비슷한 점이 참 많다. 순간 스피드, 슬라이딩, 공간 인지력이 요구되는 것도 그렇고, 한 수 앞서 생각하고 여러 다른 수를 생각해야 하는 것도 비슷하다. 이는 론돈 훈련[30]을 토대로 하는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 축구'와도 일맥상통한다.
    내가 야구를 축구에 잘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뒤로도 야구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감독 시절 나는 야구의 교훈을 축구에 아주 성공적으로 접목했다. 축구에서 미리 생각할 줄 알아야 하는데 야구도 그렇다. 몇 분의 일 초 사이에 공간과 가능성 사이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야구를 잘하려면 주자와 홈 사이 거리를 판단하고 주자가 들어가기 전에 공을 홈으로 보내야 한다. 전술 면에서도 배운 바가 있다. 옳은 결정을 내렸으면 그것을 기술적으로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후략)


    《마이 턴》(my turn)

12. 나무위키에 등재된 실존 포수[편집]


[1] Catcher의 약자[2] 여기에 낭심보호대가 추가된다. 파울타구가 포수의 영 좋지 않은 곳에 맞을 확률이 의외로 높기 때문에 포수들은 낭심보호대를 항시 착용하고 경기에 임한다. 프로야구 경기를 보면 가끔 파울타구가 포수의 그곳을 제대로 강타하는 경우가 나오는데, 보호대를 했는데도 엄청나게 고통스러워하며 나뒹구는 걸 볼 수 있다. 만약 낭심보호대를 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다가 맞기라도 한다면...[3] 고바야시 세이지, 우메노 류타로, 도바시라 야스타카 정도.[4]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주전 포수 살바도르 페레즈도 20대 초중반에 주전 포수가 되어 2년 연속 월드 시리즈에서 포수 마스크를 썼고, 2015년 월드 시리즈에서 맹활약을 하여 팀 우승을 견인해 월드 시리즈 MVP도 하는 등 두각을 보여 재정이 빡빡한 로열스가 염가 장기계약을 맺었다.[5] 특이한 사례로 2루수로 전향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레전드 크레이그 비지오나, 아예 내외야를 모두 소화하는 유틸리티 요원으로 전환에 성공한 기무라 타쿠야(야구선수)도 있다.[6] 그나마 유격수가 투수, 투수가 유격수로 전향하는 건 비교적 자주 볼 수 있는 전향.[7] 통산타율 1할대 중반의 김영진이 주전 마스크를 써야 했다.[8] 17시즌 SK로 트레이드[9] 예를 들면 2011년 LG의 박종훈감독은 조인성을 거의 전경기에서 교체 없이 주구장창 굴리다가 결국 시즌 후반 조인성이 퍼지게 만들었다.[10] 서서 받게 되면 무엇보다 심판을 가리게 된다.[11] 실제로 아마에서 포수를 보다 프로에 와서 이런 기본기 미달로 다른 포지션으로 옮긴 선수도 많이 있다.[12] 프레이밍을 한국식으로 번역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표현[13] 한국에서 사용하는 미트'질'이라는 용어만 봐도 알 수 있다.[14] 보통 퀵모션이라고 하지만, 제대로된 표현은 슬라이드스텝이 맞다.[15] 2017년까지 받은 누적 연봉 9500만 불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받을 예정인 3년 6000만불 계약 포함. 공격형 포수 버스터 포지(통산 OPS .849)의 연봉 연2100만불과 거의 같다. 참고로 수비형이니, 공격형이니 말은 하지만 사실 그쪽이 더 대단하다는 것뿐 몰리나의 타격은 실버 슬러거를 한 번 밖에 못 받았지만 포수치고는 좋은 편이고, 버스터 포지의 수비도 골드 글러브를 한 번밖에 못받았지만 좋은 편이다.[16] 예를 들어 홈에서의 런다운 상황이나 홈 포스아웃, 1-2-3 병살 같은 상황처럼 죽는게 확실하다면 태클이 비매너겠지만, 세이프 가능성이 있다면 사정이 다르다.[17] 이범호가 이를 계기로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다.[18] 축구에서도 공중볼에 대한 헤더 경합 시 한 쪽이 어떠한 이유로 피한다면 혼자 떠오른 반대쪽이 착지할 적에 크게 다치는 경우가 있어 대개는 반칙, 크게는 경고까지 나오기도 한다. 이렇듯 경합이란 무조건적인 싸움이 아닌, 양쪽의 적절한 충돌로 서로의 충격을 완화하는 완충작용을 하기도 한다.[19] 사실 이러려면 주자의 주루코스를 열어놓고 수비를 하고, 주자는 포수의 태그를 피해야되는데 문제가 된 상황은 모조리 포수가 마음만 급해서 주루라인을 막은 경우였다. 이걸 피하란 것은 주자보고 포수를 피해가라는 이야기다.[20] 카림 가르시아 항목에는 가르시아가 튕겨나가는 영상도 있다. 물론 한국 프로야구 영상은 아니며 WBC 장면.[21] 예를 들면 최준석이 홈에서의 충돌 때 정상적인 플레이를 했음에도 진갑용이 갈구자 오히려 눈치를 본 경우라든가.[22] 한국 야구는 1년에 프로로 진입하는 선수가 수십명 정도이고, 프로야구에 뛸 정도의 선수라면 고교와 대학이 극도로 제한되기 떄문에 학창시절부터 만든 인연이 프로선수시기와 은퇴 이후까지 따라붙기 때문에 이런 영향이 더 크다. 사인거래 문제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23] 만일 이 경기 당시 홈 충돌 금지법이 적용되었다면 최재훈을 가격한 상대 주자 이대형, 문선재의 슬라이딩은 모두 허용범위 안이다. 고의로 충돌할 목적이 강할 경우만 자동 아웃이 되기 때문에, 슬라이딩을 처벌하는 규정은 없다.[24] 메이저리그 연감을 뒤져보면 잭 클레멘츠라는 선수가 나오기는 한다. 1884년에서부터 1900년까지 총 1,073경기를 뛰었다.[25] 2017년 두산의 주전포수 양의지와 SK의 주전포수 이재원이 대충 이 정도.[26] 2014년 월드 시리즈에서 대결한 브루스 보치 감독과 네드 요스트 감독 또한 모두 포수 출신이다.[27] 실제로 리그를 막론하고 투수가 야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전통적으로 투수출신 감독이 적은 편이다. 한국도 한창 불펜야구가 성행할때는 투수 출신 감독들이 많았으나, 2018년 현재 투수출신 감독은 김진욱, 한용덕 둘 뿐이다.[28] 단, 롯데 자이언츠의 주전 포수 강민호는 예외적으로 47번을 달고 있는데, 이는 선배 故임수혁의 통산 홈런 갯수와 맞춘 것이라고 한다. 또한 한 때 그의 후배이자 팀 내 경쟁자였던 장성우도 신인시절에 48번을 달았었다.[29] 두산 베어스는 진갑용, 강인권, 김진수, 최재훈 등이 12번을 달았다.[30] 선수들이 가깝게 모여서 패스를 주고받는 훈련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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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영어 : Outfielder
일본어 : 外野手.
프랑스어 : Joueur de champ extérieur
에스파냐어 : Jardinero
네덜란드어 : Buitenvelder
이태리어 : Esterno

야구에서 필드의 외각에서 수비를 하는 수비수를 말한다.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가 있다.

2. 상세[편집]

각자 역할에서 많이 차이나는 내야수와는 달리 셋 다 스킬 자체는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동양야구가 수비력을 중요시하는 반면 선수들의 운동능력 차이가 크지 않다 보니 상대적으로 좌/우익수의 수비범위 요구치가 넓은 편이다. 그래서 마쓰이 히데키 같은 선수가 일본에선 중견수로 뛰었을 정도. 이와 달리 메이저리그는 중견수에 운동능력 뛰어난 선수를 세울수만 있으면 좌/우익수는 타격만 잘하면 주력이 딸리건 말건 그냥 쓴다.[1]

공이 떨어질 위치를 정확히 읽어내는 눈과 넓은 공간을 수비할 수 있는 빠른 발, 그리고 정확하고 강한 송구를 할 수 있는 어깨가 외야수의 덕목이다. 특히 야구에서 모든 수비가 그렇지만 외야수는 날아오는 타구에 대한 판단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 팀 투수의 스타일과 현재 상황, 상대 팀 타자의 성향을 토대로 타구 판단을 미리 하고 수비에 임하면 라면 수비(…)로도 공을 잡아낼 수 있지만, 그게 안 되면 호수비 작렬 플레이어가 된다. 2006년 제1회 WBC에서 이진영이 선보인 국민우익수 다이빙캐치도 사실 수비코치의 수비 시프트 미스에서 나왔다.

한 마디로 '편안하게 수비하는 외야수가 최고의 외야수'이다. 라면수비라고 엄청 까이는 이병규를 비롯하여 전성기의 이순철, 박재홍, 정수근 등은 순간적인 반응도 뛰어났지만 기본적으로 타구판단이 탁월했던 외야수들이었다. 정수근은 파인플레이처럼 보이려고 쉽게 잡을 수 있는 타구를 일부러 어렵게 잡는다는 말까지 했다. 최소한 두산 베어스 시절에는 맞는 말이었다.

MLB 기준으로는 수비 비중을 중견수 > 우익수, 좌익수 순으로 놓고 좌익수와 우익수는 거의 동급으로 놓지만 KBO 기준으로는 우익수가 좌익수보다 수비 비중이 높다고 평가한다. KBO에서는 송구 능력이 좋은 외야수가 흔치 않기 때문이고 발은 조금 느리더라도 송구가 정확하고 어깨가 좋은 외야수는 우익수로 놓는다. 선수에 대한 데이터가 아무것도 없을 경우, 덮어놓고 우익수가 좌익수보다 수비가 좋다라고 생각해도 90%는 맞다고 봐도 된다.

외야수는 수비능력보다 타격능력이 최우선이다. (특히 수비부담이 낮은 좌익수, 우익수는 더욱 더 그렇다) 외야수는 내야수(1루수 제외)보다는 수비 부담이 적고 타격 능력이 중요하다.[2] 특히 좌익수, 우익수 같은 코너 외야수는 수비가 쉬운편이기 때문에 코너 외야수의 1순위 덕목은 타격 능력(특히 장타력)이며, 타격은 좀 되지만 수비능력이나 팀 사정 등으로 포지션에서 밀려난 내야수/포수/투수 등이 가장 만만하게 옮겨가는 자리가 좌/우익수이기도 하다.[3] 여담으로 타격 능력은 진퉁이지만 나이가 들어 코너 외야수도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로 수비 능력이 하락한 경우에는 1루수 전향이 많다.

내야수는 재빠른 동작으로 왼쪽(=1루)으로 던져야 하기 때문에 우투가 아니면 곤란한 반면 외야수는 우투/좌투 여부가 크게 상관없기 때문에, '투수를 할만한 어깨나 1루수 자리를 차지할만한 타격능력이 없는 왼손잡이'는 외야수로 갈 수밖에 없다. 물론 송구동작이나 타구방향에 따른 대처 등을 고려할 때 왼손잡이가 중견수와 우익수, 오른손잡이가 좌익수를 보는 것이 주자의 진루를 저지하는 면에서 더 유리하다는 주장도 있으며, 실제로 어지간한 왼손잡이 외야수들은 중견수를 보지 않으면 대개 우익수 수비를 연습하게 된다. 하지만 우투인지 좌투인지에 대해서는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일 뿐, 풋스텝이 좌익수에 적합하냐 우익수에 적합하냐, 타구판단능력이 어떠냐, 가장 중요한 송구능력이 얼마나 좋냐, 팀의 사정이 어떠냐가 크게 작용한다. 추신수닉 스위셔, 안드레 이디어, 베이브 루스, 카림 가르시아 같은 선수들도 있지만 자니 데이먼 같은 소녀어깨(…)는 중견수를 못본다면 여지없이 좌익수로 밀리게 마련이다. 조시 해밀턴이나 카를로스 곤잘레스처럼 팀의 사정에 따라서 혹은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이리저리 오가는 선수들도 있고….

안정성이 강조되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흔히 "내야수가 실수하면 한 베이스를 내주지만 외야수가 실수하면 한 점을 내준다" 고 하는데, 내야수는 실수로 공을 뒤로 흘려도 뒤에 외야수/포수/다른 내야수가 커버하기 때문에 주자들은 대부분 원 베이스 진루밖에 못한다. 반면 외야수의 뒤에는 아무도 없다. 만약 외야수가 공을 실수로 뒤로 흘리거나 알을 까게 된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반면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는 대개 구장들의 사이즈와 모양이 천차만별이기에 외야 세 포지션의 수비 난이도가 선수가 뛰는 홈 구장의 특성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보스턴 레드삭스의 펜웨이 파크인데, 이 구장은 그린 몬스터라는 기괴한(…) 레프트 방향 펜스 때문에 제아무리 리그 최고의 좌익수라도 수비력이 하락할 수밖에 없고, 원래 못하는 선수는 더 못하게 된다(…). 이 경기장에서 좌익수 수비로 명성을 떨친 선수는 칼 야스트렘스키뿐. 또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미닛 메이드 파크도 유사한데, 이 구장은 플러스로 센터필드 방향에 비탈길도 있어서 더욱 막장…. 물론 대체로 중견수가 최고 난이도임엔 웬만한 구장빨이라도 변함 없다.

외야수의 비중은 야구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데 야구 수준이 낮은 사회인야구나 아마추어들의 경우는 외야까지 날아가는 볼이 많지 않기 때문에 비중이 적다. 일본 야구만화에서 나오는 우익수 9번타자가 대표적인 사례.[4]

하지만 타자의 타구가 강해지고 비거리가 늘어나는 프로레벨이 되면 안타로 주울 공도 많아지고 비중이 늘어나게 된다. 최근까지 계속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2000년대 초반처럼(한미일 전부 해당) 홈런이 많이 나오게 되는 시대가 찾아오면서 잡을 수 있는 타구의 수가 줄어들게 되어 비중은 약간 줄어들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리그 전체의 (홈런):(시합수*2)의 비율이 1이 넘어가는 시점[5]부터 외야수의 비중이 줄어든다고 본다.

옛날에 비해 수비 비중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외야수 3명이 처리하는 아웃카운트의 수의 합계는 가장 많이 처리하는 2루수와 비교할때 1.1배~1.2배에 불과하다.

3. 트리비아[편집]

  • 가끔씩 2아웃임에도 불구하고 아웃카운트를 착각해 관중석으로 공을 던져주거나 공을 찾지 못해 만세를 부르며 벌러덩 자빠지거나 공 잡으려다 툭 쳐서 홈런을 만들어주는 팬서비스 정신을 발휘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공을 잡으려다 헤딩해서 홈런으로 만들어주기도(…).

  • 2017년 시즌 KBO 리그에서 각종 타격 스탯들의 최상위권은 거의 다 1루수, 지명타자 아니면 외야수들이 차지하고 있다. 스탯티즈 기준(규정타석 달성)으로 2017 시즌 wOBA TOP 20 랭킹 중에서 1루수 5명, 외야수가 7명, 지명타자 2명이다. 반면 2루수/3루수/유격수는 합쳐서 고작 5명이고 포수는 1명도 없다.

  • 그외에도 꾸준히 리그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하거나 떠오르는 유망주 선수들 또한 다른 포지션들에 비해 꾸준히 나오고 있기 때문에 포지션들 중 제일 풀이 좋고, 국가대표 선발이나 팀별 엔트리 경쟁이 제일 빡센 포지션이기도 하다.

  • 두산 베어스 팬들은 두산의 외야수라면 발 빠르고 어깨 좋고 유니폼을 잘 팔아야 한다는 농담 아닌 농담을 한다고 한다. 실제로 두산의 주전급 이상 외야수들은 선수단 중에서도 평균적으로 단연 최고의 인기를 자랑해왔다. 두산이 원체도 투수력보다는 타격력이 좋은 팀이었는데[6], 그 중에서도 외야진에서 유독 스타성 있는 선수가 많이 나오기도 했다. 얼굴이 반반하거나, 허슬플레이를 여러 차례 하거나, 그냥 닥치고 하거나. 중복은 뭐냐? 뭐긴 뭐야 아이돌이지 두산은 포수 왕국, 내야 수비명가, 외야 스타.

 

3.1. 외야수 출신 감독 징크스?[편집]

여담이지만 KBO와 NPB는 공통으로 외야수 출신 감독이 잘 나오지 않고, 나와도 대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오죽하면 외야수 출신 감독들은 돌대가리라는 비아냥도 있을 정도다. 투수나 포수, 내야수와는 달리 외야수는 머리쓰는 포지션이라기 보단 몸 쓰는 포지션이다 보니 좋은 감독감이 안 나온다는 소리도 있다.

특히 KBO 리그의 경우 역대로 따져봐도 외야수 출신 감독이 매우 드물며, 前 LG 트윈스 감독이자 現 한화 이글스의 단장인 박종훈을 끝으로 외야수 출신 감독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가[7] 2015 시즌부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맡게 된 이종운이 4년 만에 외야수 출신 감독의 명맥을 잇게 되었다.그리고 말아먹고 경질되었다. 그런데 그 후임 감독도 조원우로 외야수 출신 감독이다.[8]

KBO 리그에서 외야수 출신으로 가장 성적이 좋았던 감독은 롯데팬들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백골퍼(...)로 유명한 백인천이다. 1990년 LG 트윈스가 우승을 차지한 게 외야수 출신 감독으로 올린 성적이다. 그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낸 외야수 출신 감독은 박영길이다. 하지만 백인천은 일본프로야구 시절 포수로 데뷔했고 포수로도 플레이 타임이 꽤 되어서 순수 외야수는 아니다.

일본프로야구의 경우는 한국보다 외야수 출신이 더 많이 뽑히는 경향이 있었다. 실제로 마유미 아키노부처럼 말아먹은 사례도 있지만, 아키야마 코지마나카 미쓰루같은 성공 사례도 꽤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확실히 다르다.

마유미 아키노부의 경우는 선수 시절의 영광에 힘입어 감독이 되긴 했지만, 정작 그가 감독하던 3시즌 동안 소속 팀 한신은 크게 부진하였다. 해당 항목 참고. 하지만 마유미는 전문 외야수가 아니라 고교 시절유격수 출신이고 전성기땐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수비를 볼수 있었던 유틸리티였다

일본프로야구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前 감독인 아키야마 코지도 부임 당시 외야수 출신이란 이유만으로 언론으로부터 의문을 제기당했으나, 팀을 2011년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모든 불신을 잠재웠다. NPB에서 외야수 출신 감독이 리그 우승을 달성한 건 공교롭게도 10년 단위로 벌어졌는데, 1981년에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오사와 케이지, 1991년에 히로시마 도요 카프야마모토 코지, 2001년에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카마츠 츠토무 감독[9]이 리그 우승에 성공했는데 공교롭게도 딱 10년 뒤 2011년에 아키야마 코지 감독이 우승을 차지한 것. 아키야마 감독은 2014년 일본시리즈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외야수 출신 감독은 돌이다."는 편견 및 고정관념을 다시 한 번 깨부쉈다.

2015년에는 마나카 미쓰루야쿠르트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리고 직전 2시즌을 최하위에 머무르던 야쿠르트를 2015시즌에 세리그 우승 팀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일본시리즈에선 거의 소뱅에 학살당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

이어 2016년에는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닛폰햄을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그 해 만년 약체 팀이던 요코하마의 감독으로 부임하여 2년 연속 가을야구로 이끈 알렉스 라미레스도 외야수 출신.

어쨌든 아키야마, 마나카의 성공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외야수 출신 감독이라고 해서 무조건 능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 사실 2014 시즌 기준으로 KBO 리그에서 타 팀 팬들에게 종신감독으로 칭송받는 하위 팀 감독들은 전부 다 , , 내야수 출신이긴 했다. 다만 이건 외야수 출신 감독이 한 명도 없어서 그랬던 것이니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외야수 출신 감독이 절대로 나올 수가 없는 건 당연했다. 그리고 2016시즌 센트럴 리그는 감독 6명 중 5명이 외야수라는 꿈의 시츄에이션이 만들어졌다. 유일한 예외라면 현역 때 포수였던 타니시게 모토노부주니치 드래곤즈 감독.

단 메이저리그의 경우는 이야기가 다르다. 대표적인 명장 중 한 명이라고 평가를 받는 벅 쇼월터도 선수 생활 대부분을 외야수로 보냈고, 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감독이자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 락토버를 일궈낸 클린트 허들 감독, 그리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 28년만의 월드 시리즈 우승을 안겨준 찰리 매뉴얼과 밀워키 브루어스 구단 역사상 최다승으로 2011년 NLCS에 진출시킨 론 로니키, 그리고 2016년에 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단일시즌 역대 최다 부상자 명단 신기록에도 팀을 지구 우승으로 이끈 데이브 로버츠, 국내에서 빵감독으로 알려진 전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 더스티 베이커가 대표적인 외야수 출신 감독. 메이저리그의 경우에도 포수 출신의 명감독 비율이 높은 건 똑같지만 외야수 출신 감독이 전부 완전히 죽을 쑨 경우는 아니다. 오히려 메이저리그의 경우는 감독의 역량에 포지션은 관계가 없으며, 포수 출신의 비율이 높은 것일 뿐인 현 추세. 1901년~1981년까지 메이저리그 감독의 포지션 및 경력 등을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오히려 외야수는 21.6%를 차지한 포수에 이어서 16.6%로 감독을 두 번째로 많이 배출한 포지션이었다. 감독들의 승률 역시 .498로 중간 정도이며 투수나 유격수, 포수 출신 감독들보다 높다.

애초 포지션에 따른 감독 적합성 여부는 철마다 달라지는, 일종의 징크스에 불과하다. 프로야구계에선 한때 투수는 야수들과는 달리 타자들만 상대하기 때문에 감독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들이 떠돌기도 했었다. 무엇보다, 불과 몇년 전 정도만 해도 감독은 선수시절 프랜차이즈 스타급은 되는 명성의 선수만 하는게 일반적이었다.[10] 이 때문에 프랜차이즈 스타급 외야수들 중 은퇴 이후에도 팀과의 관계가 원만했던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감독수업을 거치고 올라오면 자연스럽게 외야수 감독이 다시 등장할 수 있다.

2017 시즌 롯데 자이언츠조원우 감독이 한국 프로야구사에 외야수 출신 감독으로는 1987년 박영길 이후 30년 만에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함으로써 외야수 출신은 감독하면 안 된다는 편견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11] 뭐든지 처음이 어려운 법이지만, 최초의 사례가 나온 뒤라면 향후 충분히 외야수 출신 감독이 나올 수 있을 듯하다.그렇다고 해서 조원우가 감독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건 아니다[12] 장정석은 발암야구로 유명해진 건 덤[13]

[1] 그래서 매니 라미레즈 같은 전설의 좌익수도 나온 것이다.[2] 세이버메트릭스에서 수비 포지션에 따른 기여도를 측정할 때면 중견수는 내야의 3루수와 같은 수준의 대접을 받을 정도로 중견수는 공수를 모두 겸비해야 하는 포지션이다.[3] 프로에 뛰어든 후 코너외야수로 옮겨 성공한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현역 중에는 추신수(투수), 브라이스 하퍼(포수), 스즈키 이치로(투수), 알렉스 고든(3루수), 라이언 브론(3루수) 등이 대표적.[4] 왼손타자 거의 없음 + 밀어치기 안됨 + 장타력 부족의 3콤보가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5] 쉽게 표현하자면 평균 한 경기당 홈런이 2개 이상 나오기 시작할 때부터.[6] 투수진이 정말 막장이었다기 보다는, 정말 좋은 타자들이 많이 나왔다고 봐야 한다.[7] 여담이지만 박종훈도 부임 당시 이순철 이후 3년만에 나타난 외야수 출신 감독이었다. 이순철은 원래 3루수로 데뷔 첫 해인 1985년 골든 글러브까지 받았다. 내야 수비도 상당한 수준이지만 한대화에 밀려 중견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이렇게 이순철은 순수 외야수 출신이 아닌 반면, 박종훈은 쭉 외야수였다.[8] 다만, 이쪽은 이종운에 비해 프로 코치 경력(특히 외야수비코치)이 많으며, 코치 시절 평가가 괜찮았다는 것이 차이점.[9] 이쪽은 이후 일본시리즈에서도 우승하며 최초의 외야수 출신 일본시리즈 우승 감독이 되었다. 그와 동시에 킨테츠 버팔로즈를 영원한 콩라인으로 만들었다.[10] 일본은 요미우리 자이언츠 같은 보수적 구단은 현재진행형이고 KBO 리그 역시 넥센의 염경엽과 두산의 김태형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최소 팀에서 몇년 이상 주전을 차지했던 높은 위상의 선수만이 은퇴 후 감독 후보로 인정받으며, 전술한 두 감독 모두 누구도 그를 감독감으로 생각하지 않았을 정도다.[11] 90년 LG 트윈스를 우승시킨 백인천의 사례도 있긴 하지만 이쪽은 일본 프로야구 시절 포수로 입단했고 포수로도 플레이 타임이 제법 있어서 순수 외야수는 아니다.[12] 사실 조원우는 외야수비 코치를 맡을 때 평가가 꽤 좋았다.[13] 넥센 히어로즈의 여러 사정으로 인해 2017년 기준 사실상 이장석이 감독이나 마찬가지고 장정석은 그냥 아바타일뿐이라는 자조섞인 소리가 나온다. 즉 외야수 출신 투수 출신이고 나발이고가 문제가 아니라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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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야구의 포지션 중 하나로 내야 중앙에 위치한 마운드에 서서 상대편 타자가 칠 포수에게 던지는 선수를 이르는 말. 기록상 약어는 P, 포지션 넘버는 1번. 포수와 묶어서 배터리란 약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2. 대표 특징[편집]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

야구에서 가장 많은 기술과 시그니처 무브를 보유하고 있는 포지션.
야구의 모든 포지션 중에서 가장 많은 영향력을 미치는 포지션.

대부분의 여타 스포츠는 공격수가 먼저 공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는 선구자 같은 느낌이지만, 야구에서는 점수를 내지 못하게 하는 투수가 먼저 공을 던져 경기를 시작하는 선구자 역할을 맡는다. 그런 탓에 역할이나 경기 스코어에 영향 정도만 수비수지, 사실상 투수 포지션 자체의 움직임이나 행동 등은 오히려 점수를 내는 역할인 타자보다 선구자 역할에 가깝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수비수의 인기가 대부분 공격수의 인기에 가려지는 축구, 미식축구와는 달리 야구에서는 투수가 가장 대중들에게 독보적으로 인기 있는 포지션으로 뽑히며, 오죽하면 공격을 전담하는 가드나 공격수, 미드필더들이 에이스를 맡는 농구, 축구와 달리 야구에서는 흔히 투수들을 보고 에이스라고 할 정도. 또 턴제 스포츠이면서도 정중동인 야구에서 유일하게 한경기 기준 가장 체력소비가 심한 포지션이기도 하다[1].

온몸의 체중을 실어 어깨와 팔에 모든 힘을 쏟아야하기 때문에 투구는 몸에 상당히 해롭고 무리가 오는 동작이다. 그로인해 대부분의 투수들이 수술경력이 적잖은 편이다. 특히 선발투수와 야수의 플레이횟수만 비교해 봐도, 투수는 한 이닝에 3명의 타자를 혼자서 상대하는 것에 비해 타자는 고작 한 이닝 당 1타석에 설까 말까이며, 이는 야구의 객관적 통계분류인 세이버매트릭스에서도 확인되는데, 선수 한명이 한 경기에 끼치는 영향력을 정리한 스텟 War의 경기당 포지션별 수치는 투수, 그중에서도 선발투수가 가장 높다.

이에 관한 설명은 밑에 상세 코너를 통해 알아보자.

3. 상세[편집]

야구는 투수놀음. -김인식


투수(投手)라는 글자 그대로 포수의 글러브를 향해 공을 던지는 포지션으로 야구는 바로 이 투수가 포수에게 공을 던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러한 상징성이 식전행사로 발전한 것이 바로 시구이다. 이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자세한 사항은 시구 항목을 참조하자.

던지는 위치나 방향 같은 세세한 방법은 모두 개인의 자유에 맡기지만 타자에게 공을 던질 때만은 마운드에 위치한 투수판을 밟고 있어야 하며, 일단 투구 동작에 들어가면 반드시 포수에게 공을 던져야 한다. 또한 이를 포함해 특정된 몇몇 투구 규정을 어길 시에는 보크가 선언되어 눈 뜨고 모든 주자에게 원 베이스를 허용하는 등 상당한 페널티를 받게 된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이 문서를 참조하자.

일반적으로 시즌 전체를 두고 본다면 야수와 투수는 비슷한 공헌도를 보이지만, 단일 경기에 한에서는 투수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포지션은 야구에 존재하지 않는다. 단적으로 세이버메트릭스의 총 집합 스탯이자 선수의 종합적 평가를 위한 스탯인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인 WAR[2] 기준으로 할 때, 2015 시즌 최고의 야수이자 선수인 마이크 트라웃팬그래프 WAR 가 157 경기에 출전하여 9.0 인데 2015 시즌 최고의 투수인 클레이튼 커쇼는 33 경기에 나와서 8.6으로 비슷하다. 반면 경기당 WAR 는 마이크 트라웃이 0.057인데 반해 커쇼는 0.26로 경기당 공헌도는 4.5배에 달한다. 그 아무리 최고라 칭송 받는 야수라 해도 단일 경기 내에서의 공헌도 및 중요성은 투수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이건 야수의 기량 문제가 아니라 공을 오래, 자주 들고 있는 놈이 무조건 갑인 구기 종목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야구가 갓 생겨난 초창기에 투수의 역할은 타자가 잘 칠 수 있도록 공을 적당하게 던져 주는 것에 불과했다. 그것이 야구가 점점 발전함에 따라 타자가 공을 치기 어렵도록 던지는 방향으로 바뀌어 갔다. 덕분에 현대 야구에 와서는 근육을 억지로 뒤틀고 관절을 꺾어 가며 기어코 인간이 낼 수 있는 한계 속도를 넘어선 공을 뿌려대기 시작했고, 단 한 경기만 치뤄도 어깨와 팔꿈치에 엄청난 피로가 쌓이는 괴악한 포지션으로 변모해 버렸다. 지명타자 제도가 생겨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이를 관리하고 집중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고안되긴 했으나 쌓이는 피로도가 피로도인 만큼 조그마한 방심이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일쑤이며, 설령 철저한 관리를 한다고 해도 언젠가는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많은 투수가 어깨나 팔꿈치 쪽에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으며[3] 심할 경우에는 아예 던지는 팔꿈치 쪽의 인대가 너덜너덜해져 있기도 하다. 참고로 이렇게 너덜너덜해진 팔꿈치 인대를 재건하는 것으로 유명해진 시술이 바로 토미 존 서저리다. 자세한 것은 토미 존 서저리 항목을 참조하자. 더 심한 경우 어깨 인대가 맛이 가는 대참사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회전근 수술을 하게 되며 복귀 가능성은 한자릿수 아래로 떨어진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요한 산타나

이런 조건들을 고려하면 투수의 선수생명이 타자보다 짧을 것 같지만 실제로 가장 많은 나이까지 활약하는 선수들은 타자가 아닌 투수들이다. 실제로 리그를 불문하고 40대 초중반까지 현역으로 좋은 활약을 보이는 투수들이 많다. 예를 들어, 제이미 모이어 같은 경우는 만 50세 때 선발진에 합류해 승리를 따냈을 정도로 장수했고, 놀란 라이언 역시 은퇴 직전인 46세 때까지 150에 가까운 직구를 던졌으며[4], 야마모토 마사 역시 한국 나이 50세 (만 49세)까지 NPB에서 현역 투수로 활동했고 한국에선 송진우가 43세의 나이로 선발승을 따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는 투수는 타자와 달리 나이에 큰 영향을 받는 순발력을 크게 요구하지 않으며, 관리하기에 따라선 구속과 구위를 어느 정도 선까지는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반대로 타자의 경우엔 가장 큰 문제가 반사신경의 쇠퇴로 순발력이 떨어지거나 근력 감소로 배트 스피드가 느려지는 문제, 그리고 노안. 세가지가 겹치게 되면 그야말로 은퇴로 가는 편도 급행 티켓.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이 문제들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고치기가 힘들기 때문에 종국에는 스윙 속도와 선구안이 퇴화해 제대로 된 타격이 아예 불가능해진다. 대표적인 경우가 마해영이종범을 들 수 있다. 마해영LG 시절 그 어떤 때보다도 매우 성실하게 훈련에 임했으나 나이로 인한 반사신경의 쇠퇴는 훈련으로 어쩔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은퇴할 수밖에 없었다. 이종범은 이런 문제가 더욱 갑작스럽고 급격하게 찾아왔는데 05년 3할을 치고도 06년에는 1할대를 기록했을 정도다.

더불어 현대 야구에서는 야수들의 질이 상향 평준화 되면서 투수 한 명에 의존하는 경기를 기대하기 어려워진데다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나기 위해 철저한 투수 분업화가 이루어진 터라 홀로 한 경기를 전부 책임지는 완투형 투수는 드물어졌다. 그 대신 선발 투수, 중간계투, 마무리 투수가 각각의 역할을 맡아 수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그 중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의 첫 번째를 책임지는 투수를 에이스라 부르기도 한다.

4. 혹사 문제[편집]

동원아, 우짜노 예까지 왔는데.
강병철


이미 투수라는 보직 자체가 부상을 자주 겪을 수 밖에 없는 포지션이다. 아무리 인간이 물체를 더 강하고 정교하게 던지는 방향으로 진화했어도 시속 140~150km의 공을 던지는 것은 이미 정상적인 상황에서 인간의 근육과 관절이 낼 수 있는 힘의 한계를 넘어선 묘기에 가깝다. 그리고 선발 투수는 이런 묘기를 하루에 100 번 이상 선보이는 사람들이다. 등판을 하고 나면 몸무게가 적게는 2 킬로그램에서 많게는 5 킬로그램까지 줄어든다는 증언이 있을 정도다. 이렇게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해가며 온 몸의 관절과 근육을 비틀다보니 부상을 안 당할 수가 없다. 메이저리그의 통계에 의하면 한 해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선발 투수는 전체 인원의 50% 에 이른다고 한다. 게다가 이 부상들의 대다수는 공에 맞거나 넘어지거나 하는 충격에 의한 부상이 아니라 피로누적에 의한 근육이나 인대의 손상이라는 점에서 이 포지션의 중압감을 느낄 수 있다.

가장 많이 부상을 당하는 부분은 역시 팔꿈치다. 근육과 인대 중 가장 작은 부분이라 가장 연약하기에 부하를 이기지 못하고 찢어지는 것. 메이저리그 각 팀의 선발 투수 로스터를 뒤져보자. 토미 존 수술을 한 투수가 없는 로스터를 가진 팀을 찾기가 매우 힘들 것이다. 이미 팔꿈치 인대 부상은 투수의 직업병처럼 인식될 정도로 매우 많은 투수들이 겪고 있다.

그나마 팔꿈치라면 성공률 90% 이상을 자랑하는 토미 존 수술이 있기 때문에 부상을 당해도 '1년만 참자'고 마음을 다잡고 재활에 전념하면 높은 확률로 복귀할 수 있으나, 선발 투수의 부상은 팔꿈치라는 부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팔꿈치보다 더 두려운 부상 부위는 바로 어깨. 어깨 회전근 손상은 아직까지 토미 존 처럼 획기적인 치료 방법이 전무하다. 수술을 하는 법이 있긴 하지만 예전의 운동 능력과 구속을 회복할 확률이 토미 존 수술보다 현저히 적다. 아니,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바톨로 콜론처럼 회전근 수술 이후에도 재기하는 선수가 없는 것은 아니나 구속을 앞세운 강속구 투수였던 콜론은 무브먼트를 앞세운 강속구 투수가 되어서야 부활할 수 있었다. 그나마도 약빨이고

팔꿈치와 어깨 부상 외에도 박찬호의 경우처럼 허리가 문제가 되는 경우도, 랜디 존슨처럼 무릎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등 근육이나 복근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다. 물론 모든 야구선수는 몸의 어느 부위이던지 일반인보다 부상 위험이 높을 수 밖에 없으나, 선발 투수는 그 위험이 한 층 더 높다는 것.

그래서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투수의 대형 계약이 생각보다 적은 것이다. 2013년 기준 총액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은 야수들은 조이 보토, 알버트 푸홀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로빈슨 카노, 프린스 필더 등 제법 존재하지만 투수는 클레이튼 커쇼가 유일하다. 그나마도 계약기간은 7년으로 9년이나 10년 계약을 맺은 타 2억 달러 계약 야수들에 비해 짧은데 대신 1년에 버는 돈은 매우 많다. 불펜은 뭐 쩌리취급이고 애초에

투수의 어깨는 소모품이다. 아니 애초에 인간의 모든 관절이 사실은 소모품이다. 별다른 질환 없이 무병 장수하는 노인이라고 해도 퇴행성 관절염과 같은 관절 질환은 반드시 가지고 있다. 관절의 수명이 다 하도록 생존해 있는 것이 그 원인이다.

그런데 투수는 어깨를 말도 안되는 속도로 회전시켜 공을 던진다. 또한 팔꿈치와 손목도 회전에 중요한 역할을 미치다보니 당연히 빨리 수명이 줄어든다. 투수의 어깨는 던질수록 단련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관절이 소모품이라는 현대의학의 정설을 부정할 수 있는 합당한 답을 내어 놓아야 할 것이다. 물론 근육의 강화를 통해 소모 속도를 다소 늦추거나 소모된 관절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소모된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 또한 어깨 근육의 강화는 투구를 통해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외려 관절에 큰 무리를 주는 투구보다는 제한된 범위로 운동하면서 각각의 근육에 최대한 자극을 가할 수 있는 웨이트트레이닝이 당연히 근육 강화에는 더 효과적이다.

공격의 1/9 이상은 담당할 수 없고 타구가 자신에게 날아와야 수비할 수 있는 야수의 특성상 개개인의 수준이 낮으면 낮을수록 투수에 대한 경기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삼진! 삼진 말고는 아웃을 잡을수가 없다! 결국 투수를 뒷받침 할 정도까지 성장하지 못한 선수들이 많고 단 한 경기로 당락이 결정되는 고교야구 그리고 사회인 야구 에선 이런 식의 혹사가 비일비재한데, 완투는 물론이고 심할 경우에는 대회 1회전 경기부터 결승전까지 단 한 명의 투수만 등판시키는 막장 운영마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경우엔 어린 나이에 이미 팔꿈치나 어깨가 엉망으로 망가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후에 본인의 타고난 내구도와 재활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프로 지명과 거의 동시에 선수 생명이 끝나거나 그저그런 투수로 전락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즉, 기껏 고액의 계약금을 주고 지명했더니, 1년차부터 수술대에 오르거나 구위, 구속이 형편없이 떨어진 채 2군에서 골골대는 먹튀 신인이 엄청나게 많다는 이야기다. 이는 곧 야구 유망주들의 몰락과 전체적인 야구 수준의 퇴보로 직결된다. 실제로 이수민, 이건욱 등 고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수많은 에이스 투수들이 입단과 동시에 재활에 돌입하거나 수술대에 올랐다. 게다가 고교를 졸업한 1,2년차 투수들 중에서 어깨, 팔꿈치의 상태가 정상이 아닌 선수들이 80%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2014년부터 한국 고교야구에서는 투구수 제한이 생겨났다.

미국 쪽도 예외는 아니다. 선수 수가 워낙 많고 대회 성적에 대한 부담이 덜한 편이라 주전 선수들의 혹사는 적지만, 비주전의 경우 마구 혹사당하다 도중에 망가지는 투수가 엄청나게 많다.

한국일본 고교 야구에서는 혹사로 투수를 망가뜨리는 일이 잦았던 터라 오래 전부터 이에 대한 비난의 여론이 거셌다. 물론 시스템이 그대로이니 고쳐질 생각은 전혀 안 한다. 다만 한가지 재밌는 건 일본 야구의 경우 만화 탓인지, 아니면 만화가 현실을 반영하는 건지 완투를 밥먹듯 하는 정통파 투수의 인기가 엄청나게 높고, 투수의 어깨는 소모품이 아닌 단련되는 것이란 인식이 있는 탓에 설령 혹사를 시키더라도 상대적으로 욕을 덜 먹는 편이다.[5]

사실 이러한 혹사 문제는 전적으로 투수 운용을 맡은 감독의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긴 하나, 이를 거부하긴커녕 투수 특유의 자신감으로 인해 도리어 스스로 등판을 자청하는 이들도 있는 만큼 본인이 자초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아주 부정할 수는 없다. 자신이 대회에서 올린 성적이 프로 지명 여부를 좌우하는 고교 야구는 말할 것도 없고, 어느 정도 분업화가 이루어진 프로야구에서조차 포스트시즌마다 선발 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팀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 나가서 던지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투수들이 많다고 하니 말 다했다. 염종석 반대로 생각하자면 이 정도 스타 의식 없이는 제대로 소화할 수 없는 보직이 투수이기도 하다. 지속적인 혹사로 커리어 내내 구위가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나 '투수라는 보직에 가장 적합한 마인드'로 평가받으며 배짱과 승부 근성으로 롱런한 구대성선수가 그 대표적인 예다.

왜 과거의 선발 투수들은 매시즌 300이닝,400이닝을 수년동안 잘만 던졌는데 현대의 선발 투수는 200이닝을 던지는 것, 4일 쉬고 다시 선발등판하는 것도 힘겹고 어려운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1) 수많은 변화구의 등장 2) 타격 기술의 상향평준화, 3) 프로야구의 빡빡한 스케줄을 꼽는다. 현대 야구에서 투수가 던지는 구질의 종류는 한경기에도 큰 분류로 패스트볼과 변화구(브레이킹 볼) 두 가지이며, 구질과 로케이션,구속을 고려하면 수십가지에 이른다. 이것을 던지는 투구폼은 미세하게 다 다르다. 예전에는 투구의 종류도 많지 않았고 투구폼도 단순하며 투구폼 외에 주자견제를 위한 퀵모션이나 타이밍을 뺏기위한 디셉션 같은 걸 신경쓸게 별로 없었기 때문에[6]한가지 동작을 반복해서 하다보면 내성이 생기고 요령이 생기면서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지금은 선발 투수가 100구를 던지면 투구폼만 50종류 이상이 넘는다. 이 50가지 넘는 투구폼을 최대한 한가지 투구폼에서 던지는 것처럼 속여야 하기 때문에 원래도 부자연스러운 투구가 더욱 비틀리고 신체 피로도가 가중되는 것이다.[7] 또한, 7~80년대 야구의 타자들과 달리 현대 야구의 타자들은 순수한 타격 기술은 물론이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신체적 능력 강화, 비디오 체크등 각종 진화한 스카우트 분석을 통한 상대 투수에 대한 대응력 향상, 배트는 물론 각종 보호장구 강화로 인한 템빨까지 겹쳐서 현시대 프로로 돈받고 야구하는 팀 정도면 주전 라인업 1번부터 9번까지 쉬어갈 틈이 없다. 일본 고교야구 만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6번 이하 타자들은 대충 직구 몇번 던지면 알아서 아웃되는 여유를 부릴 수 없다. 또한 프로야구는 그런 고된 경기를 1주일에 6일씩, 장소를 3~4일마다 옮겨가면서 개최한다. 여기에 야간경기가 기본이 되면서 경기가 조금만 길어지면 밤 11시를 넘겨서야 그날 일정이 마무리가 되므로 이동일 등의 스트레스까지 포함하면 선수의 누적된 피로를 회복하는 것이 예전보다 훨씬 어렵다. 왜냐? 인간의 신체를 회복하는 가장 기본적인 루틴은 바로 수면이다. 수면시간이 줄어들고 불규칙한 사람이 신체 회복도가 느린건 수많은 연구결과를 통해 증명되어 있다.

5. 투수의 체격[편집]

1루수와 함께 야구에서 가장 체격이 좋은 선수들이 밀집해 있는 포지션이 바로 투수이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1루수의 신장이 평균 신장이 189cm, 선발 투수의 신장이 190 cm 이며 계투가 188 cm 이다. 대한민국도 다를 건 없어서 1루수 평균 신장이 185 cm, 투수 평균 신장이 184 cm.

1루수에 거구가 몰려 있는 것은 일부러 체격을 보고 1루수에 넣는 게 아니라 대개 파워가 좋은 장타자는 체격이 크고 그 때문에 내야나 외야에서 재빠른 수비가 힘들어 1루에 들어가는 거지만, 투수는 체격 조건 자체가 중요한 평가 기준 중 하나가 된다. 특히 소위 말하는 올드 스쿨, 현장 위주의 스카우터와 지도자들이 이런 경향이 크다.

이런 기준이 생길 만큼 체격이 큰 투수들은 여러 모로 유리하다. 우선 신장이 크면 오버핸드스로의 경우 그만큼 위에서 아래로 공을 내리꽂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이 경우 공의 궤적을 쫓기가 어려워져 타자들이 상대하기 곤란해 한다. 거기에 당연히 키가 크면 다리와 팔도 기니 보폭과 리치때문에 공을 뿌리는 지점이 상대적으로 체격이 작은 투수에 비해 타자에게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 릴리스포인트가 타자와 가까울 수록 타자가 느끼는 체감구속은 늘어나게 되므로(릴리스포인트와 디셉션, 회전수 등에 의해 증가하는 체감구속은 인간의 한계에 가까운 찰나의 순간에 이루어지는 투수와 타자의 대결에서 매우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이다.) 체격이 큰 투수는 릴리스 포인트를 극단적으로 앞으로 끌고나오지 않고도 이러한 체감구속의 상대적 이점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키가 작은 투수가 최대한 릴리스포인트를 끌고 나와도 키 큰 투수의 릴리스포인트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다.

또한 팔 길이가 길면 같은 팔각도라도 타자가 생소한게 느껴지는 공을 뿌릴 수 있다. 그리고 우선 근본적으로 체격이 좋으면 당연히 근육이 크고 이를 이용해 더 큰 힘으로 공을 뿌릴 수가 있다. 거기에 동일한 가속도로 팔을 휘두른다면 아무래도 긴 팔을 가진 투수 쪽이 더 오랫동안, 더 많은 힘을 공에 실을 수 있기 때문에 더 빠른 공을 던진다. 바꿔서 이야기하면, 동일한 속도의 공을 던질 때에 짧은 팔을 가진 투수보다 긴 팔을 가진 투수가 더 느린 속도로 팔을 휘둘러도 되기 때문에 팔에 걸리는 부하도 적다. 장신 강속구 투수가 100 마일을 던지고, 단신 강속구 투수가 100마일을 던진다고 했을 때 둘 중 팔을 더 빠른 속도로, 근육과 관절을 훨씬 더 무리해서 뒤트는 쪽은 아무래도 팔이 짧기 때문에 그를 보충하기 위해 팔을 더 빠르게 휘둘러야 하는 단신 투수다. 즉, 체격이 큰 투수는 작은 투수보다 조금 더 느린 속도, 부하를 덜 받으며 팔을 휘둘러도 같은 위력의 공을 던질 수 있다. 체격이 작은 투수가 던지는 공이 체격이 큰 투수가 던지는 공의 위력과 같은 위력을 내려면 상대적으로 근육과 관절에 더 무리한 부하를 가할 수 밖에 없다.

물론 키가 작다고 해서 나쁘기만 한 것 역시 아니다. 키가 작으면 투구폼을 더 크게 가져가더라도 밸런스를 맞추기 쉽고 제구도 키 큰 투수보다 더 잡기는 쉽다. 그 예를 들자면 팀 린스컴. 하지만 이런 장점만으로 키 큰 투수들의 장점을 상쇄하기가 힘들며, 내구성에서 의문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이점들이 종합적으로 활용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랜디 존슨(단, 키가 어느 정도 이상이 되면 오히려 근력이 체격을 커버하지 못해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랜디존슨의 스터프와 내구성은 위에 기술된 물리적인 이점을 발휘할 수 있게 받쳐줄 수 있었던 타고난 신체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올드 스쿨 관점으로 선수를 보는 구단과 스카우터들이 체격이 큰 투수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점이다. 신장이 작은 투수라도 강속구는 뿌릴 수 있겠지만, 보다 안정적으로 롱런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장신 선수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현대 야구에서 몇몇 구단과 스카우터들은 이런 투수의 체격은 단지 플러스 알파에 지나지 않는다는 반대 주장도 존재한다. 체격이 큰 건 분명히 장점이며 커서 나쁠 건 없지만, 키가 작은 선수들도 재능만 충분하다면 충분히 롱런할 수 있으며 중요한 것은 구속, 삼진율, 사구율 같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투수로서의 재능, 그 자체라는 것. 물론 이들도 메카닉적으로 단신 투수가 장신 투수에 비해 신체에 가해지는 부하가 더 크다는 점은 부정하지 않지만, 이는 노력과 훈련으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게 주장의 골자다.

이런 구단들은 특히 페드로 마르티네즈를 그 예로 드는데, 체격이 작은 페드로의 내구성을 의심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그를 트레이드 해 버렸지만 페드로는 서른 넷 까지 선수로써의 기량을, 그것도 최정상 선수로써의 기량을 유지했다. 서른 넷이라는 나이가 마흔 넘어서까지 활약한 로저 클레멘스, 랜디 존슨, 그렉 매덕스 등에 비하면 좀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 기량하락이 찾아온다고 해서 이상할 게 없는 나이다. 페드로의 하락세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그는 선수로 누릴 수 있는 수명을 온전히 누렸다는 것. 심지어 투구폼도 inverted-W로 몸에 무리가 가는 투구스타일을 지녔다. 그렇다고 속구가 빠르면 90마일 후반대가 찍히니 구속이 느린것도 아니었다. 외계인이 틀림없어

그 때문인지 2000 년대에 들어서는 점점 단신 투수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빌리 와그너, 크레익 킴브렐, 페드로 마르티네즈, 팀 린스컴, 바톨로 콜론, 자니 쿠에토, 로이 오스왈트 등. 2011년 드래프트 최고의 대어였던 트레버 바우어딜런 번디 역시 각각 180 cm 초반 대의 키에 불과하다. 2013년 후반과 포스트 시즌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새로운 에이스 재목으로 주목받은 소니 그레이 역시 180 cm 에 불과한 단신.

올드 스쿨 스카우터들 역시 단신 투수가 마냥 불리한 점만 있다고 하진 않는다. 팔이 짧으면 아무래도 장신 투수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팔을 휘두르는 게 가능하다. 이 때문에 단신 투수들은 의외로 강속구 투수가 많다. 위에 언급한 단신 투수들은 모두 강속구 투수거나 강속구 투수 다. (...)

하지만 2010년대로 접어 들며 다시 단신 투수의 내구성과 기량 유지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사이영 상을 2연속으로 수상했던 대표적인 단신 에이스 팀 린스컴의 급격한 기량 퇴조를 시작으로, 유리몸 인증을 한 자니 쿠에토, 대학 시절에는 자신보다 한 수 아래였던 게릿 콜이 에이스 포텐을 터뜨리는 동안 마이너에서 헤어나오질 못하는 트레버 바우어, 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된 딜런 번디 등 단신 투수들이 내구성 면에서 영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기 때문. 특히 린스컴의 퇴보는 예상한 사람도 거의 없을 정도로 급격했던 데다가 나이가 서른도 안 되어 평균 구속이 크게 떨어지는, 누구도 부정 못할 스터프의 퇴보를 보여 더더욱 충격이 컸다. 마흔까지 롱런하는 바톨로 콜론이 있긴 하지만 콜론도 커리어 중반에 심각한 어깨 부상을 입었으며,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약물의 힘을 빌었음이 의심되며 재기 역시 90마일 중반을 찍던 강속구로 부활한 게 아니라 90 마일 대의, 하지만 뛰어난 무브먼트를 보이는 무빙 패스트볼로 부활했다. 로이 오스왈트 정도가 그나마 서른 중반 들어 비교적 자연스럽게 기량 하락이 시작된 케이스.

반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린스컴을 거르고 뽑은 클레이튼 커쇼는 커리어 초반에는 린스컴에 비해 부족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이닝 이터의 모습과 괴물같은 내구력으로 리그를 지배하는 에이스로 떠올랐으며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트레버 바우어를 거르고 뽑은 게릿 콜은 바우어가 메이저에서 흠씬 두들겨 맞고 마이너에서 허우적대는 사이 피츠버그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때문에 2010년 대 메이저리그는 '적어도 선발투수만큼은 체격도 중요한 재능 중 하나다' 라는 주장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체격이 롱런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지고 있는 셈. 물론 위에서 언급한 페드로 마르티네즈 같이 삼십 대 중반까지 기량을 유지하는 단신 투수도, 서른이 지나기 전 몸이 무너져 내리는 장신 투수도 존재하겠지만 그런 예외가 아닌 전체적인 경향과 확률을 본다면 체격이 큰 투수의 롱런 가능성이 더 크다는 이야기다. 아직까지 단신 투수의 롱런 가능성에 대한 의견 대립은 첨예하지만, 점점 장신 선호파가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선발 투수의 육성에 있어서 체격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하는 구단 중 하나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그 덕분에 페드로 마르티네즈를 트레이드하는 병크를 저지르기도 했지만 팀 린스컴을 거르고 클레이튼 커쇼를 얻게 되기도 했다. 그 후로도 이런 성향은 딱히 바뀌질 않아 다저스 팜으로 들어오는 단신 투수들은 마이너리그에서 그럭저럭 성적을 내도 모두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되거나 불펜 투수의 길을 걷는다.

다만 아무리 올드스쿨 성향이 강한 구단이라 할 지라도 중간 계투마무리 투수들의 경우는 신장이 다소 작고 체격이 작아도 어느 정도 넘어가는 편. 한 시즌 던지는 이닝이 선발 투수의 3 분의 1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관리를 잘하면 단신 투수라 해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중간 계투와 마무리 투수 자리에서 단신 강속구 투수로써 롱런한 대표적인 예가 빌리 와그너. 와그너는 16년에 달하는 선수 생활 중 구속의 하락폭도 적은 편이었다. 다만 애초에 중간 계투나 마무리 투수들은 소모품 취급을 받기 때문에 보직 자체가 수명이 긴 보직이 아니다. 불펜 투수 중에서 단신임에도 강속구를 던지는 선수는 켈빈 에레라, 오승환 등이 있다.

6. 투수의 타격[편집]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리그에서는 투수도 타석에 들어서야 하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내셔널리그일본프로야구센트럴 리그이다.

투수는 일반적으로 타격 훈련을 거의 하지 않는데다 타고난 타격 센스가 아무리 좋아도 투구에 집중하기 위해 타석에서는 적당히 휘두르다가 그대로 아웃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식의 플레이를 한다 해도 투수를 직접적으로 욕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다만, 지나치게 무성의한 플레이를 할 경우에는 비난을 사기도 하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201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클리프 리신시내티 레즈 원정에서 2루수 브랜든 필립스에게 땅볼을 치고 그냥 멍하니 쳐다보다가[8] 그대로 덕아웃으로 돌어가는 바람에 홈 팬들에게 가벼운 야유를 받기도 했다. 그깟 타격이 무슨 대수야? 완봉해버리면 되잖아!

국내에서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서 성공한 쪽은 이승엽, 이대호, 나성범, 채태인[9], 실패한 쪽은 하준호, 김대우, 김광삼이 있다.

그런 반면, 타격 실력이 아주 뛰어나서 타자로서의 능력까지 인정 받는 투수도 드물게 존재하며, 그런 투수의 경우에는 아예 대타로 경기에 출전하기도 한다.[10] 물론 타자로서의 능력 하나만 보고 출전하는 일은 극히 드물며, 경기 초반에 선발 투수가 부상을 입거나 심하게 난타를 당하여 교체해야 할 시기라면 타격이 조금이라도 나은 투수를 대타로 내보내는 경우 같은 게 이에 해당한다.[11] 물론 해당 투수가 가까운 시일 안에 선발로 투입될 예정이 없거나 아예 전문적인 롱릴리프 요원이라면 더욱더 금상첨화겠다.

내셔널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마이카 오윙스가 투수이면서도 타격으로 유명해진 대표적인 투수인데, 그는 34경기 4홈런 15타점으로 3시즌 통산 3할 타율에 장타율 0.547이라는 웬만한 대타 요원보다 나은 뛰어난 타격 실력을 보여준 바 있다. 여기에 투수로서의 실력까지 뛰어났다면 혼자 막고 혼자 득점하는 고교 야구스러운 경기가 펼쳐질 수도 있었겠지만, 아쉽게도 투수로서는 그저그런 수준이다.[12] [13] 그외에 '빅Z'라 불리는 시카고 컵스의 스위치히팅 투수 카를로스 잠브라노가 매년 2할 이상의 타율과 1개 이상의 홈런을 때렸으며, CC 사바시아도 잠깐 있었던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 박찬호에게 홈런을 때리는 등 범상치 않은 타격 실력을 보인 바 있다.

또한, 지명타자 제도에는 교체 문제로 지명 타자 자리에 있는 선수를 수비로 돌릴 때 지명타자 자리가 소멸되고, 교체당한 타순에 투수가 들어가야 하는 추가적인 규칙이 존재하는데, 지명타자가 제도가 있음에도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건 대부분 이 규칙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가 도통 끝나지를 않고 연장에서 연장으로 계속 이어질 때 간혹 이런 장면이 나오며, 특히 끝장 승부를 보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는 비교적 해당 사례가 많은 편이다. 또한, 한국프로야구에서는 SK 와이번스감독이었던 김성근625 대첩 등에서 이 룰을 써 먹은 적이 있다.

2017년 현재 투수 연속 안타 기록[14]미우라 다이스케가 갖고 있으며, 생신인이었던 웨일스 시절을 빼고 베이스타즈로 팀명이 바뀐 이후 은퇴할 때까지 쭉 안타를 기록했다. 그만큼 1년에 안타 없이 시즌 마치는 투수가 많다는 것.

7. 투수의 투구 자세[편집]

투수는 개개인 고유의 투구 폼과는 별개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를 택하여 투구를 해야 한다. 각각의 방식은 규정에 의해 최소한의 조건이 걸려있을 뿐 던지는 방식은 완전히 자유다.

여담이지만, 사회인 야구에서는 와인드업 포지션이든 세트 포지션이든 보통 도루는 그냥 내 준다고 생각해야 하는 터라 크게 상관하지 않고 둘 중 마음에 드는 쪽으로 던진다. 보통 맘 편하게 와인드업을 하는 편이다.

여기기서 최소한의 조건을 어기면 반칙 투구인데, 주자가 없으면 볼이 늘어나고, 주자가 있으면 주자들에게 안전진루권 1개를 부여한다.

7.1. 와인드업 포지션[편집]



Windup Position

가장 기본적인 투구 자세로 타자를 향하여 축이 되는 발을 투수판 위에 딛거나 투수판 앞쪽에 대고 다른 발은 자유로이 밟고 서는 것을 말한다. 몸 전체를 써서 충분한 무게 이동을 통해 던지는 투구 자세인 만큼 구속도 가장 빠르며, 안정적이다.

일반적으로 타자 쪽을 향해 선 상태에서 중심발을 전부 투수판 위에 놓거나 투수판 앞 가장자리에 대고 다른 발은 투수판 위, 투수판 뒤쪽 가장자리 또는 그 연장선보다 뒤쪽에 놓는데 해당 자세에서 투구 동작에 들어가면 투수는 도중에 중지하거나 변경하지 않고 반드시 해당 투구를 마쳐야 하며 이를 어길시에는 보크가 선언된다.

또한, 이 이후에는 타자에게 투구를 하거나 주자를 아웃시키기 위해 베이스 쪽으로 발을 내디디면서 송구할 수 있으며, 또는 투수판에서 벗어나도 무방하다. 단, 투수판을 벗어날 때는 먼저 중심발부터 빼야 하며 자유로운 발을 먼저 빼는 것은[15] 허용되지 않는다. 또한 발보다 글러브 안의 공을 쥔 손이 먼저 빠져도 안된다.

7.2. 세트 포지션[편집]



Set Position

세트 포지션 혹은 스트레치(stretch)라고도 한다. 스트레치 자체는 투구 직전에 팔을 머리 위 또는 신체의 앞으로 뻗는 준비동작을 말한다.

주자가 누상에 나가 있을 경우 투구 동작이 크면 도루의 위험이 있으므로, 이를 방지하고 동시에 주자를 견제하기 위한 투구 자세를 말한다. 자세가 최대한 생략되는 탓에 세트 포지션 연습이 부족한 투수에는 기존보다 구속과 제구가 크게 떨어지고, 심한 경우에는 폭투가 나오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타자 쪽을 향해 선 상태에서 중심발을 투수판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놓고, 다른 발은 투수판 넓이의 연장선 내에서 홈플레이트 쪽을 향하게 하는데, 이때 몸 앞에서 두 손으로 공을 잡고 동작을 1초 가량을 완전히 정지시켜야 하며, 이를 어길시에는 보크가 선언된다.

여담이지만, 아무리 세트 포지션에 익숙한 투수라도 와인드업 포지션 때보다는 구속과 구위가 조금씩은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지만, 사회인 야구라면 당연히 그런 거 없다.

8. 투수의 유형[편집]

8.1. 보직에 따른 구분[편집]

야구의 다른 포지션도 주전과 교체 선수인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구분되긴 하지만, 한 포지션 안에서 투수처럼 명확하게 보직이 갈리는 포지션은 없다. 이는 한 경기 내에서 투수라는 역할에게 주어지는 부하는 상당히 크기 때문에 웬만하면 그 부하를 나눠서 부담하는 게 선수를 위해서나 구단을 위해서나 좋기 때문이다.

투수를 보직에 따라 구분하면 선발 투수와 구원 투수(중간계투마무리 투수)로 나뉜다.

8.2. 투구 폼에 따른 구분[편집]

8.2.1. 던지는 손에 따른 구분[편집]

던지는 손에 따라 우완 투수와 좌완 투수라 나뉜다. 참고로 극히 드물긴 하지만, 양쪽 손을 모두 쓰는 스위치 투수도 존재하긴 한다.

8.2.1.1. 우완 투수[편집]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맷 케인.

오른손으로 공을 던지는 투수를 지칭한다. 통계적으로 볼 때 이러한 우완 투수는 오른쪽 타석에 들어서는 우타자에게 상대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인다. 이는 시야각의 문제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타자의 경우 위치상 비교적 좌완 투수의 투구 궤적을 읽기 편한 반면, 우완 투수의 투구 궤적은 시야가 가려져 읽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오른손잡이 수가 훨씬 많은 만큼 투수 중에도 우완 투수가 많을 수밖에 없고, 아무리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는 우타자라도 우완 투수와의 대결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면서 우완 투수에 익숙해지기 때문에 우완 투수가 가지는 실질적 이점은 그리 크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3루 주자를 견제하기 쉽고 (세트 포지션에서 3루를 보고있으니까), 나이가 들어 팔각도가 내려가도 공의 궤적이 좌완보다는 덜 읽힌다.(좌타자가 적으므로) 또한 좌투수와 달리 많은 투구폼이 가능하다(사이드암, 언더핸드 등)[16].

다만 1루 주자를 견제하기 어렵고 (1루를 등지므로), 너무 흔하기 때문에 프로에서도 최상급이 아닌 이상 투구가 잘 읽힌다는 단점이 있다.

8.2.1.2. 좌완 투수[편집]



두산 베어스유희관.

왼손으로 공을 던지는 투수를 지칭한다.

통계적으로 볼 때 왼쪽 타석에 들어서는 좌타자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는데, 이는 우완 투수에서 상술한 바와 같이 시야각의 차이 때문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좌타자에게 강한 면모를 보인다고 해도, 과거에는 좌타자 자체가 워낙 희귀했다 보니 이 점을 활용하기가 쉽지 않았고, 게다가 사이드암, 언더핸드 같은 좌완 기교파의 경우엔 안 그래도 약한 우타자에게 특히나 더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한때는 좌완 투수에 대한 대접이 썩 좋지 않았었다.

하지만 야구가 발전하면서 거포형 우타자가 줄어들고, 반대로 출루에 유리한 발 빠른 좌타자 수는 크게 늘어났으며, 수비는 오른손으로 하고, 타석에서는 의도적으로 좌타석에 서는 우투좌타 빈도도 늘어나고 있다. 그로 인해 주루 플레이에 대한 견제의 중요성이 커진데다[17][18] 무엇보다 좌완 투수 숫자가 워낙 적다 보니 타자 입장에선 좌완 투수가 비교적 생소하기 때문에 좌완 투수가 보다 유리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덕분에 구속, 제구 등에서 비슷한 능력을 보이는 투수라면 좌완 투수를 보다 우선시 하며, "좌완 파이어볼러는 지옥에 가서라도 데려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타자에 대한 약점이 비교적 적은 정통파 강속구 좌완 투수에게 특히나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이미 전성기가 지난 투수라도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한 원 포인트 릴리프로 쏠쏠히 써먹을 수 있기 때문에 선수 생명 자체도 비교적 긴 편에 속한다.

최정상급 좌완 투수나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좌완 투수가 가진 값어치는 아무리 예전에 비해 희소성이 떨어진 감이 있다고 치더라도 여전히 높으며 그런 좌완 투수를 가진 팀들은 최소 컨텐더에서 최대 우승후보 전력을 갖출 수 있거나 약팀이어도 그팀을 대표할 수 있는 에이스로서 FA시장이나 트레이드의 독보적인 가치를 인정받는다. 좌완 비율이 늘어났을지언정 우완과 좌완 중 어느 쪽이 더 많이 볼 수 있고,어느 쪽이 더 희소성이 높은지는 굳이 말 안 해도 알 수 있을 테니까.

사회인야구에서는 그런 거 없고 좌투수면 노예급으로 굴린다. 애초에 좌투[19]가 부족하고, 사회인야구에선 밥먹듯 하는 도루를 어느정도 제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20] 또한 체력이 좀 떨어졌다 싶으면 공 안오는 우익수로 돌렸다가[21] 도로 불러오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변함없이 고생할 사회인 좌완들과 경기 다음날 좌완의 왼손을 대신해 뒤를 처리해 줄 비데를 위해해 묵념의 시간을 가지자.

8.2.2. 팔의 에 따른 구분[편집]

팔이 나오는 각도를 기준으로 오버핸드 스로, 스리쿼터 스로, 사이드암 스로, 언더핸드 스로로 분류하며 이러한 각도에 따라 구속, 구위, 변화구 움직임 등에 다소 차이점이 생긴다.

다만, 투수 개개인 특유의 폼이나 버릇 등에 따라서는 이러한 구분을 하기가 다소 모호한 경우가 종종 있으며, 제러드 위버, 브론슨 아로요, 데이빗 콘처럼 상대나 상황에 따라 오버핸드 스로와 스리쿼터 스로 혹은 스리쿼터 스로와 사이드암 스로를 오가는 스위치형 투수도 존재한다.

8.2.2.1. 오버핸드 스로[편집]

http://www.esquire.com/cm/esquire/images/hideki-okajima-102607-lg.jpg
보스턴 레드삭스의 오카지마 히데키

SK 와이번스김광현

Over-hand throw. 팔을 머리 뒤에서부터 머리 위로 처올리듯 휘두르며 던지는 투구 폼을 말한다. 상세 내용은 오버핸드 스로 참조.

8.2.2.1.1. 인버티드-W[편집]

8.2.2.2. 스리쿼터 스로[편집]

 
'빅 유닛' 랜디 존슨. 정통적인 스리쿼터 스로보다는 팔 각도가 많이 내려가 있다.

 
아롤디스 채프먼의 투구

Three-quarter throw. 오버핸드 스로보다 팔의 각도가 약간 내려간 형태로 팔을 어깨 위에서 밑으로 비스듬하게 내리면서 던지는 투구 폼을 말한다. 상세 내용은 스리쿼터 스로를 참조.왜 하고 많은 쓰리쿼터 중에 이상한 예들을 가져다 놨는지

8.2.2.3. 사이드암 스로[편집]



2회 WBC 당시 임창용

Side-arm throw. 몸을 수평하게 옆으로 비틀면서 중심 이동에 따라 몸을 반전할 때 볼을 던지는 투구폼을 말한다.
상세 내용은 사이드암 스로를 참조.

8.2.2.4. 언더핸드 스로[편집]



탬파베이 레이스의 채드 브랫포드. 언더핸드 스로 중에서도 상당히 낮은 릴리스 포인트를 가졌다. 언더핸드 스로 항목 참조.

8.3. 유도하는 타구에 따른 구분[편집]

위에 열거한 투수를 구분하는 방법들 보다 좀 매니악한 구분. 바로 타자가 투수의 공을 인플레이, 배트로 쳐서 후속 플레이로 연결 시켰을 때 그 공의 종류로 투수를 구분하는 방법이다. 이는 타구에도 각 종류마다 특징이 있고 그에 따른 타자와 투수의 이득과 후속 전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자면 투수가 타자로부터 주로 어떤 타구를 잘 유도해내길 선호하느냐에 따른 구분이라고 보면 된다.

보통 타자의 타구는 땅볼(Ground Ball), 직선타(Line Drive), 뜬공(Fly Ball)의 세 가지로 나뉠 수 있다.

이 중 직선타는 아웃이 될 확률이 가장 낮고 장타를 허용할 확률도 높기 때문에 절대 나오게 하지 말아야 하고 투수들도 가장 피하려고 하는 타구이므로 논외가 된다. 덕분에 직선타는 가장 많이 맞는 투수나 가장 적게 맞는 투수 간의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 실제로 2013년 메이저리그의 각 투수의 타구 비율 중 땅볼의 비율을 나타내는 GB%, 플라이볼의 비율을 나타내는 FB%, 라인드라이브의 비율을 나타내는 LD% 의 편차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GB% 는 가장 높은 저스틴 매스터슨이 58% 이며 가장 낮은 A.J. 그리핀이 32.1% 이며 FB% 는 가장 높은 A.J. 그리핀이 49.5%, 가장 낮은 릭 포셀로가 24.0% 인 반면 LD% 는 가장 높은 호르헤 델 라 로사가 25.1% 이며 가장 낮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17.1% 정도다.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FB% 나 GB% 에서 보여주듯 50% 넘게 얻어맞는 투수가 나온다면 퇴출 No.1 일 것이다.(...)

그 다음으로 뜬공과 땅볼은 둘 다 일장일단이 있기에 어떤 타구를 유도하는 데 집중할 지는 팀과 구장 상황에 맞춘 투수의 선택과 노력에 달린 문제다. BABIP과는 달리 뜬공 유도, 땅볼 유도는 투수가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에 이런 구분이 가능하기도 하다. 흔히 땅볼을 유도를 선호하는 투수를 땅볼 투수, 뜬공을 선호하는 투수를 뜬공 투수라 부르는데, 한국이나 미국 계열 야구 커뮤티니에선 그라운드볼러, 플라이볼러로 짧게 부르기도 한다.

9. 야구는 투수놀음?[편집]

항목 참조.

10. 기타[편집]

100경기 이상의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려면 투수가 많이 필요한데다,[22] 투수를 하기 위해서는 타고난 재능이 필요한데 그 재능 자체도 워낙 귀하기 때문에 처음 야구를 시작하면 지도자가 가장 먼저 투수로서의 능력부터 측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중요도가 매우 높은 만큼 야구 관련 창작물에서는 투수가 주인공을 맡 경우가 매우 많다. 여담이지만, 그 다음으로 주인공을 많이 맡는 포지션은 포수이며, 포수의 경우 설령 주인공이 아니라 해도, 보통은 투수인 주인공을 옆에서 돕는 주요 조연을 맡게 된다.

또 동양권에선 팀내 에이스 투수의 등번호가 1번 내지 11번인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윤성환, 최동원,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 등이 있다.

11. 각종 창작물의 투수[편집]

12. 관련 항목[편집]


[1] 그래서 그런지 야구는 매일 경기를 하고 그에 따라 야수들은 매일 경기에 나서지만 선발투수는 일주일에 많이 나와야 2번이고 평균 1번 등판한다.[2] 메이저리그의 평균적인 대체 선수를 기준으로 할 때 해당 선수가 그 선수에 비해 팀 승리에 몇 승이나 더 공헌했는가를 따진다. 일반적으로 투타를 막론하고 2.0 이상이면 준수한 선수이며, 4.0 을 넘어가면 매우 뛰어난 선수고 6.0 이상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선수다.[3] 투구 방법에 따라서는 무릎이나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는 일도 종종 있다.[4] 다만 저 나이가 되도록 파이어볼러로 활동한 케이스는 메이저리그, 아니 전 세계 야구 역사를 찾아봐도 놀란 라이언이 사실상 유일한 케이스다. 신이 내린 건강한 육체와 엄청난 근성과 노력이 빚은 결과물.[5] 투수의 구위와 구속이 던질 수록 단련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소모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투구 갯수 조절, 컨디셔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이 소모를 줄이고 늦추는 것.[6] 유투브등을 통해 과거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영상을 보고 있으면, 굉장히 투구폼이 크고 정직(?)하다는걸 느낄수 있을 것이다.[7] 일본야구계의 이론인 어깨는 던지면 던질수록 단련된다라는 이론도 여기에 어느정도 근간을 둔다.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신체가 자연스럽게 최적화되고 피로도를 줄여서 강화될 수 있다는 것. 문제는 기계조차도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마모되는데 사람은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것조차 어렵다는 것에 있지만...[8] 내셔널리그 최고 수비를 자랑하는 2루수라 에러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9] 고교에서 미국 마이너리그로 진출 후 타자로 전향한 추신수도 있지만 해외에서 전향했으니 제외.[10] 간혹 번트를 너무 잘 대서 번트 전문 대타로 잠깐 나서는 투수들도 있다.[11] 대타로 출전할 수 있는 포지션 플레이어는 5명밖에 안 되는데 경기 초반부터 그들을 교체 투입하기엔 아무래도 아쉽기 때문이다.[12] 2011년에는 ERA가 3점대 극초반을 찍으며 선전했지만, 그에 비례하여 타격 성적 쪽은 2할 초반대로 크게 떨어졌다. 물론 투수로서 2할을 친 것만으로도 충분한 칭찬 받을 만한 일이나, 이는 그 만큼 투구 실력과 타격 실력을 양립시키기 어렵다는 것의 방증이기도 하다.[13] 2013년 기준으로 타자로 전향했고, 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14] 정확히 말해 시즌 타율 0할 0푼 0리를 피한 연속 횟수.[15] 와인드업 정지동작에서 자유로운 발을 뺐다는 건 투구동작에 들어갔다는 걸 의미한다. 여기서 중심발을 빼지 않고 투구하면 정상 투구, 중심발 빼면 이중 동작에 걸리므로 주자가 없으면 볼, 주자 있으면 보크.[16] 좌투수의 경우 우타자가 즐비하기 때문에 사이드암이나 언더핸드로 던진다면 쉽게 뻥뻥 맞는다. 예를 들면 이혜천.[17] 주요 견제 대상은 주로 1루인데, 1루의 위치상 좌완투수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18] 다만 같은 이유로 3루 견제에 취약하며, 이 때문에 홈스틸을 내주는 대부분의 투수는 좌완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3루 도루나 홈스틸은 횟수 자체가 적으므로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19] 좌타우타는 사회인야구급이라도 충분히 연습만 하면 바꿀 수 있다. 손목 정도의 세밀한 부분은 좌우 모두 단련 가능하기 때문, 하지만 어깨 이상으로 힘과 제구가 필요한 부분은 쉽게 바꾸어지지 않는다. 프로에서도 마찬가지인데 하물며 사회인에서야...[20] 앞서 말했다시피 1루 견제가 쉽다.[21] 리그 대부분이 우타자고, 밀어쳐서 외야까지 보낼 만한 타자가 별로없다.[22] 메이저리그를 예로 들자면 일반적으로 5명의 선발투수, 2명의 롱 릴리프, 2명의 중간계투, 2명의 셋업맨, 1명의 클로저 정도로해서 25인 로스터 중 12명이 투수다. 한 경기만 놓고 봐도 알수 있는데 야수들은 9이닝 내내 뛰는 경우가 대부분인 반면, 투수는 한경기에 선발투수를 포함해서 2~3명이 올라오는게 기본이다.[23] 단, 이 인물은 타고난 재능이 야구라서, 투수로도, 타자로도 일본 최강의 유망주 선수였다는 설정.[24] 투수 등장인물이 상당히 많은 관계로 자세한 건 각 팀 항목을 참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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